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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날씨에도 끄떡없는 봄맞이객의 마음
[절집 여행] 여수 돌산도 - 향일암

 

 

 

 봄꽃이 지고 있습니다.

 

 

 

“향일암으로 봄나들이 가네.”

 

 

지인이 봄맞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개나리며, 벚꽃, 그리고 진달래 등이 여기저기 피어 있습니다. 덩달아 봄이 한바탕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겨울은 끝내 봄을 시샘하며 섣불리 물러나지 않겠다고 야단법석입니다. 이 법석은 꽃샘추위라는 명분으로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합니다.

 

 

그렇지만 싸늘한 날씨도 봄맞이에 나서는 사람들 마음까지는 붙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이 버틴다고 어디 버텨지던가요. 그래서 흐름이 무서운 게지요. 창원 성불사 신도회에서 절집 순례 차 여수 돌산도 향일암을 찾았습니다.

 

 

봄임을 알리는 꽃들은 끝물에 다다랐습니다. 게다가 겨울 꽃 동백까지 흐드러지게 피어 물러나는 겨울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불심을 부여잡고 복을 기원하는 들뜬 마음은 마냥 봄기운의 한 가운데로 향하고 있습니다.

 

 

“날이 추워도 봄은 봄이야.”

 

 

향일암에 처음 와 본 사람도 있고, 30여년 만에 다시 찾는 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봄을 맞는 마음은 누구나 하나였습니다. 향일암으로 가는 오르막 길 양 옆으로 돌산 갓김치며, 총각김치, 고들빼기, 깻잎장아찌 등의 유혹이 장난 아닙니다.

 

여심은 봄나들이에 마냥 좋습니다.

향일암 가는 길은 돌산갓김치의 유혹에 빠집니다. 

맛보기는 유혹입니다. 

 아쉬운 벗꽃이 끝물입니다.

향일암 오르는 입구입니다.

봄 사진찍기는 필수입니다. 

행복한 부부입니다.

바위돌 일주문입니다.

 동백이 마지막 정열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여수 돌산도 끝자락 임포마을에 자리 잡은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입니다. 이뿐 아니라 해수관음 성지이지요. 향일암 예로부터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관음 성지 중 한곳입니다.

 

 

관음 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도 하면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다는 겁니다.

 

정말 그럴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직접 효험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불교가 윤회를 믿는 만큼 복을 비는 마음이 중요하단 의미겠지요.

 

 

향일암은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란 암자를 짓고 수도하다 관세음보살을 보았다는 기록이 전하는 곳으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715년(조선 숙종 41년)에 인묵대사가 다시 지으며 '향일암'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아울러 향일암은 거북 형상의 지형과 뒷산인 금오산 주변 바위들이 거북이 등껍질 모양의 무늬를 띠고 있어 '영구암', '금오암'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등산하다 보면 아주 감탄할 정도로 거북이 등껍질 모양의 바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웅전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거북 형상을 한 향임암 임포마을입니다.

불탄 대웅전을 새로 지었습니다. 인증샷은 기본입니다.

 불심은 언제나...

향일암에서 본 망망대해입니다.

 웃음은 만복의 기본입니다.

향일암이 해수 관음 성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거기 빠져 나가겠어? 호호….”

 

 

향일암은 일주문이 없습니다.

대신 좁은 바위 문이 일주문 역할을 합니다. 이곳을 지날 때 흔히 듣는 말입니다. 살을 빼야 하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몸을 가진 사람들이 겪는 굴욕(?)입니다. 이곳도 봄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봄꽃을 감상하며 대웅전에 당도하니, 온통 상춘객 일색입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풍경은 역시 명품입니다. 수년 전 불에 탔던 대웅전은 불자 등의 힘이 모아져 지난해 다시 지어졌습니다. 그래선지, 대웅전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정신없습니다. 더불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대웅전 옆으로는 동백꽃이 주렁주렁 피어 마지막 열정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땅에 떨어진 동백꽃들이 마치 등신불 같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등신불로도, 그저 동백꽃으로 느끼는 이치입니다. 좋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면 모두가 붓다인 게지요.

 

 

시원한 물을 마시며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지천으로 핀 꽃들이 지면 계절은 금방 봄에서 여름으로 향할 것임을 알기에 봄을 흠뻑 들이마시며 여유를 갖습니다. 어느 새 봄은 가슴 속 깊이 쏙 들어와 있었습니다. 만물은 이렇게 또 영글어 가는 것….

 

 

 기도발이 절로 들 것 같은 풍경입니다.

동백꽃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기도발 잘 통하시길...

여인들의 인증샷!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정적 속에... 

동백의 강렬한 유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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