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날 얼마나 칠칠맞게 봤을까?”
이빨에 낀 게 김 가루였다면? ‘영구 없다’
식사 후, 치아를 살피지만 종종 잊는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 간혹 이빨 사이에 고춧가루가 낀 것을 뒤늦게 알았을 때 조금 민망하더군요. 하여, 다른 사람 이에 고춧가루 낀 걸 보는 즉시 말해주는 편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커피숍에 갔습니다. 이야기 도중, 얼굴을 봤는데 치아 사이에 빨간 게 보이더군요. 고춧가루대요.
잠시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ㅋㅋ~. 그렇더라도 장난기가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김치를 먹을 때 종종 치아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지요.
이빨에 낀 게 김 가루였다면, ‘영구 없다’?
“이빨에 고춧가루 끼었어요.”
보통 이럴 때 입을 다물고 오물오물 치아 정리를 하지요. 그런데 예상치 않은 반응이더군요.
“그걸, 왜 이제 말하는 거야.”
버럭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치아에 고춧가루가 낀 줄 모르고 있다가 민망했던 적이 있었기에 그 기분 이해했지요. 조금 있으니, 화를 다스린 지인이 그러더군요.
“너한테 화 낸 거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날 보고 얼마나 칠칠맞게 봤을까? 하는 거 때문에 그랬다. 고맙다.”
뒤늦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이빨에 낀 게 고춧가루였기 망정이지, 김 가루였으면 어땠을까? 아마, 영구 된 기분이겠죠?
치아에 낀 고춧가루와 바지 지퍼 올리지 않은 것은 즉시 말해 주는 게 작은 예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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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주려니 민망해 할것같고,
말안하려니 바보 만드는것같고... 난감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