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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 ‘출옥 편지’서 “바른 변화” 요구
미네르바 - 침묵 요구에 ‘침묵’으로 화답


세상이 난리 부르스다.
인터넷 경제 대통령(?)이라는 미네르바 때문에.

왜 하필 박노해가 떠오를까? 어둠의 시대, ‘영웅’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필연 때문일까? 어쨌든 ‘박노해’가 떠올랐다.

박노해, “변화의 방향이 더 중요한 때”

1980년대 박노해는 5공 군부의 칼날 아래 자근자근 짓밟혀 있던 민중을 일깨운 들불이었다. 그는 첫 시집『노동의 새벽』으로 인해 공안당국과 정보기관에서 검거에 나섰던 사람이다. 결국 잡혀 교도소 철장 신세를 져야 했었다. 이후 준법서약으로 풀려났지만 그가 남긴 ‘출옥 편지’는 참고할만하다.

“지금 문제는 ‘변화’입니다. 변해서는 안 될 것을 지켜가기 위한 바른 변화입니다. 변화의 속도만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이 더 중요한 때입니다.”

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박노해의 공허한 메아리가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효하다는 점이다.

한열이를 살려내라! (최병수 작)


박노해 미네르바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

미네르바를 이에 적용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박노해에 미네르바를 떠올린 건 ‘어쩜 이렇게 닮았을까?’란 생각에서다. 박노해의 시 <침묵이 말을 한다>로 '닮았음'을 대신한다.

                    침묵이 말을 한다

                                                     박노해

            때로 침묵이 말을 한다
            사람이 부끄러운 시대
            이상이 몸을 잃은 시대에는
            차라리 침묵이 주장을 한다

            침묵으로 소리치는 말들,
            말이 없어도 귓속의 귀로
            마음속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뜨거운 목숨의 말들

            아 피묻은 흰옷들 참혹하여라
            아직 말을 구하지 못한 이 백치울음
            그러나 살아있는 가슴들은 알지
            삶은 불을 잉태하고 있다는 걸

            진실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침묵 속에 익어가고 침묵 속에 키워지고
            마침내 긴 침묵이 빛을 터트리는 날
            푸른 사람들, 소리치며 일어설 것이다

            침묵이 말을 한다
            침묵이 소리친다




21C 화법으로 침묵한 ‘미네르바’

들리는 바에 따르면, 미네르바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잘못된 경제 정책, 환율 관리 부실과 부동산 거품, 주식 폭락…” 등을 예언(?)했다. 미네르바도 박노해처럼, 강요당하는 침묵(?)의 시대에 21C 화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그에게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미네르바는 “한국에서 경제 예측을 하는 것도 불법 사유라니 입 닥치고 사는 수밖에.” 없다며 “그럼 침묵 해야지.” 화답했다. (관련 기사 이제 마음속에서 한국을 지운다 http://nooegoch.net/293)

그러면서 그는 서민을 위한 옹호와 정권에 뼈 있는 소리를 내질렀다.

“더 이상 서민들의 희생을 요구하기에는 이 나라에서 천민들이라고, 한나라당의 고귀하신 의원들께서 부르시는 일반 서민들은 너무 지쳤습니다. 이젠 진이 빠져서 더 쥐어 짜 낼려고, 바닥난 애국심에 호소를 해서라도 쥐어짜서 희생을 하고 싶어도, 이젠 그럴 여력도 힘도 남아 있지 않은, 말 그대로 죽은 천민경제죠…”

그의 이 소리가 최후의 목소리가 될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1990년대 박노해가 출소하며 썼던 ‘출소 편지’의 대칭점이 아니길 바란다. 그게 나만의 바람일까?

다시금 ‘언론 자유’를 외치는 시대가 도래 할 줄 꿈에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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