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서 잔 딸, 우리 집에서 친구 재운 아들
“친구랑 잔 소감은 게임을 같이 해서 좋았다!”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
“누나 친구들은 우리 집에 와서 자잖아요. 저도 친구 데려와 하루 밤 같이 잘래요.”
“그래라.” 초딩 5학년 아들도 누나가 친구 데려와 같이 자는 게 부러웠나 봅니다.
시원하게 허락했더니 아들놈이 그러대요.
“와~, 아빠 쿨 하다!”
딸은 이 틈을 비집고 예정에 없던 “친구 외할머니 시골집에서 하루 밤 자면 안 돼요?”하고 나왔습니다.
토요일 밤, 아들 친구가 우리 집에 왔고, 딸은 친구 외가에서 잠을 잤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루 밤을 허락한 이유 3가지
쿨 하게 아이들에게 하루 밤을 허락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소통입니다.
평상시 친구끼리의 소통을 집안까지 확대하는 것이지요.
그로 인해 양쪽 부모와 친밀감을 가져 친구들에 대한 정보 확대 효과까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문화 이해입니다.
서로 다른 집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 집 문화를 접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상호 다른 집안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를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세상 이해 폭 넓히기입니다.
항상 자기 집에서 지내던 아이들이 친구 집에서 잠을 자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모르던 세상을 접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이 밖에도 딸은 친구 집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는데, 아들은 그런 적이 없어 형평성의 원칙에서 친구 데려와 재우기를 허락한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친구집과 상호 교차 재우기가 필수입니다.
딸의 농촌 체험 준비.
“친구랑 잔 소감은 게임을 같이 해서 좋았다!”
친구 화영이 외할머니 집에서 잠을 자고 온 딸의 농촌 체험 소감입니다.
이는 감상문으로 준비 중이랍니다.
“염소와 소, 강아지 밥을 주며 동물이랑 친구 됐어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되게 심심했지만 염소 밥 줄 때 재밌고 뿌듯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 = 고무과자,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것 = 텔레비전”
둘 도 없는 친구 태욱이와 함께 집에서 잠을 청한 아들의 소감입니다.
“친구랑 잔 소감은 게임을 같이 해서 좋았다.
그리고 친구가 내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와 귀찮기도 했지만 함께 있어 즐거웠다.”
태욱이는 하루 밤을 더 자고 집에 갔습니다.
녀석은 “화목하고 자유로운 집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더군요.
간혹 이런 소통도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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