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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뻑의 종결자 중학생 아들 때문에 웃음 꽃
외모를 딛고 삶의 지표를 찾는 아들 되길…

 

 

윙크하는 몽돌이.

 

 

 

“개 못생겼다.”

 

 

강아지 미용을 시킨 후 중학생 아들의 반응입니다.

공감이었습니다.

 

근데, 개에게 ‘개 못생겼다’니 무슨 이런 말이 또 있을까.

딸도 개 못생겼다는 말이 딱 맞다더군요.

저희 부부도 허허~ 웃음만 지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집 강아지 몽돌이의 털 깎을 때 귀, 볼, 이마, 꼬리털은 남겼는데 이번에 확 밀었습니다. 머리털 등이 엉켜 다 밀어야 한다는 미용사의 권유 때문이었지요.

 

 

미용 후 찾으러 갔더니, 강아지 정말 못생겼더라고요.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이 강아지를 볼 때마다 “귀엽다, 귀엽따~” 해서 정말 귀엽고 잘생긴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강아지 털을 깎고 난 뒤 털이 외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정확히 알았습니다.

 

대머리 신사들이 왜? 그토록 머리에 신경 쓰는지 알겠더군요.

그랬는데 중 2 아들 말이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습니다.

 

 

“아, 정말 잘생겼따~.”

 

 

털 깎은 강아지에게 못생겼다는 악평을 했던 아들, 거울을 보더니 자기 생김새에 감탄했습니다. 외모에 자신감 있는 거 좋습니다.

 

그렇지만 아빠가 봤을 때 아들 외모는 아무리 잘 봐줘도 보통이었습니다.

아니면 그 이하거나~^^

 

 

그래, ‘아~, 내가 미쳐’했습니다.

자뻑도 이런 자뻑이 있을까, 싶더라고요.

아들은 자뻑의 종결자였습니다.(아들 녀석 펄쩍펄쩍 뛰겠네~^^)

 

강아지 미용과 아들의 외모 자랑에 온 집에 한 바탕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쳤으면 아무 일 없었을 겁니다.

근데 아들이 한 발작 더 나아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어릴적 아들입니다.

 

 

 

“아빠, 아빠가 생각해도 나 엄청 잘생겼지?”

 

 

헐~^^.

 

아무리 부모 눈에 자식이 멋있고, 예쁘더라도 공감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있지 않겠어요?

아들, 기죽이지 않는 범위에서 한 마디 보탰습니다.

 

 

“아들, 정말 너 눈엔 네가 잘 생긴 걸로 보여?”


“아~, 뭐야. 이렇게 잘 생긴 아들을 인정해.”


“….”

 

 

부자지간, 대화를 더했다간 한 바탕 붙게 생겼습니다.

이를 눈치 챈 아내가 중간 지점에서 거들고 나섰습니다.

 

 

“우리 아들, 이 정도면 잘생겼지 왜 그래. 그래도 아들, 너무 심하다.”

 

 

어릴 때, 아들 녀석 멋있었습니다.

그런데 크다가 점점 망가지더군요.

 

아빠의 튀어 나온 입 구조를 점점 닮아가는 거 아니겠어요.

사실, 아들이 태어났을 때 가장 유심히 살폈던 게 입이었습니다.

 

 

아빠 입만 닮지 않으면 성공이다 했습니다.

성공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가 나면서 점점 입이 튀어 나오지 뭡니까.

절망했습니다. 유전은 피할 수 없는 거구나 했지요.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

바라는 건 단 하나.

외모를 딛고 자기 삶의 지표를 찾는 아들 되길 바랄 뿐.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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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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