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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나무 잎, 붉은 꽃잎, 노란 꽃술의 조화
[야생화 따라잡기 30] 오동도 동백꽃

동백이 피어오르기 ㅅ작하였습니다.



겨울 꽃 중의 꽃, 동백(冬栢)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청초롬한 절개의 동백이 막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동백은 겸손한 마음, 신중, 침착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동도 동백은 ‘여인의 마음과 같다’ 하여 여심화(女心花)의 꽃이라 합니다. 여인의 정조처럼 붉디붉은 오동도 동백에는 ‘여심화의 전설’이 있습니다.

오동도 동백. 이제 동백은 내년 4월까지 피고 지고를 계속할 것입니다.


정절을 상징하는 동백 피어오르다!

“오동도에는 한 쌍의 젊은 부부가 땅을 개간하고 고기를 잡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해 봄, 남편이 고기잡이 나간 사이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은 너무나 예쁜 어부 아내의 손목을 덥석 잡았습니다.

어부 아내는 도둑의 손을 뿌리치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향해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오동도 절벽에 다다른 아내는 오로지 남편을 생각하며 바다에 몸을 던져 정조를 지켰습니다. 바다에서 돌아온 어부는 이를 알고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아내를 묻었습니다.

그 해 겨울부터 묘에서 여인의 절개를 나타내듯 정절을 상징하는 동백이 피어올랐습니다. 어부 아내의 묘는 현재 등대가 자리한 속에 있었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연유로 동백꽃을 여심화(女心花)라 부르고 있습니다.”



오동도 동백 군락지.

올 처음 피어오른 동백.



새가 꽃가루를 옮기는 조매화(鳥媒花) ‘동백’

하여, 오동도 동백은 붉디붉은 강렬함과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열정을 불사르지만 넘치지 않고 안으로 뭉쳐 피어납니다. 이로 인해 차분함과 정갈함을 더해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동백은 윤이 자르르 흐르는 초록의 나무 잎, 붉디붉은 꽃잎, 샛노란 꽃술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피어나는 까닭에 잊히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자리하는 꽃입니다.

또한 동백은 한 잎 한 잎 떨어지는 다른 나무와 달리 꽃봉오리째 뚝뚝 떨어져 애절한 사랑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겨울에 피어나는 동백은 추운 날씨로 인해 꽃가루를 옮기는 곤충들이 없어, 새가 꽃가루를 옮기는 조매화(鳥媒花)입니다.

겨울철 차가운 바닷바람 속에서 동백이 마침내 꽃망울을 피어나 우리네의 가슴 속을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드리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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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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