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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을 전어래! '꿀맛이 따로 없네'

 

 

 

 5월에 먹는 전어. 야외에서 즉석에서 만든 젓가락으로 굽습니다.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전어? 맛에 관한 한 두 말이 필요 없지요.

오죽했으면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시집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전어 드실랑 겨?”

 

 

지인 아내의 생각지도 못한 말에, 먹고는 싶은데, 다소 생소했습니다.

가을 전어 맛에 익숙한 탓입니다. 5월에 먹는 전어라니 주저되더군요. 근데, 옆에 있던 지인들이 반기며 말했습니다.

 

 

“전어? 전어가 있단 말이지. 빨리 가져 와.”

 

 

살이 오른 전어. 

 

 

5월에 보는 전어는 크기가 작을 거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본 전어는 크기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토실토실 살이 오른 것을 보니 구미가 확 당겼습니다.

 

불판이 준비되자 몇 여인이 벌써 자리를 차지하고 엉덩이를 깔고 앉아 전어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전어 굽는 자세 나옵니다.

 

 

“이게 무슨 냄새여.”

 

 

흩어졌던 사람들이 전어 굽는 장소로 몰렸습니다. 냄새에 장사 없었습니다.

 

 

 냄새가 모락모락 퍼집니다.

씨알이 크더군요.

 본격적으로 먹을 채비 중입니다.

 

 

 

 

“어찌 알고 왔데? 개 코네 개 코.”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온다잖아.”

 

 

남정네들은 막걸리를 준비하고 자리를 펼쳐 구운 전어가 오길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구워진 전어는 엉덩이를 까고 앉아 굽던 여자들 차지였습니다. 남자들이 퉁명스레 말을 날렸습니다.

 

 

“전어를 굽긴 굽는 것 같은데, 왜 여기로 한 마리도 안 올까?”
“굽는 사람이 먼저 먹어 보고 줘야지. 아~ 맛있다!”

 

 

 웃음이 피어납니다.

 어디 한번 먹어 볼까...

 

 

침을 꼴딱꼴딱 넘기던 남자들, 드디어 전어가 오자 젓가락질을 마구 해댔습니다.

 

 

“이 사람들 전어 먹을 줄 모르네.”

 

 

지인이 전어 머리를 잡고 뜯었습니다.

그리고 내장 쪽을 한 입 가득 베어 물었습니다. 어떤 이는 꼬리를 잡고 몸통을 떼어 내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전어 맛은?

 

 

 드뎌 전어가 나왔습니다.

 요거까지 다 먹어야 하는데...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어, 맛이 살아 있네~~”

 

 

누가 가을 전어라 했던가. 5월에 먹는 전어도 꿀맛이었습니다. 전어, 없어서 못 먹지요~^^.

 

5월 전어도 끝내 줍니다. 

전어, 함 드시랑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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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싸다 보도로 우리만 욕먹어!”

킬로에 2천원 한다던데 왜 그리 비싸요?
언론, 먹거리 신중한 보도 자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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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전어가 많이 잡혀 값이 싸다고 떠드는 바람에 어시장 바닥에서 전어 파는 우리만 욕먹어!”

여수 풍물 수산시장에서 전어 좌판을 펼친 한 아주머니의 하소연이다. 전혀 예상 못했던 소리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더니 언론 보도로 인해 엉뚱한 곳에서 욕을 먹는 꼴이다. 

“뭐라 욕하는데요?”
“지나는 사람들이 ‘전어 얼마예요?’ 물어 ‘5천원’하고 답하면, 톡 쏘는 말로 ‘아줌마 언론에서 킬로에 2천 원 한다던데 왜 그리 비싸요’ 하고 가버려요. 그렇다고 TV 욕할 수도 없고…. 사는 사람은 그 가격만 기억하고 오른 줄은 모른다니까?”

“하소연 좀 하세요.”
“우리가 중간상한테 받아온 가격이 있는데 킬로에 2천원 받고 어찌 팔겠어요. 그렇게 팔다간 영락없는 적자지. 그래도 크기와 무게에 따라 5천원에 15마리에서 20마리는 줘. 전어 원산지인 여수에서 쬐끔 줬다간 된통 욕만 먹고 팔도 못해. TV도 그래. 전어가 싸면 판매가는 어떻고, 중간 마진은 얼만지도 알려야지 그런 건 쏙 빼니 어믄 우리만 불똥이지 뭐.”

싸다 해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변화는 미미…중간상 ‘덕’

언론이 앞 다퉈 보도한 “올 전어 풍어, 1㎏ 2천원” 또는 “지난해 5천원에 비해 싸”라는 내용의 기사는 ‘전어가 싸니 많이 먹어라’는 홍보 차원이다.

하지만 전어 1㎏ 2천원은 경매 가격. 소비자 가격은 여기에 중간상인 마진과 판매상인의 이윤이 더해져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비자들이 이를 간과한 것이다. 기름값에서 보듯 사실 언론에서 싸다해도 소비자들이 몸으로 느끼는 가격 변화는 미미하다.

아시다시피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낀 중간상들 때문이다. 이를 뻔히 알면서도 어시장 행상들만 욕먹는 것이다.

이렇듯 먹거리 관련 기사는 신중을 기해야 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비브리오균 발생’ 보도와 ‘조류독감’ 기사는 언론의 따라 하기식 보도와 맞물려 소비 회피를 야기해 관련 업종은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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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구니에 5천원.

“곳곳 전어축제 열려…지금 많이 먹어 둬”

“앞으로 전어 값 변화는 어떨 것 같아요?”
“쫌 있으면 추석이고, 추석 지나면 또 곳곳에서 전어축제가 열리니 오를 수밖에. 전어축제 땜에 전어가 품귀현상을 빚을 때가 많아. 전국에서 전어를 찾는데 축제하는 곳에서 전어를 싹쓸이를 하니 전국 소비가 되겠어요? 그러니 자연히 가격이 뛸 밖에. ‘봄 도다리, 가을 전어’니 지금이라도 많이 먹어 둬.”

전어축제는 9월 15일 경부터 10월 중순까지 경남 삼천포와 하동, 전남 광양과 보성 및 장흥, 충남 보령과 서천 등지에서 열린다. 이때에는 전어 값이 오른다.

그럴 땐 언론에서 “전어 값 많이 올라?”라고 보도 하나? 그렇진 않다. 값이 그만큼 싸기 때문에 기사의 가치가 있는 거겠지.

하지만 주위의 가격 변동까지 살핀 보도 자세가 아쉽다. 일회성 기사보다 두루 생각하는 기사가 되었으면 하는 이유겠지.

이를 어시장 상인에게 배웠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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