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세상에 돌아오는 순간 또 ‘도로아미타불’


선암사 담쟁이 '영금'

해우소의 남녀 구분. '차별'

은행 낙엽. '비움'


산야를 물들이던 단풍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겨울을 맞이할 준비인 게죠. 자연스레 발밑에는 낙엽이 쌓입니다. 선암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선암사 단풍은 흔히 말하는 진한 핏빛 단풍보다 연한 파스텔 톤 단풍에 가깝습니다. 이는 소박한 서민적 절집 풍광을 닮은 듯합니다. 이런 선암사에서 꼭 봐야 할 게 있습니다.

선암사 가는 길. '삶은 길...'

나? 담쟁이넝쿨. '이게 삶…'

'선암사에 가면...'

있다가도 없고... '공즉시색'

붉은 색만 예쁘나요? 노란색도 예쁘죠? 저도 알아주세요. '마지막 절규'


먼저 정호승 님의 시를 감상하겠습니다.

                             선 암 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解憂所)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등 굽은 소나무. "왜, 나 보고 등 굽었다 그러는 거야?" '생긴 대로 삶을…'

나? 낙엽 아닌 단풍. 물(자연)과 어울리니 더 예쁘지요? '어울림의 미학'

선암사 해우소. "이거 화장실 맞아?" '삶을 바라보는 눈…'

승선교에 걸터앉아 쉬는 단풍. '사색'

산새와 어울린 집. '조화로운 삶…'

은행 열매 냄새는 죽이지요? '썪음의 미학'


근심을 풀어내는 절집 화장실 ‘해우소’

선암사에서 꼭 빼지 않고 봐야할 게 바로 해우소(解憂所)입니다. 해우소는 ‘근심을 풀어내는’ 절집의 화장실을 말합니다. 엉뚱한 생각 같지만 저는 선암사의 단풍이 ‘해우소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변은 살기 위해 먹은 음식을 영양소로 분해ㆍ저장한 후 밖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생존을 위해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지요.

단풍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무가 겨울나기를 위해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필요 없는 부분은 떨쳐내는 생존 노력은 아닐까?

사람의 건강 척도는 변 색깔로 구별이 가능하다 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황금색 변을 눈다 합니다. ‘건강한 몸은 건강한 색을 부른다’는 순리일 것입니다.

나무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여,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 자란 나무가 겨우살이 준비를 위해 배출하는 단풍 색깔이 곱고 예쁠 수밖에 없다는….

선암사를 떠나며... '귀가'

근심을 풀어내는 뒤깐이 절집의 주인보다 더 유명하다. '하기 나름…'

'배설'

뒤깐 풍경. '시원함'

나의 아름다움은 어디까지? '겸손의 미학'

사람, 사람들은... '허무'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보이겠지요. '인내의 달콤함'

선암사, 월동 준비 이걸로 끝~. '고운 자태-새색시의 볼'


소탈하게 먹어야 예쁜 변을 본다!

욕심 부리지 않고 소탈하게 먹어야 예쁜 변을 보겠지요. 하는 만큼 돌아오는 이치지요. 나무도 같을 것입니다. 한 해 동안 욕심 없이 살았으니 곱디고운 자태를 뽐낼 수밖에 없겠지요. 비우며 살았으니 자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거겠지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떨어진 단풍 한 잎은 낙엽으로 변해 또 스스로를 보호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돌고 도는…. 선암사 단풍과 해우소는 이렇게 ‘비움의 미학’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돌아오는 순간 또 ‘도로아미타불’이란 걸!

그래서 자연을 계속 찾는 게지요.

“아니, 그러나 ‘단풍’?”

살다 지치면 선암사를 또 찾겠지요. '회귀'

그러다 또 배설하고... '쾌변의 즐거움'

마지막 잎새. '보시'

절집의 주인을 안고 있는 단풍. '뉘가 주인인고…'

사람이란... '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20/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5,528
  • 18 96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