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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수와 삶, 대체 어떤 상관관계?
‘내 마음 넓이는 몇 평일까’ 먼저 따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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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큰 평수로 이사 가자는데 어떡할까?”

6월 초, 지인의 근황이었다. 그러면서 “내 집 있으면 됐지, 뭐 하러 큰집으로 이사 가려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릴 했다.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천 만 원이나 빚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

그러려니 했다. 지인은 6월 말, “34평 아파트를 내놨다”고 했다. 그런데 아파트를 팔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아파트를 덜컥 계약했다.

지인은 행여 팔리지 않을까봐 가슴 졸였다. 사는 쪽에서는 싸게 사려하고, 파는 쪽에서는 더 받으려니 쉽게 좁혀지지 않은 탓이었다.

아파트 평수와 삶, 대체 어떤 상관관계일까?


“임자가 나섰는데 가격 차이가 5백만 원이나 돼.”

어제 만난 지인은 아파트를 팔았다고 했다. 3백만 원을 깎아준 뒤였다. 그러고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말미에 기막힌 풍자가 이어졌다.

“누구랑 아파트를 계약한 줄 알아?”

계약자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였다. 계약 후 지인 아내의 말이 너무 재밌었다고 한다. 말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봤죠? 젊은 예비부부가 34평 아파트를 계약하는 거. 우리는 50이 넘도록 이거 장만했는데, 뭐 찔리는 거 없어요?”

헉! 이 비슷한 말을 아내에게 간혹 들었었다. 아내들 생각은 비슷비슷한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답변했는지 물었다.

‘내 마음의 넓이는 몇 평일까’를 먼저 따지는 세상이길


“여태껏 내 혼자 살았나? 우리 같이 나름 멋있게 살았잖아. 다 형편껏 사는 거지. 근데 왜 남들과 비교하는데 그랬지.”

 
또 ‘헉’이었다. 내가 아내에게 하던 말과 거의 판박이였다. 기가 찼다. 이렇게 우린 동변상련(?)을 느꼈다.

집이 크면 좋기야 하겠지. 하지만 작은 아파트에 산다고 찔릴 게 없다. 그런데 이런 소릴 들어야 하다니…. 그랬다. 나이 먹어가는 중년의 비애(?)였다.

우스개 말로 요즘 세상은 나이에 맞게 아파트 평수를 구하고, 차도 큰 차로 바꿔야 사람 대접받는다고 한다. 이게 맞는 걸까? 노력하는 중년 가장에게도 힘을 줬으면 싶다.

아파트 평수에 앞서 ‘내 마음의 넓이는 몇 평일까’를 먼저 따지는 세상이면 좋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의 평수를 늘리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네요.
    이긍..노을인 33평...아주 행복하게 살고있는데...ㅎㅎㅎ

    2010.07.22 20: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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