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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가족 이야기/아버지의 자화상

이렇게 어려운 한자를 어떻게 다 알지?

“누가 한자를 만들어 머리 아프게 할까?”
뜻밖에 아들에게 신이 된 아빠, 체면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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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이 공부 중인 한자.

“도대체 누가 한자를 만들어 머리 아프게 할까?”

한자 5급 공부를 하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놈의 원망 섞인 푸념이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아비인 나도 그랬었다. 학창시절, 한자 뿐 아니라 영어까지 싸잡아 똑같이 욕을 했었다.

“대체 이렇게 골치 아픈 언어를 누가 만든 거야?”

그랬는데 아들놈도 이 타령이다. 이도 부전자전일까?

이러다 모르는 한자라도 나오면 어떡하지?

아들놈, 한자 공부를 하면서 묻는다. 

“이거 무슨 자죠?”
“이리 가져와 봐. 그거 ‘아우 제’(弟)”

다행히 쉬운 한자들이다. 이러다 모르는 한자라도 나오면 어떡하지? 은근 걱정이다. 앞 뒤 문맥에 맞춰 한자 때려 맞추는데 도(?)가 튼 게 그마나 다행이다. 이를 모르는 아들은 줄기차게 묻는다.

“이렇게 어려운 한자를 어떻게 다 알죠?”
“아빠도 학교 다닐 때 한자 공부를 했으니까 알지. 이런 것도 미리 해야 훗날 너 아들이 물어보면 가르쳐 줄 수 있겠지? 그러니 열심히 해~.”

이런 날도 있어야 아빠 위신(?)이 서겠지. 국가공인 한자 자격시험에 대비한 한자 공부지만 할 수 있을 때 무엇이든 해두면 좋을 게다.

한자 획순 쓰는 몇 가지 원칙

천운일까? 다행스레 막히는 한자는 없었다. 그런데 아들놈 한자 쓰는 획순이 영 엉망이다. 한자 쓰는 순서를 알고 쓸 때와 모르고 쓸 때의 글자 모양은 차이가 있다. 한자 쓰는 획순의 원칙에 대해 알아보자.

 

<한자 쓰는 획순 원칙>

1. 위에서 아래로 씁니다. 예) 三, 言, 工
2.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씁니다. 예) 川, 外, 修
3. 좌와 우가 대칭일 때 가운데를 먼저 씁니다. 예) 水, 小, 樂
4. 가로와 세로획이 겹칠 때 가로획을 먼저 씁니다. 예) 十, 末, 井, 支
5. 가운데를 꿰뚫는 글자는 가장 나중에 씁니다. 예) 中, 事, 車
6. 허리를 긋는 획은 나중에 씁니다. 예) 子, 女, 母

7. 아래로 에운 획은 나중에 씁니다. 예) 也, 七   
8. 받침은 나중에 씁니다. 예) 道, 近
9. 위에서 아래로 싼 획은 먼저 씁니다. 예) 力, 方 <출처 - 다음 지식>


이것까지 알려줬더니 아들 왈, “이런 걸 다 알고, 아빠는 신이다!”라고 너스레다. 이렇게 난, 아들에게 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