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고 그리운 ‘친구’ 얼굴에 웃음꽃 만발
그의 가게에 앵무새가 앉아 있었습니다.
‘친구’
늘 반갑고 그리운 단어입니다.
또 아스라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 단어가 얼굴로 형상화 되어 나타날 땐 무척이나 즐거운 일입니다.
그래서 친구를 찾아 만나는 <반갑다 친구야~>란 주제의 TV 프로그램이 있었을 테지요.
“중학교 졸업타고 한 번도 못 본 친구가 처음으로 전활 했대. 얼마나 반갑던지….”
지인은 기분 좋다며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하기야, 40여년 만에 들어보는 보고 싶었다는 친구 목소리니 얼마나 흐뭇했겠습니까. 더 이상 말 하지 않아도 그 기분 알겠더라고요.
“친구 만나러 가는데 가서 커피 한 잔 마실래?”
흔쾌히 “동행 하마.” 했지요.
40여년이란 세월의 벽을 허물고 만나는 친구의 모습이 선명히 그려지더군요.
창원의 <새들원>이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새소리가 청아합니다.
“어서 오세요~.”
지인의 40년 지기 친구 가게에 들어서니, 손님 맞는 자세입니다.
중학교 졸업 후, 첫 만남에서 친구를 못 알아본 겁니다. ㅋㅋ~^^
추억을 더듬는 지인.
지인의 친구는 친구가 무척이나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나, ○○이다. 모르겠나?”
“어~, 니가 ○○이가?”
그제야 호들갑에 악수하며 서로 얼굴을 바라봅니다. 반가움이 피어납니다.
고향에 사는 관계로 소식을 종종 듣고 있었다던 그는 최근 너무 궁금해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하게 되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얼굴이 그대로 살아 있다. 귀엽던 얼굴 그대로네.”
그 얼굴이 어디 가겠어요.
고등학교 진학을 서로 다른 곳으로 한 이후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단지 어릴 적, 같이 자라던 시절을 추억할 뿐이었습니다.
세월이 가도 오래된 추억을 떠올리는 걸 보면 영락없는 친구는 친구였습니다.
아무리 세월이라 하지만 세월도 친구를 갈라 놓을 수 없는 것...
다음에 또 만날 기약을 하며 헤어지는 그들에게서 아름다운 인연을 떠올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학교 졸업 후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친구가 있네요.
한 번 연락을 해봐야겠네용~^^
암튼, 만남과 인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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