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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짜리랑 뭐 싸울 일이 있다고….”
친구가 보낸 감귤 속에 든 귀엽고 예쁜 명함

 

 

 

친구가 보낸 제주 귤입니다.

 

 

“주소 좀 찍어 줘.”

 

문자가 온 것 같은데 무시했더니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문자 못 봤어? 자네 집 주소 좀 찍어 줘.”


“왜? 무슨 일 있어?”


“직원 중 아버지가 귤 감별사인 사람이 있는데 귤을 주더라고. 귤 나눠 먹게….”

 

 

지난 금요일에 귤이 도착했습니다. 아내는 귤을 보더니 한 마디 합니다.

 

 

“귤 크기가 다양하게 들었네. 이런 거 먹어보고 싶었는데 잘됐다.”

 

 

생일 날 친구 딸 서아. 

서아가 멋을 잔뜩 부렸습니다. "저 예쁘죠?"

 

 

 

 

“세 살짜리랑 뭐 싸울 일이 있다고….”

 

상자 안에 든 귤은 귀여울 정도로 작은 크기부터 큰 크기까지 다양했습니다.

친구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에게 또 다른 삶의 행복을 안겨주는 늦둥이 딸이 떠올랐습니다. 

 

“서아, 잘 크지?”


“요즘 서아랑 싸우느라 힘들어.”


“세 살짜리랑 뭐 싸울 일이 있다고….”


“자아가 생겨 자기주장이 강해지다 보니 마찰이 생기네.


“딸, 사진이나 하나 보내주게.”

 

그렇잖아도 한창 귤 철이라 선물 받은 지인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들이 나눠주는 귤에 친구가 보낸 귤까지. 이거 보관 잘못하면 상하기 일쑤입니다.

이럴 땐 서로 나눠 먹는 게 최고입니다.

 

 

귤 속에 있던 귀여운 명함입니다.

 

 

친구가 보낸 감귤 속에 든 귀엽고 예쁜 명함

 

 

귤을 봉지에 나눠 담던 아내가 또 입을 열었습니다.

 

 

“와~, 명함이 참 귀엽고 예쁘다.”

 

 

명함은 상호와 이름이 해학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여행친구 감귤, 하늘 향기 천혜향, 울퉁불퉁 한라봉, 탱글탱글 레드향, 금쪽같은 황금향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제주 감귤 좋은 거야 천하가 다 아는 거.

여기저기 귤을 나누며, 마음까지 나눴더니 흐뭇합니다.

 

 

귤, 마음을 나누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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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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