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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때 그 말만 들었더라도…
그러나 세상은 함께 굴러가는 수레바퀴

“사회 지도층인 칠십 넘은 분이 주위 권유로 지난 해 말 5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이로 인해 5월까지 30억을 벌었다.”

언제 그런 시절 있었나 싶은 철지난 이야기다. 건드려 봐야 가슴만 아리다. 그렇다고 지나칠 순 없다.

조지 산타야나가 했던 말처럼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반복할 수밖에 없기”에.

“욕심 그만 부리고 빨리 현금으로 챙겨….”

정인수(가명, 44)씨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지인들이 다방에 앉아 30억원을 벌었던 당사자에게 이렇게 권했다.

“나이도 먹었으니 더 오르기를 기다리지 말고 돈 빼서 은행에 현금으로 넣어 둬라. 그걸로 이자만 챙기고 살아도 한 달에 천만 원씩 써도 다 못 쓰고 죽겠다.”

당사자는 그 소릴 듣고 한쪽 귀로 흘렸다. 재야의 미네르바 이야기만 들었더라도…. 그러나 한 번의 기회는 남아 있었다. 그리고 지난 8월의 이야기다.

“아직 주식 안 팔았어? 욕심 그만 부리고 빨리 팔고 현금으로 챙겨….”
“배당금도 있고 해서, 연말까지만 기다렸다 팔려고.”

그러던 사이 10월을 넘기고 지금에 이르렀다. 원금 5억 원은 1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담보로 빌린 은행 돈 이자는 고사하고 담보까지 날릴 판이다. 그러고도 주식에 매달려야 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아침마다 오르던 산행까지 중단했다. 그것도 모자라 집에서 두문불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내가 그 때 그 말만 들었더라도…’ 하면서.

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여파가 우리에게까지 미친다?

이야기를 같이 듣던 김경훈(가명, 45)씨는 이렇게 평했다.

“없는 사람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있던 사람들이 힘들다고 고소해하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살아보니 세상은 함께 굴러가는 수레바퀴라는 걸 알겠다.”

있던 사람이 쫄딱 했다고 없는 사람들이 고소해 하지 않는다. 다만, 현명하게 처신하지 못한 어리석음을 애석해 할 뿐이다. 김씨에게 함께 굴러가는 세상을 어디에서 느꼈는지 들어야 했다.

- 함께 굴러가는 세상인 걸 어디에서 느꼈나?
“우리 단체에 후원하던, 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여파가 우리에게까지 미친다. 있는 사람들이 후원하던 기금이 꽤 줄었다.”

- 얼마나 줄었나?
“20~30%로 줄었다. 예전 같으면 목표치를 훌쩍 뛰어 넘었을 게다. 그런데 지금은 후원금 모금 자체가 힘들다. 말 꺼내기도 거북할 정도다.”

여기에서 배워야 할 교훈 하나. 세상은 둥글다. 그러므로 세상은 돈다. ‘머무르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으며, 모든 것은 흐르고, 끝없이 다른 곳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 아닐까?

어려울수록 서로 돕고 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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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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