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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들의 귀성 “너무 멀어요!”

“배 떠, 빨리 타” 그들은 밝은 얼굴이다.
해운선사 “올해는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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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사람들을 실은 철부선 '그섬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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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귀성객들이 붐빈다.

북적이는 섬사람들의 대합실 “배 떠, 빨리 타”

섬사람들의 귀성이 시작됐다. 금오도ㆍ안도ㆍ연도 사람들의 귀향 길목인 여수 중앙동 물량장. 승용차 안에 시동을 건채 잠을 청하는 사람과 거울 보며 화장하는 여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밤새 달려와 여관에 들기도, 아는 사람 집에 들기도 어중간해 차량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다. 

13일 오전 9시, 돌산대교가 바라보이는 섬사람들의 귀성 대합실 주변은 차량과 사람으로 북적인다. 2개 선사 두 척의 철부선도 덩달아 분주하다. 사람과 차량이 얽혀 뒤죽박죽. 그 틈에서 섬 선ㆍ후배들의 반가운 인사, 차량 통제 호루라기 소리, “배 떠, 빨리 타”라는 경찰의 재촉이 뒤섞여도 그들은 밝은 얼굴이다.

9시40분, 섬 귀성객을 실은 화신해운 철부선이 떠나자 약간 한산하다. 인근의 여수여객선터미널은 조용하다. 거문도ㆍ초도ㆍ손죽도 행의 최신형 여객선 한 척이 떠날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다.

섬 여행을 가는 외국인들도 눈에 띤다. 철부선 대합실에는 표를 구하는 사람, 잠을 청하는 사람, 대화 등이 어우러져 있다. 철부선에 실을 차도 넘친다. 운임은 승용차 기준 편도 25,000~30,000원 이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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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중앙동 물량장. 해운선사 대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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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실에서 배를 기다리는 섬 귀성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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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를 기다르는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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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맞아 외국인들은 섬 여행길에 나섰다.

시간과 비용 많이 들어 처가 가는 건 ‘포기’

그런데도 차를 싣는 이유에 대해 김윤지(4) 아빠는 “차로 창원에서 여수까지, 여수에서 배로 섬까지 2시간을 가야 한다. 또 섬에서도 버스를 타야 해 10시간 가령 걸린다. 너무 멀다. 여기에 제수 음식까지 있어,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져간다.”고 밝힌다.

윤지네는 연도에 사시는 부모님 대신 떡, 과일 등 15만원 어치의 장을 봤다. 여기에 기름 값 왕복 10만원, 배삯 8만원, 기타 2만원, 부모님 용돈 20만원 등 총 55만원의 비용을 쓸 예정이다. 친구들과 술 한 잔 혹은 조카들 용돈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처가인 목포 압해도는 가지 않기로 했다. “아내가 너무 멀고 비용이 많이 들어 포기”한 때문이다. 윤지 엄마는 “추석에 양쪽을 다 들렸다간 가계가 적자라 어쩔 수 없이 친정을 포기했다.”“대신 가족계가 있는 10월에 만나면 된다.”고 아쉬움을 달랜다.

윤지네가 구입한 물건은 운전석 옆 좌석과 트렁크에 나눠 실었다. 윤지는 엄마, 동생과 함께 뒷좌석을 차지했다. 좌석과 빈 공간은 차량용 의자를 놓아 공간을 넓혔다. 한두 번 다녀 본 솜씨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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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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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주문한 물량도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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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달려온 사람들은 눈을 붙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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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시간을 기다리는 거문도행 배는 폼나는 여객선이다. 여수여객선터미널은 시간이 아직 안돼 한산하다.

해운선사-섬 귀성객 절반으로 줄어

부천에서 13일 새벽 1시에 출발해 9시에 도착했다는 박석봉(50)씨는 “금오도에 홀로 계시는 노모를 뵙기 위해 아들과 둘이 먼 길을 달려왔다”“잘 지내시고 계신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주에서 온 최정갑(46) 씨는 “처가인 금오도에 가기 위해 4가족이 고속버스를 타고 왔다.”“추석에 처가에 들를 수 있는 건 부모님과 같이 살기에 가능한 일이다.”고 말한다.

한림해운 철부선이 도착한다. 사람과 차량이 분주하다. 선물을 손에 든 사람이 배에 타자 차량들이 움직이다. 뱃고동을 울리며 떠나간다. 

대합실 관계자는 “이전에는 차량과 사람이 섞여 움직일 틈조차 없었으나, 올해는 손님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면서 이는 “연휴가 짧은 탓도 있지만, 미리 벌초 왔다 성묘하고 가거나, 섬사람들이 육지로 나와 명절을 보내는 경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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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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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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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섬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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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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