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임신한 각시가 차 두고 버스 타고 다녀?”
부부싸움 칼로 물 베기라고? 천만의 말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 이리 자주 싸우지?"



“그 집 부부는 왜 그렇게 싸워요. 질리지도 않아요?”

호프를 시켜 놓고 기다리던 일행에게 뒤늦게 들어온 부부가 생뚱맞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게 무슨 소리냐?’란 멍 때리는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아니에요”하고 변명하대요.

“우리 부부도 남들처럼 ‘왜 그렇게들 싸워’란 소리 한 번 해보고 싶어서요. 우린 픽 하면 싸우거든요.”

결혼 3년 차 후배의 애교 섞인 농담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부부 싸움도 사랑이 있어야 하는 법. 사랑이 없으면 싸울 일도 없지요. 아니, 예외도 있습니다. ㅋㅋ~.

“그 집은 무슨 일로 싸우는데?”
“술 먹고 늦게 온다, 집안 일 안 도와준다, 뭐 이런 사소한 거지요.”

“신혼 때야 티격태격 해야 맛이지. 그게 바로 사랑 놀음이야. 부럽다 부러워.”
“그러지 마세요. 옆에서 어지간히 싸워라 난리라니까요.”


“임신한 각시가 차 두고 기어이 버스타고 다녀야겠어?”

저희 부부도 만만찮았습니다. 다른 사람 느끼기에 말입니다. 신혼 초 이야깁니다.

“어젠 왜 늦었어?”
“늦는다고 말했잖아.”
“기다리는 각시 생각해서 빨리빨리 와야지….”

이럴 땐, 차 뒷자리에 탄 후배들이 쥐죽은 듯 조용했습니다. 저흰 대화였는데 후배 눈엔 싸움으로 비쳤나 봅니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희희낙락. 후배들 ‘뭐, 이런 이상한 부부가 다 있어?’란 눈으로 보더군요. 그럴 만 했습니다. 간혹 싸우기도 했지요.

“임신한 각시가 차 두고 기어이 버스타고 다녀야겠어?”
“버스 탈 수도 있지, 왜 그래.”

아내는 임신 말기 만삭인 몸으로 버스 타고 다닌 걸 지금까지 잘근잘근 씹어댑니다. 고생시킨 앙금(?)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게지요. 요즘요? 글쎄요. 아내 말에 따르면 많이 달라졌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부싸움 비법 따로 있나요?

부부싸움이 칼로 물 베기라고? 장난 아닙니다!

결혼 10년을 넘어가니 자연스레 부부싸움 할까? 말까? 방법이 터득 되더군요. 요걸, 결혼 3년 차 신출내기 부부에게 공짜로 전수시키면 되겠어요? “부부싸움 최고의 비법을 듣고 싶거든 호프 쏴라”했더니 “콜”하며 달랑 받더군요. 신났지요.

“당신 요즘 많이 변했어.”
“뭐가 어떻게 변했는데?”

“예전에는 내가 뭐라 하면 자기가 더 큰소리던데 요즘엔 입을 딱 닫더라. 왜 입을 닫는데. 당신 부부싸움 피하는 도사 된 거야?”
“붙어봐야 좋은 일 없잖아. 괜히 긁어 부스럼이지. 말로는 내가 당신 못 당하잖아.”

이게, 이게 부부싸움 안하는 비법인 셈입니다. 부부지간 서로 잘났다고 싸워봤자 ‘누워서 침 뱄기’거든요. 예전에는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지만 지금은 장난 아닙니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란 소립니다. 상처 받아 좋을 일 없습니다.

부부싸움은 당장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흥분이 가라앉고 난 다음에 차분히 대화하는 게 최선입니다. 그러면 서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반성할 건 반성하게 되지요. 주위를 둘러봐도 금슬 좋은 부부는 대개 이렇게 부부싸움을 미루더군요.

이 보다 더 좋은 비법 있나요?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싸움의 비법이 인상적입니다.
    저도 배워야 겠어요^^; 침묵은 금이다...

    2010.08.04 09:35 신고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1,991
  • 12 58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