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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말 한 마디가 내 삶을 바꿨습니다.”
“그래, 넌 소질이 있으니 글 써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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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기는 것이다.”

인가 작가 이외수, 그의 집필지와 주거공간으로 가는 입구에 박힌 글귀이다. 남다르게 보였다. 그는 청소년기 나의 우상이었다. 왜냐하면 그의 소설에서 절망 속에 피어나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랬는데 지난 23일 이외수를 만났다.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그의 거실에서였다. 이외수는 약속된 시간보다 늦게 나타났다. 피곤에 지친 탓이었다. 대신 그의 아내 전영자 씨가 일행을 맞이했다.


“친구의 말 한 마디가 내 삶을 바꿨습니다.”

“반가워요. 기다리는 동안 저와 이야기 나눠요. 화장 안한 편한 복장을 이해해 주세요. 이 자세가 너무 섹시 하나요?”

전영자 씨는 탁자에 앉기를 주저하며 긴장을 풀어주었다. 미인의 맨 얼굴을 보는 것도 영광(?)이었다. 뒤늦게 나타난 이외수 씨가 “옷 좀 갈아입고 오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나갔다. 멋진 옷을 차려 입은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친구를 잘 만나야 합니다. 저의 본래 꿈은 화가였습니다. 친구의 말 한 마디가 내 삶을 바꿨습니다.”

무슨 말이 나올까 궁금했다. 그가 이야기를 풀어 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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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부부. 젊은 날의 우상이었던 그에게 사인을 받았다.


“그래, 넌 소질이 있으니 글 써도 되겠다.”

“(젊은 시절) 가난했던 저는 친구의 셋방살이 집에 얹혀살게 되었습니다. 겨울에 연탄불 없는 방에서 몇 년간이나 살아야 했습니다. 연탄불은 고사하고 방값이 6개월이나 밀리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는 신춘문예 3관왕이었는데 밀린 방세 낸다고 글을 썼습니다. 이때, 저도 방값 갚을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친구의 한 마디가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 넌 소질이 있으니 글 써도 되겠다.’

재미 삼아 하루 저녁 일사천리로 글을 썼는데 덜컥 당선이 된 것입니다. 부족했던 글쓰기 고민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산중으로 떠났고, 그렇게 묘사문체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외수의 글쓰기는 무심코 던진 친구의 말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친구의 격려는 그를 우리나라 인기작가에 올려놓은 힘이었다. 그래서 이외수는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라고 했을까?

그렇다 치고, 나는 친구에게 어떤 친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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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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