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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 인근 도시로 원정길에 나선 이유가…
딸 바보 아빠, 궁금증 참으며 딸에게 점수 따다!

 

 

 

 

 

 

 

“아빠, 저 버스 터미널에 좀 데려다 줄래요?”

 

 

중학교 3학년 딸이 어딜 가려고 버스 터미널에 데려다 달라고 할까?

도대체 무슨 볼일이 있는 걸까? 궁금증이 폭발 직전이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잔소리 많은 구식 아빠 되니까.

 

 

“그래? 알았어.”
“와~, 우리 아빠 쿨하다.”

 

 

아내 왈, 저더러 “딸 바보 아빠”랍니다.

이 소리 싫지 않습니다. 오히려 듣기 좋습니다.

 

아빠가 자식 사랑하는 거야 당연한 거니까.

어쨌든 딸에게 쿨한 아빠로 점수 엄청 땄습니다.

 

 

사실, 딸에게 용돈이 두북합니다.

외할아버지 제사 때 친척들에게 용돈 많이 받았거든요.

일부는 엄마에게 저축했지만 일부는 비자금으로 비축한 상태.

 

참, 아내는 아이들이 맡긴 용돈의 두 배를 꼬박꼬박 통장에 저축합니다.

그래야 훗날 목돈 들어갈 때 덜 고생한다고. 완전 공감!

 

 

“아빠~, 가다가 친구 둘이 태워야 돼.”

 

 

헉, 딸이 한술 더 뜹니다.

자기 데려다 준 것도 어딘데 친구까지 태워가라니….

 

아빠를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여기서 툴툴댔다간 지금껏 딴 점수가 홀라당 날아갑니다. 또 참을 밖에….

 

 

“알았어. 대신 택시비 줘야 한다. ㅋㅋ~^^”

 

 

웃음으로 대답합니다.

버스 터미널까지 직선 대신 돌아가야 했습니다.

딸의 한 친구는 밖에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기다렸습니다.

 

 

“뭐해, 우리 아빠랑 기다리고 있구만. 빨리 나와.”

 

 

딸도 미안하나 봅니다.

전화로 재축하는 딸을 보며 웃음 지었습니다.

헐레벌떡 달려오는 딸의 친구가 보입니다.

 

장난 끼가 발동합니다.

딸 친구가 다가오자 차를 살짝 앞으로 몰았습니다.

 

 

“아빠, 왜 그래? 친구 아직 안탔잖아.”

 

 

아빠를 탓하던 딸, 아빠 얼굴을 보더니, 그제야 장난이랄 걸 알았나 봅니다.

녀석도 웃음기를 덕지덕지 머금고 있습니다.

세 번이나 앞으로 움직인 끝에 딸 친구가 차에 올랐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그나저나 너 택시비 내야 한다?”
“아직 한 친구가 안탔으니, 그 친구에게 톡톡히 받으세요.”

 

 

딸 친구의 여유 넘치는 대꾸에, ‘이런~’이란 소리가 나올 뻔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귀엽기만 합니다.

 

예비 숙녀들의 재잘거림 속에 또 한 친구를 태우기 일보 직전입니다.

이번에도 장난을 쳤지요. 딸 친구가 맞장구를 칩니다.

 

 

“저 아직 안탔어요!”

 

 

타기도 전에 차가 움직이자, 딸 친구가 당황합니다.

이번에는 한 번으로 만족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너 차 타려고 몇 발짝 움직인 만큼 살 빠졌지? 살 빠진 만큼 다이어트 비용을 아저씨에게 줘야 한다?”
“한 번만 봐주세요.”

 

 

녀석들 재잘거리는 소리 때문에 차 안이 시끄럽습니다.

한창 좋은 나이의 녀석들을 보니, 흐뭇합니다. 부디 잘 커야 할 텐데….

 

 

“아빠, 잘 갔다 올게.”
“아저씨, 고마워요.”

 

 

또 하루가 이렇게 갑니다.

이런 게 작은 행복 아닐까, 싶네요.

 

딸과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해야겠지요?

 

 

“사랑하는 딸, 그리고 친구들아. 꿈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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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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