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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은 맛이 없다?…그건 ‘옛말’
[보리 이야기 2] 맛과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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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혼합한 찰보리 밥(좌)과 쌀보리 밥.

“요즘 보리밥은 찰보리라 쌀을 씹는 것처럼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특히 퍼짐성과 수분흡수율이 좋아 미리 불리거나 삶을 필요가 없다. 밥이 된 후에도 윤기가 나 잘 굳지 않고, 찰지며, 촉촉한 감이 살아 있어 밥맛이 좋다. 그러나 옛날 보리밥은 일반 보리라 까실까실한 탓에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았다.”

영광군 군남 농협 임창섭 씨의 찰보리 맛 예찬입니다. ‘어, 보리가 거기서 거기 아니야!’ 여겼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그의 말대로 보리 고개 시절 가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먹었던 옛날 쌀보리는 두 번 불려 먹는 탓에 씹히는 느낌이 까칠까칠해 맛이 별로였습니다.

그렇다면 차로는 알아주는 보리인데 밥은 왜 맛이 없었을까?

“따뜻하게 먹으면 먹을 만한 보리밥은 식으면 수분이 빠져 나가면서 알파 녹말 상태에서 베타 상태의 녹말로 변해 쌀밥보다 더 딱딱해 먹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리밥에 있는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밀폐 용기 속에 따뜻하게 보관하면 어느 정도 맛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아무튼 식으면 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무로 군불 떼던 시절, 뜨끈뜨근한 아랫목에 밥그릇을 넣어두고 이불을 덮어 어른들이 돌아오면 밥상을 차렸던 지혜가 여기에서 나온 셈입니다. 맛있는 밥을 주고자 하는 어머니들의 삶의 지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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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보리 예찬론자인 임창섭 씨.

찰보리, 암ㆍ당료 등 성인병에 그만

맛은 그렇다 치고, 검은 콩ㆍ검은 깨ㆍ오징어 먹물 등 검은 식단이 건강식으로 각광 받는 요즘 보리가 건강식으로 각광 받는 이유는 무얼까?

임창섭 씨는 보리의 장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알려진 것처럼 단백질과 ‘베타-글루칸(β-glucan)’ 함량이 높아 변비와 대장암의 억제, 심장질환과 비만을 예방 등에 효과가 크다. 또 식이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며, 스테미너 증진과 스트레스 저항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혈당과 뇨당의 증가를 막아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그는 보리의 또 다른 장점에 대해 “보리는 겨울철 재배라 병충해가 없어 농약을 살포할 필요가 없는 무공해 식품이며, 쌀은 산성인데 반해 보리는 알칼리성 식품”이라 강조합니다. 아하~, 그렇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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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찰보리.

보리밥 맛은 언제부터 달라졌지?…2005년 이후

이 같이 몸에 좋은 효능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사람들이 꺼리면 효과가 없지요. 그러면 언제부터 보리밥 맛이 달라졌을까?

영광군 군남 농협에 따르면 “밥을 지을 때 불리거나 삶아야 하는 불편함과 먹을 때의 까실까실함, 거무스름한 색 등 일반 보리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너른들’ 찰보리”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먹었던 쌀보리가 찰보리로 대체된 셈입니다. 멥쌀과 찹쌀의 차이로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할 것입니다.

“군남 찰보리는 1994년부터 교배해 부터 전국 최초로 생산하여 1996년에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을 획득한 후, 2005년에 전라남도로부터 우수농산물로 인증 받아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 찰보리는 영광 이외에도 전불 김제, 충남 논산 등이 손꼽히는 생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찰보리는 보리차와 같이 고소하고 보리향이 은은해 식빵ㆍ초코 케잌ㆍ인절미 등 빵류 제품과 식혜ㆍ발효 음료ㆍ식이섬유 음료ㆍ미숫가루 등 건강음료 및 생보리 담요, 생보리 베개, 찰보리 고추장의 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맛도 개선되고 몸에도 좋다는 우리 농산물 보리 한 번 드셔 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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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혼합한 찰보리(좌 상)과 쌀보리(좌 하), 찰보리 재배 지역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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