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왜, 꽃미남을 ‘제비’라 불렀을까?
[초보자의 야생화 따라잡기 4] 제비꽃과 라일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비꽃.

‘제비’, 어감이 좀 그렇죠?

그렇다는 분은 여자를 울리는 ‘꽃미남 제비’를 연상하실 겁니다. 그렇지 않은 분은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강남 갔던 제비’를 떠올렸을 겁니다.

그럼, ‘제비꽃’은 어떠신지요?

그럼, 제비꽃은 꽃미남이 좋아하는 꽃? 혹은 제비가 좋아하는 꽃? 물 찬 제비처럼 생기기도 합니다만 그건 아닙니다. 산과 들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비꽃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던 때 피는 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과거 오랑캐들이 우리나라에 쳐들어와 식량이 떨어질 때쯤 피는 꽃이어서 ‘오랑캐꽃’. 꽃 두 개를 합치면 씨름하는 자세가 된다 하여 ‘씨름꽃’ 등의 이름이 붙었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편이 저한테 사기 친 거예요, 그럼?”

제비꽃은 색깔에 따라 흰색은 ‘소박함’, 보라색은 ‘사랑’, 노란 색은 ‘수줍음’, 하늘색은 ‘성실’과 ‘정결’ 등으로 각기 다릅니다. 대표적인 꽃말은 ‘사랑’과 ‘나를 생각해주오’입니다. 하여, ‘꽃미남’을 ‘제비’라 부른 걸까요?

제비와 연관된 이야기가 있어 소개합니다. 함께 야생화를 보러 간 날, 샘날 만큼 금슬 좋은 조영철ㆍ김향 부부의 말이 퍽 재미있습니다. 들어보시지요.

“예? 이 꽃이 무슨 꽃이라구요?”
“라일락이요. 그 종류만도 수 십 가지가 되지요.”
“이 꽃, 우리 집에도 있는데 남편이 다른 이름을 가르쳐 주던데…. 남편이 저한테 사기 친 거예요, 그럼?”

김향 씨, 얼굴에 울그락 불그락 꽃이 핍니다. 남편 조영철 씨, 웃는 얼굴에도 무안하고 난처한 표정이 스며 있습니다. 그게 재미있었던지 옆에서 맛난 양념을 듬뿍 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일락. 종류가 여러가지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종영철 씨 부부처럼...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 테요...

“결혼한 부부치고 사기 안친 사람 있나요? 속아 결혼하고 지금껏 사는 게지요. 남자(남편)들을 사기꾼이라 해도 할 말 없지요. 살다보면 훤히 드러날 것을…. 아직 들통 나지 않는 것 있나요?”

이 말로 치면 남자들은 죄다 도둑놈, 내지는 사기꾼입니다. 하루 밤의 꿈을 그리는 제비가 아닌, 아내를 얻기 위한 사랑의 제비였겠지요?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 테요’ 했던 사랑의 제비.

내 경우도 그런 것 같습니다. 사기꾼이라 해도 할 말 없지요. 고생만 죽어라 시키니. 그러나 어쩌겠어요? 그렇게 사는 거지요. 무슨 뾰쪽한 수 있겠어요? ‘그놈이 그놈이라’고 위안 삼아야죠. 이게 삶이겠지요.

라일락은 우리말로 꽃 모양이 수수를 닮아 ‘수수꽃다리’, 혹은 정(丁)자처럼 생겼고, 향이 좋다 하여 ‘정향나무’라 불립니다. 노래 <베사메무쵸>에 나오는 가사 “… 리라꽃 향기에…”의 그 “리라꽃”으로도 불리는, 사랑의 밀어(密語)로 쓰이는 꽃 이름이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영철, 김향 부부. 어째, 웃음이 쑥스럽지 않나요?

 
‘미스 김’ 라일락이 각광받기까지…

라일락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어느 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가져가 정원수로 심었는데 김씨 성을 가진 여인이 죽지 않고 크게끔 도와줬다 하여 ‘미스김 라일락’이라 이름 붙였다. 후에 정원수로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꽃이 되었다.”

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라일락의 꽃말을 ‘청춘’ 또는 ‘젊은 날의 회상’이라고 한답니다. 제비 이야기를 하다 잠시 다른 데로 샜네요.

제비꽃은 4~5월에 긴 꽃대 끝에 피며, 줄기는 없고, 뿌리는 자주색입니다. 잎자루는 길며, 날개가 있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잎은 5장으로 서로 같지 않고, 긴 타원형입니다. 입술 꽃잎은 구둣주걱 모양으로 자색의 줄이 있고, 나물로 먹습니다.

구두 주걱 모양이라 하니 또 제비를 연상케 합니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구두 싣는 주걱이라….

‘아, 이래서 꽃미남을 제비라 했구나!’ 새삼스럽습니다. 결혼 전에 어쩜 저도 아내를 얻기 위한 제비였을 수 있겠다 싶네요.

그러나 이런 경우는 제비라 할 순 없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179
  • 36 58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