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르침

제주도 우도 금강사에서 본 새벽 예불과 삶의 자세 결혼 승낙 조건 중 하나였던 ‘새벽 예불 구경’ 이유가 잠이 부족한 학승들에게 곤혹이었을 ‘목탁소리’ 스님이 전한 ‘도량석’에 얽힌 사연에 빙그레 웃고… 새벽 예불에 들어 있는 ‘남들을 깨운다’는 의미는? 세상을 일깨우는 도량석 중인 스님... 새벽 예불을 마친 제주도 우도 금강사. 18년 전, 아내는 나그네의 청혼을 받아주는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로 ‘새벽 예불 구경’을 내걸었습니다. 전혀 예상 못한 기상천외한 제안이었습니다. 호기롭게 ‘까지 꺼 그거 못하겠냐?’ 싶어 “좋다”고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경북 청도 운문사로 향했었습니다. 운문사의 새벽, 앳된 비구니들의 예불소리는 웅장함을 넘어 자비였습니다. 이후, 새벽 예불은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구도는 자신을 낮추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더보기
“동전을 한 컵 모아 주시겠소?” [장편소설] 비상도 1-66 “어찌 손가락이 주먹을 이긴단 말입니까?” 급소를 찌르는 힘이 달라야 하기 때문이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실례가 안 된다면 성함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비상도라 하오.” 모두들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에 관해서 익히 들어온 바였고 각종 매스컴에서 매일같이 떠.. 더보기
스님에게 물었다, 호박전을 다른 말로 한다면? “스님께 ‘3배’”…“시험하지 마시게나!” 반가운 스님을 만났습니다. 두 분이었습니다. 싸였던 회포를 풀어야 했습니다. 곡차 상을 앞에 두고 앉았습니다. 호박전을 안주 삼았습니다. 곡차 상 앞에는 웃음이 가득 피어났습니다. 곡차 잔에는 달도 가득했습니다. 한 스님이 호박전을 집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스님이 짓궂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스님, 그걸 다른 말로 뭐라 하렵니까?” 집어든 호박전을, ‘호박전이라 부르지 말고 다른 말로 표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호박전이 호박전이지, 달리 무어라 할 것인가? 속세였다면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과연 호박전을 달리 자신의 어떤 언어로 표현할 것인가? “….” 잠시 영겁처럼 침묵이 흘렀습니다. 고요를 깨고 스님이 답을 .. 더보기
도살장에 선 스님이 전하는 현실과 속가의 차이 “그러면 다른 스님들까지 욕보이십니다!” 가을! 경남 창원 산골짜기로 길을 나섰습니다. 시린 가슴 안고. 이 시린 가슴, 누가 행여 따뜻하게 보듬아 줄까 기대하고서. 그렇게 한 스님과 마주하였지요. 곡차 한 잔 앞에 두고서. 곡차가 들어가니 용감 무식해 지더군요. “왜, 스님이 되셨어요?” “당신은 왜 살아?” 이렇게 된통 당했습니다. 그렇게 스님이 이야기 보따리 하나를 풀어 헤치더군요. 정육점을 하는 한 보살이 고기 옮길 사람이 없다고 날 더러 그러대. “고기 좀 같이 날라 주세요” “그러마!” 하고 같이 나섰는데, 도살장인 거라. 도살장에 걸린 소들을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한참 웃으며 구경 하는데, 한 여자 보살이 다가와 그러는 거라. “스님 보기 안 좋습니다. 스님이 이런 데 오시려면 사복 입고 오.. 더보기
신입사원들이 첫 직장 잘 견뎌야 하는 까닭 첫 직장이 얼마나 힘든지 알지? 이겨내야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다 취직,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힘들게 들어간 직장, 남보란 듯이 적응하며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 그런데 쉽지 않다. 물론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왜 그럴까? 50대 중반 아버지들과 마주 앉았다. 한 아버지가 걱정 가득한 표정이다. “걱정거리가 있냐? 무슨 걱정인지 말해 봐.” 머뭇거리던 그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딸이 전화해서 울지 뭐야.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아무 일 아니라며 울기만 하더라고.” 어렵사리 꺼낸 사연은 이러했다. 올해 대학 졸업한 딸이 그 어렵다는 대기업에 취직했다. 축하도 많이 받고, 스스로도 대견해 했다. 주위 기대도 컸다. 그런 만큼 자기는 직장생활 잘하고 싶은데 힘이 든다. 남들은 척척 주어진.. 더보기
전직 대통령까지 나서 ‘라이언’ 구한 미국, 우리는? 자국민 보호 ‘미국’ VS 강 건너 불구경 ‘한국’ 국가가 국민에게 해야 할 의무에 대한 가르침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됐던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가 사면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어찌됐든, 곰즈 씨가 억류된 전후 사정은 논외로 하자. 나는 이런 소식 접할 때 두 가지 상념에 빠진다. 하나는 부러움이고, 또 하나는 부끄러움이다. 무엇이 부럽고, 어떤 게 부끄럽다는 건지 살펴보자. 전 대통령까지 나서 ‘라이언 일병’ 구하는 미국, 부러워 첫째, 부러움 미국의 정치 거물들이 자국민을 위해 뒤에서 팔딱팔딱 살아 움직이며 발로 뛰고 있다. 곰즈 씨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곰즈 씨의 석방을 위해 나섰다. 일정을 1박 2일에서 2박 3일로 늘릴 정도다. 결.. 더보기
자식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자식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삶의 기로에서 독서는 올바른 선택의 ‘힘’ [아버지의 자화상 8] 독서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가장 큰 고민은 ‘아버지로써 자식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일 것입니다.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때론 거창하고 대단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일일 수 있습니다. 금전적 부유함이 있는 아버지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건 보다 넓은 의미의 사회를 자식에게 물려주고픈 마음일 것입니다. 이에 반해 금전적 부유함이 덜한 아버지는 정신적 부유함을 물려주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자식에게 무얼 남길까?’를 논하기 전에 우선 시(詩) 한 수 읊도록 하겠습니다. 경양식 집에서 본 메뉴 나오기 전, ‘스프’ 정도로 여기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럼, 안도현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