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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닥친 불행 최선을 다해 이겨야지.”
각시가 아프니 부부가 제일임을 알겠다?

 

“흰머리 휘날리는 멋진 중년신사 많대.”
염색
문자
잠자리에 들기 전, 세면하는 나에게 아내가 쉰 소리를 해댔다.

“나도 흰 머리로 염색할까?”
“당신이 하얗게 염색한다고 삶의 깊이가 묻어날까?”

이런~. 깨깨~깽 할 수밖에. 아내는 마지막 결정타를 날렸다.

“당신 먼저 죽으면 혼자 살려 했는데, 오늘 중년 신사들 보니까 그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고. 저렇게 멋진 사람이 많은데 뭐 하러 혼자 살아. 안 그래?”

다행이었다. 만일 내가 먼저 죽는다면 혼자 살겠다는 아내가 걱정이었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혼자 안 산다니 서운했다.

아내가 나의 서운함을 눈치 챘는지 화제를 바꿨다.

 

“여보, 저 우울해요. 당신은 안 그래?”
“당신, 무엇 때문에 우울한 거야?
“아픈 사람 땜에.”

 

내가 아내에게 툭 반발하지 않고 꾹 참는 이유는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죽는 걸 생각하게 하는 것 주위 여건 때문이다.

최근 우리 부부는 갑작스레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지인으로 인해 우울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정신이 멍 하다. 그래, 아내에게 잘해야지 생각하고 있다.

쉰 소리를 멈춘 아내가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지인과 문자 주고받은 사연을 전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전화를 망설이다 전화 못하고 문자 드려요. … 힘내세요.”

이런 문자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나.

“내 불행 최선을 다해 이겨야지. 주위에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많아 감사.”

췌장암 말기 판정 받은 당사자는 오죽할까. 그나마 최선을 다해 이기려 마음먹었다니 다행이다.

 

어제는 서울서 아내 간병 하던 지인이 내려와 문자를 남겼다.

“10시 30분쯤 나와 함께 ○○한의원에 가 줄 수 있는지?”

항암치료와 민간요법인 대체의학 치료를 병행하기 위함이었다. 
지인과 대체의학 치료 장소를 답사하는 동안 그가 남긴 한 마디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간 부모 형제를 제일로 알았는데, 각시가 아프니 부부가 제일인 걸 알겠다.”


만일 내 아내가 아프다면? 어쨌든, 부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부부, 그 아름답고도 서글픈 우리들의 인연 아닐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onath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저는 미국에 사는 결혼생활 2년 된 가장인데요...그냥..결혼생활하시면서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에 감히 귀엽기도 하고 ㅎㅎ 재치있기도 하고 재밌고 도움이 되어서 읽고 있는중에
    이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참 안타까운일이라..뭐라 할말은 없지만..도움이 되었으면..하네요..아직 기회가 된다면
    사실 저희 어머니께서 응급실에서 근무하시고 일하실때 가수 육각수 아시나요? 그분 을 만나서 이야기 한 건데요..그분 아버님이 위암2기판정을 받아 절망 하고 있을때 갖갖으로 찾아 알게된 스프법을 설명해 주셨어요
    그리고 호전되어 낳았다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 또 정상을로 돌아온다는 말에
    이것이 효과가 있나해서 시험해봤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당뇨로 벌써 한 10년 째 가까이 췌장 기계를 달고 다니셨어요 그래서 굉장히 힘들어 하시고
    가족들조차 힘들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것을 먹고나서 일주일만에 기계를 떼셨고 눈도 좋아지시고 보통사람 처럼 잘 지내시고 계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 효과가 있는듯 한 생각에 방법을 적어 두었는데. 알려드릴께요
    표고버섯 10g
    당근 80g
    시레기 10g
    무 150g
    우엉 50g
    조리법은 약한불에 1시간정도, 물 1500cc에 끓이시면 600cc 정도가 나온답니다.
    이것을 하루에 3번 나누어서 드시면됩니다.
    밥을 드실때는 현미를 드셨다고 합니다.

    고기랑..우유는 피하시고
    반지 귀걸이 악세사리는 하지 말라고 하네요
    면역항체를 생성이 괭장하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하루에 그이상 먹지 말라고 하네요
    어찌됐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너무 쉽게 이야기 하는게 아닌가 싶어
    죄송스럽기만 하네요

    2011.06.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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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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