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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제결혼은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결혼 생활의 어려움, 언어ㆍ음식ㆍ문화의 차이
결혼이민자 가정 배우자 교육 “소통과 동행”을 찾아

우리나라에도 국제결혼이 늘고 있다. 결혼 전인 사람은 한 번쯤 떠올렸을 법한 국제결혼. 그들은 잘 살고 있을까? 문화에서 오는 차이도 클 텐데, 어쩐지 궁금하다.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에 따르면 결혼 이민자 중 지난해 12월 기준, 이곳을 이용한 사람은 총 10,607명. 국적별로는 베트남 2,524명(32%), 중국 1,954명(24%), 필리핀 1,903명(24%), 일본 632명(8%), 태국ㆍ러시아ㆍ몽골ㆍ네팔ㆍ우즈베키스탄ㆍ캄보디아ㆍ인도네시아 등 기타 1,070명(12%)이다.

국제결혼이 동남아에 치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는 어느 나라 여자와 결혼했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주변에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는 세계화ㆍ국제화로 인해 국가 간 경계가 무너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찾기 힘든 국내 사정도 한 몫 거드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10시, 여수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서 ‘소통과 동행’을 주제로 마련한 <결혼 이민자 가정 배우자 교육>현장인 여수시 여성문화회관을 찾았다. 

이날 교육 참석자는 윤상준ㆍ미셀(필리핀) 부부, 박성민ㆍ윙띠 끼우띠엔(베트남) 부부, 주태문ㆍ찬셍아이(캄보디아) 부부, 이정일ㆍ쓰엔버(중국) 부부, 하정환ㆍ제니(필리핀) 부부 등 5 가정 10명. 이들의 결혼생활에 대해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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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의 어려움, 언어ㆍ음식ㆍ문화의 ‘차이’

- 결혼생활의 어려운 점과 힘든 점은?

미셀 : 힘들었던 건 말과 음식, 문화 차이다. 음식은 천천히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맛있다며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하는 게 스트레스다. 문화에서 힘든 건 많다. 필리핀에선 가족들이 동등한 관계인데 한국은 높낮이가 있었다. 시어머니와 남편이 위에 있다. 남자들이 이것 해, 저것 해, 이런 것이 힘들다.

쓰엔버 : 생활한지 10개월 밖에 안돼 말을 잘 못한다. 시아버지 목소리가 커 적응하기 힘들다. 나머지는 몇 개월 안돼 아직 별 어려움이 없다.

찬셍아이 : 한국말 못해 힘들다. 배우기도 힘들다. 남편이 많이 가르쳐 주며 도와주고 있다.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다. 국제 전화 요금이 많이 나온다.

끼우띠엔 : 한국에 온지 3개월 됐다. 올 때 엄마가 많이 속상해 울었다. 베트남에 홀로 있는 엄마가 보고 싶어 전화를 자주한다. 핸드폰을 많이 해 2달은 전화비를 많이 썼다.

제니 : 처음에는 대화가 힘들었다. 시어머니가 차근차근 알려줘 괜찮았다. 음식 만들고 일을 같이 할 때, 드라마를 같이 볼 때 시어머니가 많이 가르쳐 주셨다. 한국에 온지 10년이 돼 한국 음식도 이제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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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찬셍아이, 쓰엔버, 끼우띠엔, 제니, 미셜

좋은 점, “시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사는 것”

- 결혼생활에서 사랑을 느낄 때나 좋을 때는 언제인가?

미셀 : 필리핀 집에 돈 보내줄 때 좋다. 또 당장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해줄 때와 못해주더라도 하려고 노력할 때 사랑받고 있구나 느낀다. 시어머니는 ‘이거 해라’ 하는데 남편이 ‘안 해도 돼’ 할 때 좋다. 필리핀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여기에서는 친구들을 자주 만나서 이야기 하고 도움 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쓰엔버 : 일하면서 남편과 함께 시아버지가 함께 식구로 사는 게 좋다.

찬셍아이 : 다 좋다. 남편과 결혼한 것도, 특히 남편이 많이 사랑해 줘서 좋다.

끼우띠엔 : 남편 시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사는 게 좋다. 남편도 좋고. 일하면서 내가 힘들어 하면 ‘힘들다고 들어가 쉬어라’는 배려도 좋고. 가족들이 나를 많이 사랑하고, 나를 좋아해줘서 좋다.

제니 : 말을 이해 못해도 대화를 많이 해주는 남편이 고맙다. 필리핀에 있는 가족에 대해 남편 여동생 시어머니 등이 늘 물어보고, 관심을 가져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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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 동안에도 그들은 서로 경험을 주고 받았다.

남편들이 느낀 점, “말을 빨리 배우도록 해야”

-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은?

이정일 : 아내들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만나는데 남편은 쉽지 않다. 느낀 점은 긍정적이라는 것. 또 세대별로, 나라마다 다르구나 하는 점이다. 주위에 결혼한 한국여성을 언니 삼아 붙여놓으면 언어를 빨리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어와 문화, 삶까지 덤으로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주태문 : 이런 모임 자체가 있어서 좋다. 앞으로 많이 도와야 할 것 같다. 내가 출근하고 나면 아내 혼자 아파트에 있는데 제일 쓸쓸하다. 어떤 형태든지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

박성민 : 집에서도 힘든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언어가 안 통할 땐 몸으로, 책으로 통하려 서로 노력한다. 애를 쓰는 모습이 고맙다. 그러면서 내가 많이 배운다.

하정환 :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 일주일정도만 생활하면 금방 말을 배울 수 있다. 우리의 경우,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 가서 낱말 맞추기도 하고, 같이 놀면서 기본적인 것부터 배웠다. 이게 말을 배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윤상준 : 술 담배를 줄이고, 빨리 집에 들어오라 하는데 왜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지 이해시키기가 힘들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 이해하는 것 같다.

여성에게 남편에 바라는 것 한 가지를 물었더니 이구동성으로 “술, 담배 줄이고 일찍 들어오길 바란다.”고 한다. 술, 담배에 대해서는 세상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남편들의 도움으로 2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어렵사리 끝낼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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