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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잘 살아야 교민들도 대접받아
“다시는 조국에 IMF 일어나지 않아야”
페루 영웅 박만복, “서로 돕고 살아야”

우리나라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었던 히딩크.
히딩크 만큼 페루에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 배구의 박만복 감독.

페루 영웅 박만복 감독을 만난 건 2년 전이었다. 직접 만난 건 아니었다. 페루에 들렀을 때, 교민을 통해 들었던 게 전부다. 고로 그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교민이 전한 이야기만으로도 그를 알기에 충분했다.

교민을 위해주던 민간 외교관 ‘박만복 감독’

“구심점이 없던 페루 교민 사회에서 대부 역할을 한 사람이 서울올림픽에서 페루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안겨줘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던 박만복 감독이었다. 그는 교민 간 분쟁을 조정했다.

빌려 준 돈을 받지 못해 화가 난 교민에게 ‘네가 손해 좀 봐라. 같은 동포끼리 머나 먼 이국까지 와서 돈 가지고 왜 그러느냐. 없으니까 그러지. 서로 돕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면서 무마시키기도 하고, 때론 대신 갚아주기도 했다. 또 사업하는 교민들의 사업주선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 번은 어느 교민이 큰 사건을 쳤다. 페루 언론들이 대서특필 할 사안이었다. 기사를 다룰 경우 조국 망신을 톡톡히 당해야 했다. 여기에도 박 감독님이 나섰다. 취재 기자들을 모조리 불러 ‘코리아 이름 넣지 마라’고 다독거렸다. 다음 날 기사는 한국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이 저지른 일로 꾸며져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다시는 조국에 IMF 일어나지 않아야”

한 가지 더. 당시 페루를 방문했을 때, 삼성ㆍLG 광고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한국산 가전제품의 페루 점유율은 75% 이상이었단다. 또 택시의 절반 이상이 대우 티코단다. 그리고  IMF에 대한 교민의 반응.

조국이 IMF로 어려울 때, 페루 사람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은 싸늘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가전제품 뭘 사야 좋냐?’며 상의하며 호의적이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태도를 바꿨다. 나라가 망했다며….

그러다 온 국민이 금 모으기에 나서는 걸 보고, 시선이 변하더라. ‘국가를 살리자고 국민들이 금을 모으다니’하고 놀라워했다. 조국이 잘 살아야 교민들도 대접받고 산다. 다시는 조국에 IMF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페루 리마, 도시 고속도로 곳곳에 서있는 우리 제품 광고 간판. 박만복 감독이 모델로 나서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한다.(출처 cafe.daum.net/peruestudios)


교민, “머지않아 7대 경제대국 된다”는 걸 믿을까?

서론이 길었다. 한 가지 잊고 있었다. “다시는 조국에 IMF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부탁. 당시 ‘설마, 그러기야…’ 했었다. 그러나 기어이 현실로 오고 말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로 인해 페루에 있다. 언론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페루 교민 리셉션에서 “대한민국이 13대 경제대국이지만 머지않아 7대 경제대국으로 올라갈 수 있다”“교민이 존경받으면 한국제품이 다 좋아 보일 것”이라 했단다.

올 초만 해도 넉넉하던 외환보유고. 하지만 이제 주변 국가에 살려 달라 애원하고 있다. 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 IMF 보다 더 힘들다는 지금, 박만복 감독과 교민들이 생각난다. 그들은 “머지않아 조국이 7대 경제대국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을까?

그들의 생각이 자못 궁금하고 두렵다. 그들을 봐서라도 희망의 끈은 놓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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