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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구경에 자장면이면 어떻고, 밥이면 어떠랴!
[광양 여행 1] 봄꽃 매화 구경 - 광양 청매실농원

 

 

 

 

봄의 유혹이 시작되었습니다.

매화마을에는 옛 추억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매화 꽃밭에서는 누구나 시인...^^

 

 

 

 

먼저 시 한 편 읊지요.

 

 

        매화 꽃길

 

                        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

 

 

    매화 꽃길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납니다.
    매화나무 뒤에서 기다리던 님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매화 꽃길 언덕을 혼자 넘자니
    매화 꽃은 엄마 품에 눈물 흘리면
    46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매화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무슨 일일까.

하늘하늘 뭔가 모를 생기에 찬 아내의 물음.

 

 

“당신 봄꽃 보러 갈래요?”

 

 

웬 일.

이런 제안 드문지라 일단 OK부터 했습니다.

주제가 봄 마중인지, 꽃구경인지 헷갈렸습니다.

하기야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누구랑 가는데?”
“신경애씨 부부랑.”

 

 

두 말 할 게 없었지요.

수시로 함께 훌쩍 여행을 다니는 터라 대면대면 할 필요 없는 최상의 동행자였지요.

 

 

“이번 여행 주제는 뭔가?”
“매화와 산수유로 정했어요.”

 

 

봄의 전령 ‘매화’와 ‘산수유’라니 더 반가웠지요.

자연스레 장소는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동마을이 될 가능성이 많았지요.

아니나 다를까, 영락없었습니다.

 

 

후다닥 아이들과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약속 장소로 나서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왜 아직 안 와?”
“가는 중.”

 

 

“소호반점에 있을 테니 그리 와.”
“우린 먹었는데….”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출발하쟀더니, 벌써 먹었다고?”
“난 각자 밥 먹고 가는 줄 알았는데.”

 

 

“알았어. 우린 짜장면 먹고 있을게.”
“천천히 맛있게 드세요.”

 

 

 

♬ 룰루랄라~, 봄꽃 구경 나서는데 자장면이면 어떻고, 밥이면 어떠랴!

 

김헌 부부 차에 올랐습니다.

차 안에는 과자며, 고로쇠가 실려 있었습니다.

신나는 봄꽃구경 채비로 딱이지요.

 

 

매화마을로 가는 길에는 매화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매화와 함께 사진 찍는 상춘객들이 보였습니다.

매화는 아래쪽에 피었고, 위쪽은 봉오리만 맺힌 상태.

 

 

광양 매화축제는 2주 뒤.

축제의 혼잡을 피하려면 다음 주에 꽃구경 나섬이 좋을 듯.

왜냐하면 올해 개화 시기가 빨라 서둘러도 좋을 것 같다는.

 

 

광양 청매실농원 인근 주차장에는 차가 즐비했습니다.

 

 

“우리처럼 미리 봄 마중 나온 성질 급한 사람들이 많구먼.”

 

 

성질 급하기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라 봐야겠지요.

봄은 소리 없이 겨울을 물리치고 있었지요.

봄, 참 생동적인 계절입니다.

 

 

이상은 봄꽃 매화 구경 나오기까지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잔소리 필요 없겠죠?

 

매화 구경 잘 하삼!~~~^^

 

 

 

 꽃은 모두의 마음 속에 있지요...

 봄나물이 길가에 앉았습니다.

 장독대와 섬진강이...

 겨울을 물리친 봄은 오고 있지요...

 장독에선 매실이 발효되고 있겠지...요...

 꽃 봉오리 머금은 매실...

수줍게 피어나지요... 

 어사화 같기도 하고...

 섬진강 향기의 원천은 매화였다는...

 매화 꽃길은 향이 넘쳐나고...

장독대는 그림이었지요...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장독 속에는... 

 추억은 고스란히...

 여인의 귀에 걸어주고 싶지만...

 김헌 부부, 왜 따로 다냐? 매화 꽃은...

 연기만 나오면 머릿 속 그림인데...

 아름다운 세상...

 초가 지붕이 주는 느낌이...

걷고 또 걸으니 향이 몸에 스며 들었다... 

대나무와 홍매가 묘한 어울림으로... 

 어, 산수유닷!

 사색의 길...

사진 찍자! 

아련함이더군요... 

화려함의... 

이런 풍경에 바졌어요... 

 독 익는 마을에는...

매실 장인의 집에는 사랑이 익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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