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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호주머니 물건 안 빼고 돌렸군요.”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


“아빠, 수첩이 다 젖었네요.”
“어떻게 알았어?”

“저기 말리고 있잖아요. 엄마가 호주머니 물건을 안 빼고 세탁기를 돌렸군요.”
“엄마 탓이 아니야. 아빠가 잘못했는데 뭐.”

지난 금요일부터 2박 3일 진도 등으로 가족 여행 다녀 온 후, 빨래가 산더미였습니다. 하여,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탁기를 한 번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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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수첩.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

“여보, 빨래 못 널고 출근해요.”

두 번째는 조금 있다 돌릴 것으로 여겼는데 어느 새 아내가 돌렸나 봅니다. 빨래를 널다 보니 뭔가 물컹하대요. ‘이게 뭐지?’하고 살폈더니, 취재수첩이더군요. 아뿔싸, 낭팹니다. 점퍼 주머니에 든 물건을 살피지 않고 그냥 집어넣고 돌린 겁니다.

이런 일은 없는데 깜빡한 것입니다. 보통 집에 오자마자 주머니에 든 물건을 빼는데 피곤이 쌓여 놓친 겁니다. 그렇다고 뭐라 할 처지도 아닙니다. 주머니를 살피지 못한 원죄지요. 다행인 건 볼펜을 사용해 그다지 번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당신 수첩까지 돌렸네요. 미안해요.”

야근 후 들어온 아내, 뒤늦게 수첩을 발견하고 미안함을 표시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기분이 한결 더 좋아지더군요. 수첩이야 마르면 되지만 사랑은 언제나 소중한 것이지요. 넘 싱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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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돌리기 전 주머니 뒤지기는 필수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맨날 깜박하고 주머니 안 뒤지고보면
    온통 바지 안밖으로
    허연 휴지들이 난리가 났습니다..ㅎㅎ

    그나마 수첩이라 다행 참말로 마르면 되지..

    괜히 눈 부리리는것 보담
    사랑으로 감사시는 현철님 행복해 보이십니다..^^*ㅋㅋ

    2009.11.18 19: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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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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