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야, 너도 우리랑 가을 나들이 갈래?”
행여나 고슴도치가 도망갈까, 뒤를 따릅니다!
"조심해요, 아파요!!" 삐쭉빼쭉 털이 선 고슴도치는 수건 등으로 안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손에 피가나기 일쑤에용~ㅋㅋ"
지인 집은 고슴도치를, 저희는 강아지를 기릅니다. 반려동물 기르는 재미가 꽤 솔솔합니다.
아이들은 서로 “우리도 키우자”며 부러워합니다. 두 집에서 일주일 정도 바꿔 키우면 아이들에게 좋을 텐데,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왜냐면 지인 집 아이들은 강아지 대소변 치우는 것을 걱정하고, 저희 집은 고슴도치 씻기기를 무서워(?) 합니다. 게다가 사는 도시가 달라 희망사항이지요. 두 집 가족, 나들이 차비를 합니다.
'맛있게도 얌냠'
고슴도치 먹이인 사료입니다.
고슴도치가 편히 쉬는 집이랍니당~^^
"좀 더럽나용~!! "
엎드려 고슴도치를 보던 녀석들, 인심을 씁니다.
“고슴도치야, 너도 우리랑 가을 나들이 갈래?
기분이닷, 그래 가자.”
어른들이 “안 돼!”할 틈도 없이 고슴도치를 치켜들었습니다.
녀석도 나들이를 알았는지 몸을 ‘데구르르~’ 말아 예쁜 척 합니다.
나들이에서 만난 어른들은 고슴도치보다 강아지를 더 반깁니다.
"내 새끼 나왔어? 우리 애긴 집에 놔 두고 왔는데..."
아이들은 날카로운 고슴도치 털에 찔릴까
주저주저 하면서도 고슴도치 안아보길 희망합니다.
"나, 고슴도치 안은 거 맞어~ㅎㅎ~~"
고슴도치가 아스팔트에 내려섰습니다.
"이게 얼마만이야!!"
상큼한 바람이 좋은지 코를 실룩실룩 거립니다~ㅋㅋ
도로 옆에 수북하게 쌓인 낙엽 냄새가 좋은지
방향을 그쪽으로 틀었습니다.
"캬~. 역시, 자연이 최고야~ ㅎㅎ"
고슴도치가 행여나 도망갈까, 아이들이 뒤를 따릅니다.
잊어버리면 큰일 난다는 듯이….
녀석, 낙엽 속에 푹 파묻힐 기셉니다.
고슴도치는 이렇게 자연과 하나가 되었답니당~, ㅋㅋ^^!!!
나들이 후에는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그래야 가족에게 귀염받지요~^^
여러분도 잘 씻지요?
씻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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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했겠는데요.~~ ^^
감기 걸리지 않았나 걱정은 되네요.
매우 유익한 게시합니다.
게시물의 사진은 좋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