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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역할이 ‘가치’여야 할 이유?
[아버지의 자화상 18] 해외연수 & 유학

“아버지? 존경하고 좋아했지. 우리 클 땐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했잖아. 그런데 지금 아이들은 그게 아니여. 가족끼리 어디 가자면 컸다고 ‘약속 있어요’ 하고 빠지기 일쑤지. 이럴 땐 그래라 해야지 어쩌겠어. 안 그래?”

자녀들이 크다보니 마음먹고 가족끼리 여행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입니다. 아이를 키워 본 부모들은 이해할 것입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전에는 이랬는데….” 해도 소용없습니다. 시대 흐름이겠지요. 아무리 ‘구시대 아버지가 아니다’ 해봐야 시대가 변했는데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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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해외연수와 유학을 고려 안할 수 없고…”

박상열. 3남매를 둔 그도 어렵게 시간을 쪼개 아이들과 도서관도 가고, 나들이와 여행 및 산행도 곧잘 합니다. 왜? 아버지로서 해야 하니까. 그의 하소연입니다.

“예전에는 애를 낳기만 하면 절로 큰 것 같은데 지금은 그게 아닌 것 같다. 열심히 돈 벌어야지, 같이 놀아야지, 신경 써야지, 할 일이 너무 많다. 예전 같으면 형제끼리 저리 부대끼며 살았는데. 지금은 아이들 해외연수와 유학을 고려 안할 수도 없고, 힘들다.”

맞는 말입니다. 형제가 많다보니 문제 해결도 형제끼리 알아서 처리했는데 지금은 아이를 적게 낳는 형편이니 부모의 간섭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주위에서 앞 다퉈 해외연수에 유학까지 보내니 이도 무심코 넘길 수만 없는 일이지요.

박상열 씨도 아이가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큰 딸을 한 달 가량 유럽 여행을 보낸 적이 있다 합니다. 그런 후, 넓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딸을 보고 흐뭇했다 합니다. 레이첼 카슨의 “아는 것은 느끼는 것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는 배움을 실천한 것이겠지요.

‘맹모삼천지교’에 대한 해석의 변화

이쯤 되면 교육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맹자는 어려서 살던 묘지 근처에서 장사 지내는 흉내를 내고 다녔다. 그래 시장 근처로 이사 했더니 물건 파는 흉내를 내고 다녔다. 그래 글방(학교)이 있는 곳으로 옮겼더니 공부하는 시늉을 내더라.”

이 맹모삼천도 요즘에는 그 해석이 달라졌습니다. 과외와 학군 열풍에 휩싸인 일부 사람들은 이렇게 해석한다 합니다.

“국내에서 학원과 과외로 아이 찐 빼지 말고 일찌감치 공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외국에서 공부시키는 것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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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버지와 자녀 관계가 그립네요.

또 다른 사람은 장의사ㆍ시장ㆍ학교로 이사를 다닌 이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합니다. 그 해석도 한 번 들어보시지요.

행동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라!

“맹자에게 제일 먼저 인생의 죽음을 가르쳤다. 그 다음 시장에서 삶의 현장을 체험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삶과 죽음을 체험한 사람만이 참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귀가 솔깃할 만치 재미있는 해석입니다. 아마, 무릇 교육은 아이의 그릇이 되는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하여, 저는 맹모삼천을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삼사이행(三思而行)’ - 행동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라!”

물론 저도 자녀 교육에 있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순 없습니다. 해외연수나 유학이 무분별하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자식의 그릇과 교육에 대한 부모의 생각’ 이런 의미라면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겠지요.

결국 부모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자녀 교육을 하느냐에 달린 거겠죠. 아버지의 역할이 바로 ‘가치’여야 할 이유, 이런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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