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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이 사라진지 오래됐어.” 그러나…
사라진 대목? 젊음의 거리 사람 바글바글

예전 추석 명절은 분위기부터가 달랐지요. 가난했지만 풍성했고 따뜻했습니다. 뭐든 풍성한 덕분에 한 몫 잡는다는 ‘대목’이란 말이 있을 정도였지요. 하여,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란 말은 명절 분위기를 대변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명절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이는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도 마찬가지나 봅니다.

“추석 대목이 사라진지 오래됐어.”

버스 경력 18년을 앞세워 개인택시를 불하받아 개인택시 경력 17년째 베테랑 문철주(56) 씨에게 대목 택시 영업의 변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택시 경력 17년째인 문철주 씨.

사라진 추석 대목, 오히려 스트레스

- 추석 대목 재미 좀 보셨나요?
“추석 대목? 대목이 사라졌어. 요즘은 대목이란 말도 못해. 오히려 평일 보다 못해.”

- 손님이 없나 봐요?
“차가 많으니까 택시 이용객은 거의 없어. 재래시장에 가면 추석 장보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기 바빴는데 요즘은 차만 막힐 뿐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여.”

- 예전 손님은 어느 정도였는데요?
“재래시장에 가면 손님들이 바글바글, 택시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며 난리였지. 그런데 요즘엔 차를 몰고 나오니 길만 막히고 복잡할 뿐 손님이 없어.”

- 예전 대목 재미는 어느 정도였어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할머니들 장바구니나 과일박스 싣고 시골로 20탕 정도 뛰었지. 하지만 지금은 이런 손님은 찾기가 힘들어.”

사라진 대목? 젊음의 거리는 바글바글

- 대목이 살아 있었던 10여 년 전에는 벌이가 어느 정도였어요?
“지금 택시 기본요금이 2100원이잖아. 대목이 살았던 때는 기본요금이 800원 정도 했을 때야. 기본요금이 800원인데도 하루에 40만 원 이상 벌었거든. 그러니 대목이라고 했지 그때는 우리도 신바람 났는데….”

- 지금은 얼마나 버는 대요?
“추석 대목이라 하는데도 10만원 벌이도 힘들어. 평일보다 못하다니까. 평일에는 가스비, 세차비 제하고도 10만원은 버는데 대목에 오히려 평일보다 못하니 무슨 재미가 있고, 무슨 기분이 나겠어.”

- 손님이 없는 원인이 뭘까요?
“자가용이 늘어서 그렇지 뭐. 요즘은 한 가구당 차 2대 꼴로 있잖아. 그리고 대리운전이 생기고 난 후부터 택시는 내리막이야. 그래도 노후에 이거라도 잡고 있어야 용돈벌이라도 하지. 울며 겨자 먹기로 택시 하고 있는 거지, 뭐.”

대목 분위기가 가라앉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추석,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거리에 우연히 나갔더니 바글바글. 가게마다 앉을 자리가 없었다. 30여분을 헤매다 겨우 자릴 잡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이치가 젊은이들의 거리에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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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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