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장편소설] 비상도 1-58

 

 

요즘 워낙 바쁜 일이 많아서, 연락드리죠.

아들이 군 병역 회피할 목적으로 미국국적 취득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가 다시 책을 들어 나머지 부분을 읽어 내려가고 있을 때 휴대폰이 울렸다.

 

 

  “잠시만요. 의원님 바꿔드리겠습니다.”

 

 

 김백일 의원의 사무실이었다.

 

 

  “김백일 의원입니다만 절 찾으신다구요? 누구신지?”
  “저는 비상도라는 사람입니다.”


  “누구요? 비상도… 비상도라. 그렇다면 혹시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네. 그렇습니다. 한 번 뵈었으면 합니다.”


  “무슨 일이시죠?”

 

 

 그의 말투가 사무적으로 변해 있었다.

 

 

  “뵙고 말씀드리는 게 나을 듯합니다.”
  “글쎄요. 요즘 워낙 바쁜 일이 많아서, 다시 연락드리죠.”

 

 

 그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켕기는 구석이 많은 그로서는 비상도라는 사람은 결코 만나고 싶지 않은 존재였다. 그와의 만남이 여론화 되기라도 한다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비상도는 일단 내일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어떤 식으로든 연락이 올 것이라 믿었다.
 그날 밤이었다. 휴대폰이 울렸다.

 

 

  "저는 김백일 의원님의 보좌관입니다만 선생님을 한 번 뵙고 싶습니다.”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대개 이런 경우 속이 타는 사람은 비밀을 가진 쪽이었다. 비상도는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나갔다. 의원은 나오지 않았고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혼자 나와 있었다.

 

 

  “제가 의원님의 부탁을 받고 나왔습니다.”
  “어디 들어나 봅시다.”


  “먼저 선생님께서 의원님을 만나 뵙고 싶어 하는 부분에 대해 궁금해 하십니다.”
  “그렇소? 그럼 말하리다. 첫째, 김백일 의원의 선친께서 친일행위로 재산을 모았다고 들었소. 아들 된 도리로 선친의 과오에 대해 사과를 하라는 것이오. 둘째, 의원님의 아들이 군 병역을 회피할 목적으로 미국국적을 취득하였다는데 사실이오?”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들었습니다.”
  “의원이 미국에서 살지 않았는데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미국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원정출산이 아니오?”


  “그게 아니라 어릴 적부터 그곳에서 공부를 시키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속 그곳에서 공부를 마쳤소?”


  “예.”
  “우리나라 역사를 배운 적이 없단 말이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국회국방위 위원장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기피한 자식을 둔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은 병역의무를 다한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자 이 나라 수십 만 군인을 우롱하는 처사요. 선량한 국민들께서 뽑아준 자리이니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는 말은 않으리다. 하지만 국방위원장 직책은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 생각하오.”


  “그 말씀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그들이 친일의 대가로 호위호식하며 살 때 부모와 처자식을 내버려둔 채 저 얼어붙은 만주 벌판에서 오직 조국의 독립만을 생각하며 동상에 걸린 자신의 손발을 잘라내야 했던 독립투사들의 애환을 당신네들은 생각이나 해 본 적 있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봐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사과도 내게 하라는 것이 아니오. 신문지상에 사과문을 올려 용서를 받으라는 말이오. 그래야 혹 이 나라가 다시 누란의 위기에 빠지는 경우가 생겨나도 이후로 변절자가 생겨나지 않을 거란 말이오.”


  “의원님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하하, 권력이라 하였소? 그러면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도 아시겠소이다. 한 달간의 여유를 주겠소.”

 

 

 비상도는 그 길로 곧장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무언가 느낌이 이상했다. 오랜 세월을 무예를 단련하다 보니 육감이란 것이 생겼다. 그것은 짐승들이 내는 소리와 바람소리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미묘한 차이 같은 것이기도 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146
  • 3 58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