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저도 여잔데 명품 하나 정도는 갖고 싶어요!”
두 가지 명품 이야기와 묵묵히 살아가는 이유

 


1.

“저도 여잔데 명품 하나 정도는 갖고 싶어요.”

지난 주 초, 아내와 명품 이야기를 나눴었다. 아내는 결론을 이렇게 맺었다.

“저도 여잔데 명품 하나 정도는 갖고 싶어요.”

놀라웠다. 이런 생각 자체가 없으리라 여겼었다. 난 아내가 ‘사람이 명품이면 그만’이란 생각을 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었다.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이렇게 난, 아내에게 뒤통수를 맞았었다. 공교롭게 지난 주말 만난 지인도 명품 이야기를 꺼냈었다.

“서울 출장 중 시간이 남아, 아이 쇼핑이나 하려고 백화점에 갔어. 마침 명품 가방 세일기간이더라고. 그걸 보니 마음이 움직이데. 이참에 명품 하나 사야지 생각했지. 지가 해봐야 백만 원 안짝이겠지 했어. 그런데 가격이 몇 백이더라고.”

그는 “저런 명품 가방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지르려다 참았다”면서 “내가 세상물정 모르는 촌년 맞구나.”하고 자신을 되돌아 봤단다. 지인도 명품에는 별 관심 없는 줄 알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백화점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상 이벤트.


2.

젊은 VIP, 운 좋게 부모 잘 만난 복이라도 있어 다행

3년 전 가을, 지인의 부름을 받아 우연히 모 백화점에서 연 구매 금액 1억 원 이상 고객인 특급 VIP(명품 인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관광투어에 참여하게 됐다. 여기에서 행사에 대한 호기심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범선으로 섬을 돌면서 해넘이를 감상하고, 선상에서 우아한 저녁 파티 이벤트였다. 요리는 서울의 특급 요리사가 만든 것을 대령했다. 게다가 갑판에는 클래식 연주자와 남녀 성악가까지 동원한 무대가 마련되었다.

이날 참여한 특급 VIP들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일부 젊은 사람을 보니 의구심이 들었다.

“저렇게 젊은 사람이 어떻게 1억 원이 넘게 물건을 살 수 있었을까?”

지금도 난, 가끔 기사를 그때를 회상한다. 젊은이들을 보며 ‘운 좋게 부모 잘 만난 복이라도 있어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이는 정직한 노력의 대가를 가지고 소비했는가를 따진 것이었다. 이것이 그들을 향한 시샘이었을까?

 

3.

난 ‘인간 명품’일까? 그래서 묵묵히 살아가는 것

짝퉁 명품을 판매한 연예인 3명 등 200여명이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시대의 치부요, 자화상이었다. 예서 곱씹을 게 있다. 명품? 그래 좋다. 하지만 제대로 해라는 한다.

자신도 여자라며 명품 하나 정도는 갖고 싶다던 아내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사주지 못해 미안하다’란 말은 하지 않았다. 이게 내 삶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라 해도 좋다. 명품을 가진다고 그 사람까지 명품 될까?

또한 젊은 나이에 한 군데 백화점에서 1억 원이 넘게 물건을 구입한 VIP들이 부모 잘 만난 복으로 그랬거니 치부하고 싶지 않다. 단지 자신이 땀 흘려 소중하게 번 돈으로 그랬길 바랄 뿐이다. 우리의 꿈과 희망은 소중하니까.

그런데 난 ‘인간 명품’일까? 어림없다. 그래서 묵묵히 살아가는 것….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어신려울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여자들은 이상하게시리만큼 명품에 목숨거는데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짝퉁이 너무 설쳐서 그러나..

    2010.02.10 14:42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179
  • 36 58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