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몸을 지배하는 걸 실감하고 있는 중
‘냄새가 역겹군. 이걸 몰랐네.’
담배 냄새가 확~ 나는, 목욕탕 화장실에 앉아 든 생각입니다.
눈앞에 ‘금연’이라 쓰여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담배 냄새가 확~! 서둘러 화장실을 빠져 나왔습니다.
간단히 샤워 후 탕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담배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흡연권과 비 흡연권, 어느 것이 더 클까?‘
예전엔 ‘흡연권=비 흡연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바뀌었습니다.
‘흡연권<비 흡연권’으로.
아둔하게 이걸 몰랐던 게지요.
왜 생각이 바뀌었을까?
“진짜 안 피네, 멋있다!”
신년에 만난 지인들의 반응입니다.
이 소릴 들으면 겸연쩍으면서도 뿌듯합니다.
왜냐? 지난 연말 지인들의 격한 반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글쟁이들은 담배 끊을 수 없다. 괜히 끊을 생각 말고 계속 피워라.”
이런 부정적 반응을 비웃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4년 1월 1일부터 30여년 피웠던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금연’이라 부르기에는 15일 밖에 지나지 않아 피우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대환영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많은 걸 알겠더군요.
그 중 하나가 흡연권과 비 흡연권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비흡연권의 중요성을 절절히 알겠더군요.
그걸 모르고 아무데서나 막무가내로 피워댔습니다.
아둔한 중생을 그 누가 깨우치리오!
참고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흡연의 건강영향과 의료비부담>에 대한 연구 결과입니다.
“흡연자의 암 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최고 6.5배나 높았다.”
여기에 흡연자로 인해 비 흡연자가 받는 영향 연구도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 한 것 중 하나가 담배 끊은 것이다.”
담배 끊은 지 13년 된 지인의 말입니다.
이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겠더군요.
저도 30여년 피우다 지난 1일부터 피우지 않았더니, 몸이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그 반발을 과자와 과일 등으로 무마시키며 다짐했습니다.
“더 이상 담배 피우지 않는다!”
이 생각을 중점적으로 했더니, 담배 피울 생각이 감쪽같이 사라지더군요.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는 걸 완전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신이 올바르게 박혀야 몸이 고생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이치를 온 몸으로 느끼는 중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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