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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사돈, 며느리도 건강하게 잘 크죠?”
사돈이 준 삶의 추억에 웃음 빵빵 터진 하루

행사에 다녀온 아내가 호들갑이었습니다.

“여보. ○○ 엄마 기억나요?”
“그럼 나지. 그 집하고 친했잖아. 근데 왜?”

“몇 년 만에 만났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느닷없이 우리 며느리 잘 있냐는 거예요. 그 소리가 얼마나 재밌던지…”
“맞아. 그랬었지. ○○도 이제 많이 컸겠네. 잘 계신대?”

딸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오륙년 전, 친하게 지내던 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사돈을 약속 했던 집입니다. 저희가 이사하는 바람에 잊고 지냈는데 아내가 우연히 만났나 봅니다.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너 ○○ 기억나?”
“그 사람이 누구예요?”

“○○가 너 유치원 다닐 때 많이 챙겨줬는데. 너도 좋다고 하고 해서 그 녀석 사위 삼기로 했는데 너 정말 생각 안나?”
“안나요. 정말 그랬어요? 한 번 만나야겠네.”

딸아이는 무안하고 놀랍다는 재밌는 표정이었습니다. 당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 엄마가 문자를 보냈네요.”
“자기네 이야기 한 줄 어찌 알았지. 귀신이네 귀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내와 문자를 보았습니다.

‘반가워요 사둔
정말 보고 싶었는데…
굉장히 늘씬해지셨네.
우리 며느리도 건강하게 잘 크죠?
시간 날 때 언제 한 번 연락 줘요.’

장난으로 한 아이들 결혼 약속을 이렇게 문자로 받고 보니 웃음이 나더군요. 참을 수 있나요. 아내가 전화를 돌렸습니다. 웃음이 빵빵 터지고 “바깥사돈께 안부 전하라”는 말로 끊더군요. 이렇게 사돈이 생긴 것도 삶의 추억이 주는 즐거움이더군요. 훗날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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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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