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짐 제가 들어 줄게요” 말에 가슴 뛰다
아이들은 사회가 함께 키우는 걸 실감한 하루
“아빠, 아빠~”
초등 4학년 아이가 숨을 헐떡이며 아빠를 찾았습니다.
“아들 무슨 좋은 일 있어. 숨 좀 돌리고 차분히 말해 봐.”
“있잖아요, 저 착한 일 했어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별일입니다.
“아들, 어떤 착한 일을 했을까?” 이런 착한 일도 아이에겐 좋은 경험이겠지요.
“집에 오는데 어떤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더라고요. 뒤에서 ‘저 짐을 들어줄까 말까’ 고민하다 들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할머니 제가 짐 들어 줄게요’라고 말하려고 하니까 가슴이 콩탁콩탁 뛰는 거 있죠.”
“왜 가슴이 뛰었는데?”
“모르는 할머니께 착한 일 한다고 생각하니까 저도 모르게 가슴이 뛰는 거예요. 착한 일 하면 이렇게 가슴이 뛴다는 걸 배웠어요.”
녀석, 얼굴이 다른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생기가 살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값진 배움이었나 봅니다.
“아빠, 그런데 짐 들어준다니까 할머니께서 ‘됐다’ 그러시는 거예요.”
“할머니가 왜 거절하셨대?”
“집에 다 왔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고맙다 그러대요. 저 잘했죠.”
“잘했네. 앞으로도 그래라. 착한 일 했으니 특별 용돈 줄게.”
아이들은 가정에서만 키우는 게 아니라 사회가 함께 키운다 하더니 실감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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