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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을 걸으면서 우리의 내일을 생각하다
바다 여수 갯가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줄이야~!
여수 갯가길은 사람들을 무척 반겼습니다!
다시 가본 여수 갯가길, 둘산 무술목에서 마상포까지

 

 

 

 

돌산 무술목에서 본 죽도와 혈도

가을을 품은 맹감 열매입니다.

내치도입니다.

 

 

 

참 예뻤습니다, 하늘이. 아주 좋았습니다, 날씨도. 싱숭생숭했습니다, 마음이. 이런 날 어찌 쳐 박혀 있으리오, 방구석에. 그래서 나갔습니다, 밖으로.

 

 

여수 갯가길 1코스를 혼자 걸었습니다. 이유는 여수 시민들의 절대적 관심과 환호 속에 지난 10월 26일 개장한 여수 갯가길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수정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등을 조심스레 짚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 갯가길에 대한 대체적인 평은 네 가지입니다.

 

 

“이런 길을 진작 만들어야 했는데, 이제라도 만들어 환영이다.”
“바다 쓰레기가 너무 많다.”


“갈래 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헷갈린다.”
“여수에 이런 길도 있었구나 싶다. 색다른 힐링 코스다.”

 

 

이번에는 돌산대교~월전포~굴전~무술목으로 연결된 길을 반대로 무술목에서부터 걸었습니다. 무술목 몽돌밭 해수욕장 앞 바다에 떠 있는 혈도와 죽도가 나그네를 반겼습니다.

 

 

이곳에선 외치도와 내치도는 아직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차례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 섬들은 본디 4개지만 어느 지점에선 3개로 보여 ‘삼섬’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죽도와 혈도를 하나로 보는 게지요. 이곳은 삼섬이 품어내는 엄청난 기운을 받고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역시나 무술목 호국사 위 쉼터에 사람들이 앉아 섬 등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박성열(75) 어르신 일행이었습니다.

 

 

 

여수 갯가길의 보완 지점을 알려주는 박성열 어르신.

여수 갯가길은 섬들이 아스라이 따라 옵니다. 

(사)여수 갯가길 김경호 이사장 등이 길 안내 리본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 갯가길로 걸어야 하는데 도로로 걸었습니다. 길을 잘못 든 것입니다.

 

 

여수 10미 중, 4미 굴 구이가 반기는 ‘여수 갯가길’

 

 

“어디에서 오셨어요?”

“광양 진상에서 7명이 왔어. 9시부터 여수 갯가길을 걸었어. 지난 달 개장했다던 여수 갯가길을 걸어보니 아직 보완해야 할 곳이 더러 있어. 잘 고쳐서 환영 받으면 좋겠어.”

 

 

어르신 일행은 여수 갯가길 지도까지 펼쳐들고 손을 짚어가며, 수정 보완해야 할 곳을 일러주었습니다. 어르신들의 꼼꼼하고 애정 어린 조언은 환영받는 여수 갯가길이 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그들이 밝힌 수정 보완할 점입니다.

 

 

“마상포에서 안굴전까지 차도가 너무 길고 위험해서 코스를 일부 바꿔야겠어.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한참 헤맸어. 그리고 바다 쓰레기 좀 치워. 이러다 여수 욕먹어.”

 

 

바다 풍경은 아주 멋졌습니다. 안 굴전에 다다르자, 굴 양식장이 펼쳐졌습니다. 또한 여수 10미(味) 중 4미로 꼽히는 굴 구이 집이 즐비했습니다.

 

런닝맨에서 아이유, 광수, 천희, 성수 등이 맛을 즐겼던 곳입니다. 이곳의 굴 구이는 겨울 내내 신선함으로 갯가꾼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참고로, 여수 10미를 소개하지요. 여수 1미는 서대회. 2미 게장백반. 3미 한정식. 4미 굴 구이. 5미 장어구이. 6미 군평서니. 7미 갯장어회. 8미 생선회. 9미 돌산갓김치. 10미 꽃게탕입니다.

 

이중 4미인 굴 구이와 9미인 돌산 갓김치가 이곳 여수 갯가길이 원조로 꼽히는 지역입니다.

 

 

굴전 일대는 여수 10미 중 4미인 굴구이가 즐비합니다. 

굴전 굴구이는 런닝맨에서도 즐겼더군요. 

어디로 갈지 헷갈리는 지점입니다.

 

바다 갯가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줄이야~!

 

 

다시 본론으로 가지요. 문제는 굴전 인근이었습니다. 먼저 만난 어르신들이 어디로 갈까, 헤맸던 지점입니다. 바다 갯가로 갈 것인지, 도로로 갈 것인지 방향 안내가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위 갓길로 걷다 보니 위험이 느껴졌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어르신들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마침, (사) 여수 갯가길 김경호 이사장 일행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여수 갯가길을 보완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김 이사장 일행에게 도로 위를 걷는 위험성에 대해 말했더니, 빙그레 웃으며 그러더군요.

 

 

“방향 표시 등은 보완하고 있다. 하지만 본래 여기는 도로 위를 걷는 게 아니고, 바다 갯벌이 드러난 갯가로 걷는 코스다. 문제는 바다 물이 들 때 어디로 코스를 잡을지 연구 중이다. 쓰레기는 여수시에서 처리하고 있다.”

 

 

여수 갯가길을 걷는 갯가꾼들을 위한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관에서 갯가길을 만들었다면 많은 예산을 들여 뚝딱뚝딱 해치웠을 테지만 민간단체에서 겨우 2천여만 원이란 적은 예산으로 있던 길을 꾸미다 보니 이런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입니다. 계속 꾸준히 보완할 예정이라 합니다.

 

 

“라면 드시고 가세요.”

 

 

헉~. 갯가 바위에서 라면 끓여 먹는 갯가꾼들을 만났습니다. 갯가에서 라면 끓여 먹을 줄이야~! 바닷가에서 먹는 라면 맛 최고 아니겠어요. 이럴 땐 오지랖이 넓어야 얻어먹는 법. 염치 불구, 자리를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갯가 인심은 적어도 이래야 하지요.

 

흐뭇했습니다. 오성 산악회 회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갯가로 걸었다 합니다. 저만 도로로 걸었더군요.

 

 

 

이게 여수 갯가길입니다. 

이 분들이 라면 드시고 가라더군요.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에 자연의 이치가 스며 있었습니다.

 

 

 

여수 갯가길은 사람을 무척 반겨 주었습니다!

 

 

“돌산대교에서 무술목 방향으로 걸어야 헷갈리지 않고 걸을 수 있어요.”

 

 

(사)여수 갯가길 이회형 이사의 조언입니다. 이정표 등도 이에 맞게 조정되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여튼, 라면 등으로 곡기를 채운 후 고니 도래지인 굴전 갯가에서 마상포로 향했습니다. 이 길은 갯가길이라기 보다 갯가 산길인 ‘갯 산길’ 코스입니다.

 

이처럼 여수 갯가길은 바다 갯가와, 바다 갯 산길이 거의 반반으로 어울렸습니다. 그래, 지루함이 없습니다.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깊은 가을을 넘지 못하고 떨어진 낙엽 밟히는 소리입니다. 자연의 소리라서 그럴까. 낙엽 밟는 소릴 들으면 ‘나도 모르게~’ 감성적이 됩니다.

 

잎을 털어낸 청미래 넝쿨(여수 사투리로 맹감나무)도 빨간 열매만 남았습니다. 색이 참 예뻤습니다. 인생으로 치면 황혼기겠지만 갯가길에선 완숙미로 읽힙니다. 

 

 

낙엽은 나무가 추운 겨울을 나고자 스스로 잎을 털어내는 준비 과정의 산물입니다. 그래야 햇볕이 덜 드는 겨울을 꿋꿋이 이겨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나무가 잎에 보내는 에너지를 최소화 하는 작업입니다.

 

이는 서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미리 연탄과 장작 등을 준비해 쌓아두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낙엽은 나무의 겨울나기 지혜인 셈입니다.

 

 

“안녕하세요.”

 

 

마주치는 갯가꾼들과 인사를 건넵니다. 길은 이처럼 자연 뿐 아니라 모르던 사람과 소통까지 담고 있습니다. 산길을 넘으니 다시 마상포 갯가가 나옵니다.

 

3시간 여 걸었더니. “아이고~, 다리야!” 소리가 나옵니다. 저질 체력. 마상포에서 월전포까진 다음에 걷기로 하고서….

 

 

여수 갯가길은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굴 양식장입니다. 

 오성산악회와 여수 갯가길 관계자의 기념사진

이 섬들이 내뿜는 기운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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