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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와의 뒤늦은 해후에 미안함이 앞서고…
봉하 마을 초입에서 만난 그에 대한 인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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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서 본 현수막.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명언 중 하나입니다. 사후 일주기가 가까운 마당에 사뭇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여수시민협 회원들과 함께 바보 노무현과의 조우를 지난 토요일에야 결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보 노무현과의 만남은 세 번 있었습니다. 대통령에 오르기 전 두 번, 대통령이 되고 난 후 한 번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어쨌든 그에 대한 인상은 ‘참 남다른 정이 많은 인간이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정치인도 있었구나 싶을 만치 인간적이었지요. 그랬는데 이제야 그를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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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은 이렇게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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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명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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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정권이, 권력이 바뀌었는데 그걸 좋아하겠어요?”

봉하 마을 가는 길은 좁았습니다. 이곳은 시간을 잘못 맞춰오면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던 어느 기사님의 말이 이해되더군요. 그에게 “그럼, 길을 넓혀야 되겠네요?”라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정권이, 권력이 바뀌었는데 그걸 좋아하겠어요?”

민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슬펐습니다. 죽은 제갈량이 살아있는 자들을 물리치던 삼국지의 한 장면이 불현듯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덩달아 서거한 대통령이 한쪽 귀퉁이에 내몰려 있지만 그가 품은 가슴과 그가 남긴 가슴은 제갈량 못지않게 우리네 가슴을 마구 후벼들고 있었습니다.

마을입구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건물이 이곳을 찾는 사람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그의 사진들과 함께 내걸린 현수막에는 “내 마음 속 대통령 노무현-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심전심이었을까? 마음을 담은 문구였습니다. 또 마을 길가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신을 사랑하고 기억하고 실천할 것입니다!”란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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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기억하고 실천할 것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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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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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깨어 있는 시민으로 살겠다던 약속.

생(生)과 사(死)가 하나인 이유는 공허함 때문?

봉하 마을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한 그의 백성이었던 사람들이 그가 남긴 따스한 봄볕을 찾아 들고 있었습니다. ‘저들은 왜 이곳의 봄볕까지 찾아들었을까?’ 란 물음을 던지기도 전에 한 때 그의 국민이었던 사람들은 해답을 현수막에 적어 걸어 놓았더군요.

“님의 뜻을 따라 늘 깨어 있는 시민으로 살겠습니다.”

올 4월, 바보 노무현과의 만남은 시작부터 애처로웠습니다. 애처로운 이유요? 우리들의 다짐이 공허한 때문이었지요. 생(生)과 사(死)가 하나라는 말은 이런 이유일 것입니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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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기가 다가오자 새롭게 관심이 쏠리는 중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립습니다. 곧 1주기네요.

    2010.04.27 0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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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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