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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두둑~, 나무에서 떨어진 물에 몸 젖다
한 수 아래 아들에게 장난치는 법 일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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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머금은 나무를 발로 툭 차면 후두둑 빗물이 떨어지지요.

“아빠 이리 와보세요.”
“왜, 무슨 일이야?”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 잠시 밖에 나갔습니다.
녀석에게 다가가니 나무를 발로 탁 차더군요.

후두두둑~. 아뿔싸, 나무가 물을 쏟아냈습니다.

짜식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녀석은 같이 물을 맞으며 ‘헤헤~’거리다 저만치 달려갔습니다.

“너, 이리 안와!”

어제 새벽 천둥 번개에 놀라 “무섭다”며 침대를 비집고 들어왔던 모습은 오간데 없습니다.

제대로 장난치는 법을 알려주는 수밖에….

비온 후, 나무 밑을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면 발로 차고 도망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들의 장난에서 어릴 적 내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섬뜩합니다. 닮을 것 닮아야지. 어째 저런 걸 닮을까?
배시시 웃음이 장마 비처럼 흐릅니다.

녀석, 아직 모르는 게 있습니다. 제대로 장난치는 법을 알려주는 수밖에….

“나무를 발로 찬 후 바로 도망가야지 가만히 있으면 너까지 비 맞잖아.”
“그런 거예요? 아, 그렇구나.”

아직 한 수 아랩니다. 부자지간 같이 놀려면 더 가르쳐야 합니다.
장마철에도 이렇게 아버지와 아이들 사이의 간격을 또 줄여갑니다.

이런 게 아이 키우는 작은 행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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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extgoal.tistory.com BlogIcon 티비의 세상구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어릴때 장난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
    부자지간에 너무 보기 좋으세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2010.07.17 1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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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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