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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문살 민속극, 정치 자금 현주소 풍자 ‘웃음’
돈거래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다 눈 뜬 봉사?

 

 

 

 

 

 

 

“돈을 준 사람은 있는데 돈을 받은 사람은 없고. 이걸 우리더러 믿어라고…”

 

민중의 바람과 달리 자신의 이익을 쫓는 몹쓸 정치 행태에 대한 풍자다.

 

민중들은 투명한 정치자금을 바라는데 정치 세계는 변할 조짐 없이 구속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상문살 민속극이 이 같은 정치자금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관람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변하지 않는 정치 관행에 대한 시원한 속 풀이인 셈이다.

 

상문살 민속극은 다른 무굿과 달리 무녀와 잽이들이 굿거리에 따라 귀신으로 치장, 재담과 노래 및 춤 등이 어우러진 극적 요소를 갖추었다.

 

지난 19일 전남 여수시 진남문예회관에서 김향순 명인의 상문살 민속극이 펼쳐졌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여수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36회 여수예술제(회장 신병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무대에 오른 상문살 굿은 민속극으로 재탄생해 관객에게 해학을 선사했다.

 

 

 

 

 

 

 

 

 

상문살 굿, 살귀의 침해를 받은 환자를 치유하는 무굿

 

(사)향토민속문화보존회 정홍수 이사장은 “여수 무형문화재인 ‘상문살 굿’은 1996년 제3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민속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며 “상가(喪家)에서 살귀(殺鬼)의 침해를 받은 환자를 치유하는 무굿으로, 남도 굿으로는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있는 민속이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상문살 민속극 공연은 주연 김향순 명인을 비롯해 무녀, 소무, 강신무, 저승사자, 지왕망제, 봉사, 부녀자 등의 출연진이 피리와 아쟁, 장구 등 음악에 맞춰 주장마당, 허장마당, 헌식마당, 살풀이마당 등 4개의 마당으로 나눠 공연으로 풀었다.

 

주장마당은 공수를 받아 환자를 사다리 위에 눕히고 무녀의 주장소리에 맞춰 마을 사람들이 환자 주위를 돌면서 절구방아를 찧는 마당이다.

 

허장마당은 환자의 옷을 입힌 제옹을 환자 대신으로 삼아 헛장사를 지내고 명도에서 온 사자를 전물로 후히 대접하여 환자를 죽음에서 구출하는 마당이다.

 

헌식마당은 굿판에 모여 든 여러 잡신들을 음식으로 대접하여 배송하고 환자의 쾌유를 비는 마당이다.

 

살풀이마당은 시루를 앞에 놓고 이곳에 환자를 앉히고 무녀가 징을 치면서 상산 군웅을 청배하며 그로 하여금 주문을 외우고 신 칼로 환자의 체내에 침입한 살귀를 물리치는 마당이다.

 

 

 

 

 

 

 

 

 

 

돈거래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다 눈 뜬 봉사?

 

상문살 민속극의 백미는 허장마당에서 나타난 풍자였다.

 

무녀가 저승에서 온 저승사자에게 환자의 목숨과 맞바꾸는 뒷돈을 찔러주는 장면은 긴장감을 높였다. 뒷돈 받기를 망설이는 저승사자를 꾀는 장면은 오늘날 정치자금 거래 현실과 비슷했다.

 

“누구 보는 사람 없소. 여기 모인 사람들은 다 눈 뜬 봉사들이오.”
“훠이~ 훠이~. 아무것도 안보이지?”

 

거래 현장을 들키기 싫은 저승사자는 솔깃한 부수입 제의에도 불구,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 하지만 돈을 탐하던 저승사자는 결국 슬그머니 뒷돈을 챙겼다.

 

그러면서 자기 몫 뿐 만 아니라 다른 사자들의 몫까지 챙겨 상납의 굴레까지 표현했다.

 

이에 관람자들은 “나 다 봤소”라며 부정거래 현장을 폭로했다. 성사된 뒷거래는 옥황상제에게까지 들켰으나 돌이킬 수 없었다.

 

이어 정치 자금 뒷거래에 대한 탄식이 이어졌다.

 

“돈을 받은 사람은 있는데 돈을 준 사람은 없다. 이걸 우리한데 믿어라고….”

 

걸인의 정치자금 뒷거래 풍자는 시원함을 제공했다. 상문살 민속극은 우리네 시대상을 풀어내 관람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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