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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비리 아닌 지방 정치 토호세력 비리일 뿐
뇌물비리자금 받은 의원, 사퇴 후 정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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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앞에서의 비리규탄집회.


 
‘미꾸라지 몇 마리가 물을 흐린다.’

여수는 지금 꿀꿀하다. 뱀도 못된 미꾸라지 정치인들 때문이다. 그래서다. 여수 시민은 비리와 무관하다. 여수는 비리와 무관하다. 단지, 헛된 꿈을 꾸었던 못된 지방정치 토호 세력들의 비리일 뿐이다.

여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012세계박람회 개최로 승승장구했다. 여수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부러움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혀를 끌끌 찬다. 이래서야 세계박람회나 제대로 치를지 우려가 많다.

이 같은 시선에는 정부도 한 몫 했다. 당초 정부 계획이 많이 축소됐다. 그 중 박람회장으로 통하는 핵심 주요 도로인 터미널~여수역까지 도로 확장이 사실상 백지화돼 2차선 도로로 관광객을 맞을 태세다. 도로 막힘 현상은 불 보듯 뻔하다.

이에 여수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초들을 대신해 항변 좀 하려 한다.

“여수시장까지 한 사람이면 할복이라도 해야 한다.”

여수 시민들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전, 야간경관사업 관련 뇌물을 받아 도피 중이던 여수시 핵심 간부가 잡혀 하루 빨리 뇌물 비리가 마무리되길 바랐다.

지방선거 중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면 안 된다”며 “오현섭 후보가 (여수시장에) 재임하면서 세계박람회는 기회에서 위기로 전락하고 있음을 시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라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오현섭 후보가 당선돼도 재선거를 치룰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이에 여수시민들은 현역 시장이자 민주당 공천을 따낸 오현섭 후보를 낙마시키고 무소속 시장을 당선시켰다. 오로지 세계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대한 염원 때문이었다.

선거 후, 오현섭 전 시장은 시장 퇴임식도 못하고 도피 길에 올랐다. 여수 시민들은 분개했다. 심지어 이런 말까지 나왔다.

“여수시장까지 한 사람이면 할복이라도 해야 한다. 그게 여수의 명예를 위한 것이다.”

무서운 말이었다. 그렇지만 공감했다. 이 와중에 김성곤 국회의원(여수 갑)과 주승용 국회의원(여수 을)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뇌물 파동, 국회의원까지 덮쳐…“자신과 무관” 해명

오현섭 전 시장은 초라한 모습으로 60여 일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여수는 전국에 비리 도시로 ‘먹튀’가 돼야 했다. 설상가상 야간경관사업 뇌물에 이순신광장 조성사업 뇌물수수 사건이 더해졌다.

게다가 오현섭 전 시장에게 돈을 받은 시ㆍ도의원이 10여명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더해졌다. 이에 여수 시민들은 여수시의회 등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영원히 떠나라”는 ‘비리 정치인 사퇴’ 시위 중이었다.

비리의 불똥은 결국 국회의원에게 튀었다. 지난 3일, 주승용 의원 측근의 6천만 원 수수설이 터진 것이다. 주 의원은 4일 “자신이 불법자금을 받았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날 것이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는 따갑다. 이미 많은 돈이 지역 정치계로 흘러 들어갔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또 지방선거 전에서 “지난 2006년부터 오 후보의 사조직을 운영하면서 사전선거와 공사수주” 문건 폭로도 있었다.

그래서다. 미꾸라지 몇 마리로 인해 비리 도시로 낙인찍힌 여수시민의 애정 어린 항변을 귀담아 들어주길 부탁드린다. 강조하건대, 이는 여수 비리가 아니다. 단지, 지방정치 토호세력의 비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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