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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초산을 쓰지 않고 만든 자리물회도 색다른 맛
[제주맛집] 해녀식당 갯마을-‘가시리 국’, ‘향토물회’

 

 

 

성산 일출봉에서 이쪽으로 내려오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첫사랑을 부르는 듯한 가시리 국입니다.

성산 일출봉입니다. 

가시리에 된장 풀고, 전복, 바지락을 넣고 끓이는 가시리 국입니다.  

 

 

“어, 이 국이 제주에도 있었네~^^”

 

 

기억은 놀랍습니다.

 

더군다나 맛에 대한 기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주 정확합니다. 추억의 맛은 그래서 잊을 수가 없는 거지요. 이 만남은 마치 첫사랑 꿈을 꾼 것처럼 심장까지 콩탁콩탁 벌렁거림이 있습니다.

 

 

지난 주 금ㆍ토ㆍ일요일 2박3일 간 제주 여행에서 유쾌, 상쾌, 통쾌한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저를 홀딱 반하게 만든 국 한 그릇 때문이었습니다. 길 가다 우연히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반가움에 탄성이 절로 터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국 한 그릇 가지고 웬 호들갑?’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제 머리 속 깊숙이 각인된 그런 고향의 맛이라 충분히 호들갑 떨만 합니다. 아무데서나 쉽사리 만날 수 있는 맛이 아니니까. 그런데도 식당 안은 썰렁했습니다. 이 식당을 찾은 건 성산 일출봉 하산 길에서였지요. 제주 토박이 소개로 ‘해녀식당 갯마을’을 찾은 겁니다.

 

 

드라마 촬영지라더군요. 

매일 메뉴가 바뀐답니다. 

갈치를 제외한 밑반찬입니다. 

요게 반가웠습니다. 

토실토실 제주 갈치. 

알까지...  

자리젓입니다. 

톳입니다.

 

 

오늘의 추천 메뉴가 매일 바뀌는 ‘해녀식당 갯마을’

 

 

<가시리 국>을 만난 건 행운이었습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유명 관광지 식당들 맛은 거의 천편일률적입니다. 많은 손님을 맞아야 하니 양념 조미 등이 표준화 된 맛입니다. 그래, 한 미식 한다는 사람들은 제주 토박이가 찾는 식당을 찾으려고 애쓰지요. 먹는 즐거움 때문입니다.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촬영지였다던 음식점은 외관상 허름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망설여지대요. 뭘 먹을지…. 벽에 걸린, 오늘의 추천 메뉴가 있더군요. 남편이 직접 잡은 수산물을 쓰는지라 매일 추천 메뉴가 달라진다더군요.

 

 

갈치, 고등어, 자리, 전복죽, 소라죽, 성게알, 웰빙 쟁반물회, 향토물회, 가시리국, 각종 활어회, 각종 해산물 등이 있더군요. 일만 원짜리 가시리에 꽂혔습니다.

 

 

가격이 싼 걸 고르고 보니, 다른 먹거리에도 관심이 가더군요. 제주에 왔으니 갈치도 먹고 싶고, 향토 물회도 당겼습니다. 에라~, 그냥 시켰습니다. 먹고 죽은 귀신 때깔이 좋다잖아요.

 

 

 요건 어떤 맛일까?

 

향토물회, 지금껏 먹어 본 적 없는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가시리와 된장, 전복으로 맛을 낸 ‘가시리 국’

 

 

밑반찬으로 배추김치, 깍두기, 깻잎장아찌, 딱새우, 고추 장아찌, 야채 사라다 등이 나왔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톳, 가시리, 미역 등 제주 해조류였습니다. 해조류에서 바다향이 솔솔 풍겼습니다. 전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이런 밥상이 좋더군요. 왜냐면 그 지역만의 특화된 밥상이니까.

 

 

싱싱한 제주 갈치가 먼저 나왔습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른 큰 갈치를 보니 손이 절로 갔습니다. 알이 찬 갈치라 더 맛있었습니다.

 

 

이어 나온 게 향토 물회로 이름 붙인 자리물회였습니다. 국물 맛을 보았더니 입에 착 감겼습니다.

 

 

다시 맛을 보았지요.

 

지금까지 먹어 본 것과 전혀 다른, 엄지손가락을 내밀만한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주인장 김홍선씨 말로는 “식초를 빙초산을 쓰지 않고 직접 만들어 쓴다”더군요. 음식에 관한 한 충분히 믿을만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전복까지...

 

 

마지막으로 주 메뉴인 가시리 국이 나왔습니다.

 

듬뿍 담긴 가시리 향이 코를 간질거렸습니다. 주 메뉴로 가시리 국을 시킨 이유가 있습니다. 고향인 여수 거문도에서 먹었던 가사리국과 안도에서 먹은 몰국(모자반국)이 생각나서였습니다. 가시리국은 우뭇가사리 국이라 해야겠습니다.

 

 

첫사랑을 부르는 듯한 가시리국은 가시리에 된장만을 풀어 만든 국물은 아주 순수한 맛이었습니다. 게다가 전복까지 넣었으니 주인장 말대로 전혀 양념을 하지 않아도 국물 맛이 우러나기에 충분했습니다.

 

어찌 이런 촌스런 맛에만 꽂히는지…. 추억의 맛 속으로의 여행에 행복했습니다.

 

 

가시리입니다. 

 식당 앞에는 가시리가 천지였습니다.

저를 반하게 만든 가시리 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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