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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후반 터진 골, ‘한일전을 질 수야 없지’
아쉬운 한일전 페널티킥 패배에서 얻은 교훈

아~, 글쎄.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새벽잠을 마다하고 아시안 컵 축구 경기를 계속 관전하지 뭡니까.

아시안 컵 전부터 ‘양박(박지성, 박주영) 쌍용(이청용, 기성용)’ 피켓을 만든다고 요란하더니 뚝딱뚝딱 만들었더군요. 뭘 안다고 그 난리인지 웃음이 나오더군요. 제가 클 때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지요.

어제 밤, 가족들은 카타르에서 열린 ‘2011 아시안 컵’ 4강전인 한국과 일본의 한일전을 보기 위해 TV 앞에 앉았습니다.

전반 페널티킥으로 기성용이 한 골을 넣을 때까진 기분 완전 업(UP) 되었드랬죠. 밤늦게 터진 딸과 아내의 함성이 싫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한골을 얻어맞고 말았지요.

“괜찮아, 괜찮아. 이제부터 시작하면 돼. 한일전은 꼭 이길 거야.”

주문 걸듯 내뱉는 딸의 한 마디에 다시 기분 전환을 했드랬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켓까지 만들어 아시안 컵 우승을 기원한 딸.

연장 후반 터진 골, 한일전을 우리가 질 수야 없지

연장 전반, 아쉬운 심판 판정으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집안 분위기는 침통 그 자체였습니다. 연장 후반전마저 거의 끝나갈 무렵, 화장실을 갔지 뭡니까. 이기는 걸 포기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볼 일을 보는데, “슛~, 슛” 소리가 나더니, 이윽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꼬~~오~~~ 링~~~~”하는 함성이 터지더군요.

오줌을 누면서도 기분 엄청 좋았지요. 혼자 ‘그래 너희들이 대한의 아들이다. 한일전을 우리가 질 수야 없지’ 했드랬지요.

연장 전ㆍ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고, 기어코 딸 말로는 “잔인한 페널티킥”이라던 페널티킥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켓에 이청용 유니폼과 이청용 선수를 상징하는 용 잠옷을 입고 응원한 딸.

패배로 인한 딸의 울음에서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보다

우리는 구자철, 이용래, 홍정호, 손흥민, 기성용 선수 순으로 정해졌습니다. 페널티 킥은 뭐니 뭐니 해도 경험인데 의외였습니다. 어쨌거나, 아내와 딸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TV를 뚫어져라 보더군요.

일본은 비교적 관록 있는 선수들이 나섰습니다. 저들이 축구공을 차는 순간, 골 망을 흔드는 광경을 속절없이 지켜봐야 했드랬지요. 우리도 넣으면 된다, 싶었드랬지요. 우리 공을 막아 낸 일본 골키퍼가 얄밉더군요.

우린 두 선수가 골 망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일본도 한 명이 실축을 했지요. 다행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번에는 넣겠지, 기대하며 지켜보았습니다. 아뿔싸~! 또 실축이라니…. 이렇게 3대0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다음에 이기면 되지~.”하고 잠자리에 들었드랬지요. 그런데 “너무 속상하다”는 소리와 함께 딸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진 게임을 이렇게 가족 이야기를 곁들여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전문가이니 잘 아시겠지만 다음에는 이런 일 없으면 하는 희망 때문입니다.

큰 경기에 나서는 키 커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나서는 게 좋다는 교훈입니다. 어쨌든 우리 선수 모두 수고했습니다. 실패의 아픔은 앞으로 승리의 발판이 될 거란 희망이 있기에 또 새롭게 조광래 감독과 한국 축구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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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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