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살아 있다’ 기대감이 무너진 탓
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시대 희망 찾기’
현빈, 차인표 등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건 병역의 의무를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나섰다는 점일 게다.
반면, 군대를 회피한 연예인들은 가차 없이 대중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왜 그럴까?
MC몽이 군대를 피하기 위한 고의발치 부분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입영 연기 혐의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됐다.
어찌 보면 MC몽의 집행유예는 이미 예감되었다고 할 수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관행 때문. 그런데도 대중들이 MC몽의 1심 선고에 발끈하는 가장 큰 원인은 뭘까?
MC몽 ‘군 회피’ 무죄, 발끈하는 이유 세 가지
한마디로 ‘정의는 살아 있다’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고의발치 무죄에 대해 사회가 발끈하는 원초적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유전무죄’ 관행
언제부터인가 ‘유전무죄 무전유죄’ 나쁜 관행이 사회의 한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MC몽에 대한 대중의 비난은 나쁜 관행을 깨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실망감으로 보인다. 유전무죄 관행은 우리가 여전히 버려야 할 고질병인 셈이다.
둘째, 군대 회피에 대한 괘씸죄
싫든 좋던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 이런 군대를 회피한 사람은 한 때 ‘신의 아들’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국민의 신성한 의무를 회피한 이들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잘못된 힘을 빌려 빠지기 때문이다.
셋째, 공인의 이중적 태도
연예인은 대중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면서, 그 사랑을 나눌 줄 모른다면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중을 기만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 온 MC몽을 강하게 비난하는 것이다.
현빈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공인이 해야 할 바를 스스로 알고 실천함에 있었다. 이로 보면 대중들이 MC몽의 군 회피 무죄에 대해 발끈하는 것은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시대 희망 찾기’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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