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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쟁이 사춘기 중2 아들의 놀라운 변화

부자지간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 상의 변화

 

 

 

 

커가는 아이들 키우기 힘듭니다.

날마다 새로우니까...

 

 

“아빠, 저 병원에서 자고 가면 안 돼요?”

 

 

2주전, 인생에서 제일 무섭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의

절친 두 명이 같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한 명은 운동하다 다리가 부러졌고,

한 명은 계단에서 굴러 팔이 부러졌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더라도 병원에서 잔다니 쉽게 허락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지지난 주말에도 같은 요구를 했었습니다.

 

 

“아빠, 제발 병원에서 친구들과 자게 해줘요!”

 

 

아들의 외침에도 냉정하게 결정을 미뤘습니다.

게다가 아이들 엄마에게 결정을 맡기기까지 했습니다.

 

아내는 분명하게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요즘 아들이 통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겁니다.

 

집에 늦게 들어오는 건 다반사.

전화도 안 받고, 약속은 쉽게 어깁니다.

 

아내 말을 빌리면 이렇습니다.

 

 

“착한 아들이 달라졌다. 이제 내 아들 아니다. 당신 아들 해.”

 

 

20일, 아들은 전화로 외박 허락을 요구했습니다.

잠시 고민했습니다.

 

“엄마에게 허락 받아” 했더니, 아들은 한 술 더 떴습니다.

아이들은 자기에게 유리한 쪽이 어딘지, 냄새 맡는데 도가 텄습니다.

 

 

“아빠, 제발…. 엄마는 안 된다고 할 게 뻔해. 아빠가 허락 해줘요.”
“그러게 엄마에게 점수 좀 따지 그랬어.”

 

“그럴 게요. 아빠가 허락해 주세요.”

“그래라. 엄마에겐 네가 직접 전화해서 다시 허락 받고.”

 

“헉, 엄마는 안 된다니깐. 아빠가 엄마 좀 설득해 주라니까.”

“엄마 아들이었던 녀석이 왜 이리 됐어. 그래도 네가 전화해라.”

 

 

요즘 아들과 아빠, 밀월 관계입니다.

예전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에서 아버지와 아들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지요. 저희 집 부자관계와 비슷했습니다.

 

그랬는데 지금은 완전 좋아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단연코 아버지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인 저의 변화는 아이들이 다니는 여수무선중학교에서 7월 중순 2주 일정으로 진행했던 <행복한 아버지 학교>를 다닌 후부터입니다.

 

이 교육에서 부모는 럭비공 같은 아이들의 변화를 감수해야 한다더군요.

아이들의 반항은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이니 자연스레 받아 들여야 한다더군요.

이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하여, 변화를 도모했습니다.

 

 

“~안 돼.”
“~해.”

 

 

이처럼 그동안 제가 아이들에게 사용한 말투는 과거 아버지의 상징(?)처럼 권위적이고 무미건조했습니다.

 

아이들도 “아빠 그 말투 기분 나빠요”할 정도였습니다.

계속 이렇게 했다가는 자식에게 “친구 같은 아버지”, 혹은 “친구 같은 부모”는 물 건너갈 게 뻔합니다. 때문에 말투를 좀 더 부드럽게 바꿔가는 중입니다.

 

 

“이거 좀 해라.”
“~생각 좀 해보자.”

 

 

명령적인 말투를, 아이들 입장까지 고려하는 청유형으로 바꿨더니, 아이들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귀에 귀마개를 했는지, 말을 씹던 아들이 달라진다는 건 놀라운 변화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바람직한 변화라 기분 좋습니다.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주에 부자지간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를 예로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아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태빈아, 9시10분쯤 병원 앞 도로변으로 나오시게….”
“5분쯤 늦겠네.”
“5분 더 기다려야 할 듯….”

 

“버스정류장 쪽에 있어요.”

 

“가방 열렸다. 잠궈.”
“나오시게 아들.”

 

 

그냥 일반적인 부자지간 대화 같은가요?

아닙니다. 자세히 보시면 알겁니다.

 

혹 그동안 썼던 명령조 어투도 섞였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나오시게”, “늦겠네” 등에서 보듯, 예사 높임 어투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어투를 쓰는 까닭은 부모에게 속한 자식에서 벗어나 한 인격체로 대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들에게 자기 존재감(자존감)을 높여 스스로 아버지와 대화하려는 등의 열린 마음을 일깨운 겁니다.

 

그 전까지요? 아빠는 멀뚱멀뚱, 주로 엄마와만 대화했습니다.

여하튼, 아들의 외박을 허락했으니 아이들 엄마 설득은 제 몫이었습니다.

 

아내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태비니 자라했네. 낼 집 청소하는 조건으로….”

 

 

답신이 없어 아내에게 전화했습니다.

아들에게 전화 왔었다고 하더군요. 자기도 허락했다더군요.

아들이 엄마에게 전화하지 않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아들이 대견합니다.

 

 

역시, 자기부터 바뀌지 않으면 그 무엇도 바꾸기 힘든 세상임을 실감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이렇게 ‘친구 같은…’이 붙어가는 중입니다.

 

한 가지 걱정입니다. 부자 간 밀월 관계가 언제 어느 순간 물거품이 될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사 공짜로 생기는 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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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종’, 시사 개그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아들이 만든 종이 통조림.

 

“아빠, 동생이 만든 거 보셨어요? 너무 재밌어요.”

어제, 딸은 동생이 학교에서 만든 걸 내밀었습니다. 자세히 살폈습니다.
종이로 만든 통조림은 검정색, 녹색, 빨간색 크레파스와 초록색 물감을 사용했더군요.
통조림을 깐 모습도 리얼했습니다. 게다가 유행하던 말까지 소재로 삼았더군요.

“원빈도 이 키워 먹음”, "김태희도 이 키위 먹음”

원빈과 김태희 잘나가는 건 알아가지고…. 원빈도 김태희도 먹는 통조림이란 광고효과를 노렸더군요. 

그래서 그랬을까?

“맛있는 키위”, “예쁜 키위”

이것만으로 부족했을까?
아들은 <개그콘서트> 중 한 코너로 뜨고 있는 “서울말은 끝말만 올리면 된다.”며 경상도 출신 세 남자의 ‘서울말’ 도전기를 그린 코너 ‘서울 메이트’의 억양까지 패러디를 했더군요.

“한 통조림 하실래 예~↑”


여기서 잠시 하나 짚고 가지요.
요즘 <개그콘서트> 중 ‘애정남’과 ‘사마귀 유치원’에 출연 중인 최효종과 그를 고소한 정치인 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방영된 <개그콘서트> ‘애정남’에서 최효종은 시사 개그는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선언하더군요.

그러게 고발할 걸 해야지, 이게 우리네 정치 현실 아니겠어요?
똥오줌도 못 가리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참 쪽팔립니다.
자기 주제도 모르고 나서는 꼴이라는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일꾼은 누구든 잘 뽑아야겠습니다.


다시 본론입니다.

아들은 패러디는 화제였던 현빈(본명 김태평)과 하지원 주연의 <시크릿 가든> 대사까지 사용했더군요.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 999000”

뒷면을 봤더니 하나가 더 있더군요. 통조림 제조일자였습니다.

“제조일자 1999.10.10 유통기한 ○○”

가만 생각해보니 제조일자가 1999년 10월 10일인 아들 생일과 같더군요.
통조림을 자신으로 의인화한 것이었습니다.

또 유통기한을 ‘○○’으로 표시한 걸 보니 언제까지 살 삶을 살 것인지 아직 모른다는 의미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치곤 좀 치졸한(?) 만들기였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빠, 아내, 딸 등 우리 가족은 아들의 아이디어에 ‘와우~’하고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어쨌든 건강하게 크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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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달리기 잘한다고 미드필더 하래요.”


 

딸이 학교에서 가져 온 축구화.

 

“아빠 오늘 좀 늦어요.”

중학교 1학년 딸은 주 3회에 걸쳐 축구 때문에 늦는다는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10월까지만 해도 취미삼아 하는 걸로 알았습니다. 게다가 2학기 학교 특별활동으로 문예부를 권했는데 문예부가 없어 축구부에 들었다는 말에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11월이 접어들자 문자메시지 내용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놀라운 건 학교에서 줬다며 집에 축구화를 가져왔습니다. 심지어 딸과 아내는 이런 문자까지 보냈습니다. 

 

 
“아빠 오늘 코치님 오셔서 트레이닝 한다고 좀 늦어 ㅜㅜ”
“오늘 미평초 원정 연습 있어서 조금 늦는답니다.”

원정까지 다니며 초등학교 남자 축구 선수들과 연습을 해야 한다면 취미가 아닌 게 분명했습니다. 딸은 <개그콘서트> ‘감사합니다’ 코너에서 힌트를 얻어 직접 대본을 짜 학교 축제나 인권문화제 등에서 공연까지 할 정도로 ‘끼’가 다분합니다.

아빠가 보기에 딸은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딸은 생각이 다르나 봅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하여, 딸과 이야기를 시도했습니다.

“딸, 학교에 문예부가 없어 축구부에 들었다고 하지 않았어?”
“맞아요. 근데 저보고 축구하래요.”

“그럼 너희 학교 여자 축구부에 든 거야?”
“예. 9월에 오래 달리기를 했는데 제가 반에서 1등을 했어요. 10월 20일 쯤에 축구 제안을 받았어요. 축구부 언니들이 달리기 잘한다고 미드필더 하래요.”

헉, 이 정도면 진짜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한 여자 축구부에 든 것이었습니다.
수요일과 토, 일요일이면 영국, 스페인, 독일 리그 축구경기까지 챙겨보는 딸이 직접 축구 선수로 나설 거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뒤통수를 한 대 세게 맞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넌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거 안하고 축구할 거야?”

“예. 제 꿈이 축구 기록 분석가잖아요. 그 꿈과도 맞고 축구가 재밌어요. 별 기대 안하던 언니들도 제가 공 좀 찬다고 깜짝 놀라는 중이에요.”

옆에서 듣던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끼어들었습니다.

“헐~, 누나가 축구 선수를 한다고? 누나는 공도 못 차잖아. 선수 하려면 적어도 나 정도는 차야지….”

제 입장이 아들과 같았습니다. 적어도 공차는 폼이 잡혀야 하는데 딸은 아니거든요. 사실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거실에서 공차는 폼을 요구했습니다. 엉성한 폼이었습니다.

“너, 여민지 언니처럼 차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아빠, 그건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키우면 돼요.”

말하는 딸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습니다. 하고 싶다는데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 없는 노릇. 참나, 아내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말리지 않은 건 “좀 더 지켜보자”는 쪽이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다는 걸 말리기보다 부모로서 자식을 지켜보는 게 맞는 이치 같습니다. 천천히 돌아서 자신에게 맞는 적성을 찾는 것도 삶의 한 방법일 것입니다. 경험이 많을수록 삶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하지만 걱정입니다. 운동선수 아무나 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세상이 녹록치 않습니다. 하여, 고민입니다.

축구 하겠다는 딸 어찌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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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아빠를 사지에서 구해 준 딸
구세주 딸, “암말 말고 그냥 가세요.”

 

 

“여보, 5월에 부부 여행 가요.”

이렇게 3월부터 잡힌 여행이었지요.
하필, 당일 지인 아들의 결혼식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 요구가 먼저였습니다.
거절했다간…. 어쨌든 가정의 평화가 우선이었지요.

여행 당일이 되었습니다.
간단한 짐을 챙기고, 먹을거리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모자를 쓰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아내가 그러대요.

“모자 안 써도 돼요.”
“왜? 여기저기 둘러보려면 얼굴 타잖아.”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습니다.
여행 떠날 때의 즐거움이 얼굴에 가득했으니까.

그런데 천청벽력 같은 말이 이어졌습니다.

“부부 여행은 여행인데 놀러가는 게 아니라 공부하러 가요.”
“뭐? 아무 소리 없더니 공부하러 간다고? (씩씩-) 나 안 가~, 혼자 가~.”

부부 여행에서 공부한다니 버럭 화가 났지요.
화를 참지 못하고 순간 토라져 뒤돌아섰습니다.
짧은 순간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아뿔사~, 내가 어쩌자고 못된 꼬라지를 ‘팩~’ 부렸을까?)

(개그콘서트 한 유행 코너 버전으로) ‘그 순간~, 제명이 됐어요!’

들 떠 있던 아내 표정은 싸늘하게 변했습니다. 
또한 엄마 아빠 배웅의 순간을 간절히 기다리던 아이들,
부모 없는 집에서 자유를 준비했던 아이들까지 혼수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잠시 동안 침묵이 너무나 버거웠습니다.
까딱 잘못했다간, 유행어처럼 식구들에게 ‘제명’을 각오해야 할 처지였지요.

그 때, 침묵을 깨고 터져 나온 딸의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아빠, 암말 말고 그냥 가세요.”

딸의 말은 하늘에서 내려 온 동아줄이었습니다.
튼튼한 동아줄이 아닌 썩은 동아줄이라도 기꺼이 잡을 만큼 구세주였지요.
체면이 문제가 아니었지요.

여하튼, 여기서 버티면 죽도 밥도 안 될 처지였습니다.
얍삽하게, 그리고 재빨리 꼬리를 내렸습니다.

“딸, 그냥 갈까? 그게 좋겠지?”
“아빠, 잘 생각 하셨어요.”

순간 아내의 웃음소리가 빵 터졌습니다.
덩달아 아이들까지 씩~ 안도의 웃음을 지었습니다.

부부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래 추천해 주실 거죠?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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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종으로 변신한 강유미, 좌충우돌 해학 빛나
‘고생이 많다~, 강유미’ 아름다운 도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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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동이>에서 눈에 띠는 또 다른 감초 배우가 있다. 애종 역의 개그우먼 강유미. 그녀의 개성이야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강유미는 <개그콘서트> 한 코너인 ‘고 고 예술 속으로’, ‘사랑의 카운셀러’로 알려져 ‘분장실의 강 선생님’으로 히트를 쳤다.

애종 역의 강유미는 감찰부 나인으로, 허풍쟁이며 수다스럽고 입이 싼 역할이다. 주워들은 대소사를 잠시도 담아두지 못하고 여기저기 퍼트리는 역이다.

게다가 덜렁거리며 엉뚱한 짓 잘하는 봉상궁(김소이 분)과도 썩 잘 어울린다. 어찌 보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던 개그우먼인 그녀의 이미지와 딱 들어맞는다.

 강유미의 활약(?) 덕분일까? 지루한 극전개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샀던 <동이>가 연잉군(훗날 영조)의 유년시절을 다루면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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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애종으로 변신한 강유미, 좌충우돌 해학 빛나

감찰궁녀에서 동이를 보좌하는 나인으로 변신한 애종 강유미는 궁궐에서 쫓겨난 동이를 따라 사가로 나온다. 애종은 재기로 팍팍 튀는 나이 어린 연잉군을 돌보는 중이다.

그렇지만 틈만 나면 연잉군 ‘금’의 행방을 놓치기 일쑤다. 이로 인해 애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좌충우돌이다. 하지만 이는 ‘금’의 행동에 감칠맛을 부여하는 감초 역할을 한다.

특히 장희빈의 모친 윤씨부인이 시켜 사가에 불이 난 상황인데도 봉상궁과 함께 천연덕스럽게 자는 모습에서 그녀이기에 가능한 숨은 해학까지 읽힌다.

사실, 개그우먼 강유미의 사극 <동이> 출연은 전혀 뜻밖이었다. 그녀의 톡톡 튀는 개성이 개그프로에 더 적합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극중 강유미는 개그우맨 특유의 끼와 표정으로 점점 동이의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다.

그녀가 만들어 낸 유행어 “니들이 고생이 많다.”란 말처럼 <동이>에서 좌충우돌 강유미도 고생이 많다. 그녀의 변신이 밉지 않은 이유는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아름다운 도전 정신 때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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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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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빗댄 푸념
있는 놈만 대학교 보내라는 더러운 세상


<개그콘서트>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에서 개그맨 박성광이 이렇게 외쳤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국가가 나한테 해 준 게 뭐가 있냐~’

지쳤다. 어디 이런 게 한두 개여야지. 그래서 박성광의 말을 패러디해 하소연 겸 푸념을 좀 늘어놔야겠다.

‘수도권만 편한 더러운 세상~’

이게 어디 한두 번 느꼈어야 말이지. 세종시도 그렇다. 모든 게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구상된 행정복합도시가 기업도시로 변질된 상황에선 지방이 헤쳐 나갈 길을 찾기란 더더욱 어렵게 됐다.

이런 비판이 가당찮게 여기는 이들에게 이쯤 되면 불만이 따를 게다. 그들의 비판 중 하나가 이렇게 상상된다.

‘아니꼬우면 지방에 살지 말고, 너도 수도권에 와서 살지. 누가 지방에서 살라 했어?’

그러면 나도 속편하다. 하지만 여건이 그리 만만한 게 아니라는 걸 알 게다. 그래서 하는 말이고, 핑계다.

‘수도권으로 이사 가면 지방은 누가 지켜. 그럼 우리나라는 수도권만 있고 지방은 없어지는데…. 그래도 괜찮아?’

이런 쓰 잘 데 없는 공방 하지말자는 소리다. 여기까지 하자. 오늘 하소연은 세종시 문제가 아니라 대학 관련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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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있는 놈만 대학 보내라는 더러운 세상’

“없는 놈은 대학도 못 보낸다니까!”

주위에서 자주 듣는 소리다. 이를 패러디 하면 어찌될까?

‘있는 놈만 대학 보내라는 더러운 세상’

그러나 지방에 사는 서러움은 이뿐 아니다.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의 박성광 패러디로 살풀이 굿 한 판 때려야겠다.

짝퉁 박성광 : 자식 대학교 등록금 빚내서 내고 나니 또 걱정거리가 생기네~. 국가가 나한테 해 준 게 뭐가 있냐~!
짝퉁 경찰 : 걱정도 팔자. 걱정이 대체 뭐야!

짝퉁 박성광 : 대학 다니려면 기숙사든, 하숙이든, 자취든 방을 잡아야 할 게 아냐~. 그런데 그 방값이 어디 한두 푼이어야 말이지. 방값 없는 놈은 오지 마라 이거 아녀~.
짝퉁 경찰 : 하긴 그래. 방값이 얼마나 되는데?

짝퉁 박성광 : 방값도 문제지만 설움이 더 문제여!
경찰 : 글쎄, 들어 보자고.

짝퉁 박성광 : 방을 알아봤더니 코딱지만 한, 방 한 칸에 수천만 원 이래. 수천만 원이 무슨 똥개 이름이야~. 돈이 있어야지~. 할 수 없이 하숙을 구했는데, 소도둑 놈 같은 놈들이 1년 치를 한꺼번에 내래. 하숙비는 매월 주는 거 아니었나? 지방 얘들은 학교 다니지 마라는 더러운 세상~!
경찰 : 이것도 없어서 못 구해.

짝퉁 박성광 : 그런다고 대학을 안 보낼 수도 없고~. 지방 대학 보내자니 취직이 걱정이고~. 수도권 아이들만 학교 다니라는 더러운 대학!
짝퉁 경찰 : 술 챘구먼. 나라 욕하면 잡혀가. 여기가 파출소여.

짝퉁 박성광 : 있는 놈만 대학 보내라는 더러운 세상! 국가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

에구 에구~, 하소연 좀 했더니 속 시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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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제 둘다 직장을 다니니까 등록금 안녕~~입니다. 엄청 힘들었어요

    2010.03.10 20:08 신고
  2.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중고인 것 같아요...
    기숙사가 없는 학교도 많고, 있어도 자리가 모자르니...
    목돈이 턱턱 들어가서, 대학다니는 것이 보통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2010.03.11 07:33 신고

발자취 바톤을 이어받아 스스로를 돌아보다
블로그 소통을 통해 겸손과 겸허를 배우다!

지금 블로그에서 ‘발자취 바톤’이란 걸 하더군요. 아무래도 소통이 인터넷 상에서 이뤄지다 보니 궁금증이 많아 서로를 알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블로그란 활력이었습니다. 만나는 사람과 지역이 한정되다 보니 다른 세계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한꺼번에 풀어주는 계기였습니다. 국내외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고, 그들의 다양한 생각과 식견을 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블로그를 통한 새로운 만남은 사고의 폭을 넓혀 주었고, 배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배움은 겸손과 겸허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럼, 예능 아닌 다큐 대답을 원하는 발자취 바톤에 성심성의껏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로거 아리툰님이 그려준 것입니다.

  

제가 파르르 님께 받은 발자취 바톤 질문과 답변입니다.

1. 블로그 이름을 ‘알콩달콩 섬 이야기’로 하게 된 이유는?

‘알콩달콩 섬 이야기’로 이름 짓게 된 건 미래에 대한 고민의 결과였다고 할까요. 어쨌든 그랬습니다.

시민운동을 하던 중 2000년을 전후로 여수시로부터 여수여행 관광안내책자 발간을 의뢰받았습니다. 그런데 육지와 섬으로 나눠져 있어 장난 아니더군요. 섬 숫자만 해도 유인도 49개, 무인도 268개를 합쳐 모두 317개나 됐습니다. 이 중 어느 섬을 택할 것인지 고민이었습니다.

이때 여수의 돌산도, 거문도ㆍ백도, 사도, 금오열도 등 유인도는 물론 무인도까지 샅샅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때 보았던 게 섬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문화였습니다. 여기에는 희노애락 등 애환과 아픔이 묻어 있었고, 국가나 지자체가 지원하고 풀어야 할 정책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발간했던 게 <바다가 그리울 때엔…> 1, 2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꿈꿨던 게 ‘섬 문화연구소’였습니다. 여의치 않아 연구소 개설을 미뤘지만 아직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하여, 여수의 섬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섬, 외국의 섬까지 섭렵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삶도 하나의 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 중에 꼭 가봐야 할 섬 세 곳을 꼽는다면?

섬이란 섬은 다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긴 하죠. 이중 한려수도에서 세 곳만 꼽는 건 너무 협소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한려수도와 나머지 지역으로 구분해 5군데를 꼽는 게 좋을 듯합니다.

한려수도(통영~여수) 섬이라면 경남 통영의 욕지도와 남해도, 여수의 거문도ㆍ백도와 금오열도(금오도, 안도, 연도), 광양만의 묘도를 꼽고 싶네요.(이유에 대해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다음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 바랍니다.)

그 이외 지역으로는 경북 울릉도ㆍ독도, 전남 신안 홍도, 전남 완도 보길도, 전북 군산 선유도, 경기 백령도 등을 추천하고 싶네요. 섬 여행에서 문화를 알되 꼭 섬사람을 만나는 것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저도 아직 못 가본 곳이 있습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초청해 주시면 언제든 달려갈 작정입니다.

3.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기분 좋았을 때는 언제?

언제일까? 고민됩니다. 아내를 만나 결혼에 성공했을 때. 아이들을 낳았을 때. 아이들 목욕시키다 꺄르르 웃을 때. 마음 통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있을 때. 고발 기사가 받아들여져 고쳐졌을 때. 일에서 성취감을 느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딱히 하나를 꼬집자면 나 속의 나, 진실 된 나를 만났을 때가 아닌가 싶네요. 이건 쉽지 않더라고요. 태초의 인간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이런 기분 만끽하고 싶답니다. 좀 그렇죠?

4. 글쓰기를 즐겨하시는데, 글쓰기와 블로깅을 안했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제 꿈은 소설가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가졌던 꿈인데 아직 미완으로 남아 있답니다. 아직까지 신춘문예 등에 노크를 한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랍니다. 하여, 글쓰기와는 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른 무엇을 했을 것인가? 굳이 생각해 보면, 아마 정치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시민운동을 하면서 서민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그런 지도자를 염원했기 때문 아닌가 여겨집니다. 하지만 능력 밖이라 별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라는 믿음 때문이지요.

5.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라? 쉽지 않은 질문인데요. 그럼, 소중하지 않은 건 무얼까? 라는 역발상으로부터 생각해야겠군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게 있을까요? 누구든 삶에서 소중하지 않은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꼬집어 말해 달라면, 글쎄요. 만남처럼 소중한 게 있을까? 아무래도 너와 나의 만남의 ‘인연’인 것 같습니다.(파르르 님은 어찌하여 이런 시련(?)을 저에게 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망~^^) 

 
여행안내책자를 만든 게 '알콩달콩 섬 이야기'의 출발점이라고 해야겠네요.

발자취 바톤 원칙

1. 먼저 바톤을 받으신 분은 발자취에 닉네임을 씁니다.
2. 받으신 질문에 예능이 아닌 다큐(?)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합니다.
(단, 폭파나 패스 등은 불가능합니다.)
3. 다 쓰셨으면 다음에 바톤을 이어받으실 두 분과 그분들에게 해주실 재미난(?)질문 5개를 써주세요.
4. 각 질문 이외의 기본적인 양식은 꼭 지켜주세요^^

코코페리 → 불법미인 → 초보 → Ari.es → 배치기 → 현 루 → 에카 → 루마누오 → 존스미스 → 건탱이 → 얄루카 → 신호등 → 키리네 → MiLK → 몽쉘 → 잉어 → Crimson → 케이온 → 흰우유 → 로라시아 → HurudeRika → MEPI → 차원이동자 → 네리아리 → 斧鉞액스 → M.T.I → SLA → visualvoyage~♪ → 악의축 → 보시니 → Phoebe → Zorro →  못된준코 → 938호 → 오러→ 뽀글→샤방한MJ♥→파르르→임현철

위의 발자취 원칙에 따라, 저는 바톤을 정운현 님과 실비단 안개님에게 넘길까 합니다.

‘보림재를 운영하시는 정운현 님은 중앙일보를 거쳐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태터 앤 미디어 대표 등 20여년을 기자로 활동하셨는데, 최근 기자직을 떠나 (주)다모아 대표이사로 새 출발을 하셨습니다. 지난 해 만났을 때 작은 체구에도 강단진 '단아한 멋'이 느껴지더군요.

정운현 님에게는 다음의 5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네요. 틀에 얽매이지 마시고 자유롭게 풀어내시면 좋겠습니다.

1. ‘단아함’으로 느껴지는 삶의 향기는 어떤 것이며, 어디에서 왔다고 생각하는지?
2. 20여년 기자 활동을 마감한 소감은?
3. (주)다모아는 어떤 곳이며, 어떻게 운영하게 되는지?
4. (주)다모아에 참여하는 방법은?
5. 삶의 종착역은 어떻게 꾸릴 것인지?

‘실비단안개의 고향의 봄을 운영하시는 실비단 안개님은 사이판 총격사건에 전념(?)하고 계시더군요. 이를 보면 개그콘서트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 코너에서 개그맨 박성광이 “국가가 나한테 해 준 게 뭔데?”라는 멘트가 떠오릅니다.

실비단 안개님에게도 여지없이 5가지 질문을 던져야 하겠죠

1. 블로그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2. 다음 아고라에서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에게 희망을…’이란 청원과 성금모금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일을 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3. 사이판 총기사건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4. 바른 언론지 배포 이유와 주위 반응은?
5.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리얼 다큐 기대 할게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이방으로 방문하겠습니다^^
    즐건 주말 되십시요.

    발자취를 통해 좀 더 알게 된 계기가 되는군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런 릴레이 시러시러욧^^

    2010.02.06 10:03 신고
  2. Favicon of https://lowr.tistory.com BlogIcon 하얀 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과 아이. 저도 아이를 갖고 싶어요. 아직 결혼까진 생각이 없는데도 이런 발칙한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그 기쁨은 상상을 초월하겠죠?
    소설가가 꿈이셨다니..와우. 블로그를 통해 그나마 갈증을 해소하시는 듯해요.

    2010.02.06 10:29 신고
  3. Favicon of https://nutmeg.kr BlogIcon 넛메그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요즘 TV에 섬 여행기가 자주 나와서인지
    남도쪽 섬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정보를 알려주시는 블로그를 찾게 되었네요!

    앞으로 종종 들러 많이 알고 가겠습니다^^

    2010.02.06 10:48 신고

박성광의 외침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묵묵히 살아가는 많은 사람 알아주는 사회여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의 한 장면.(사진 KBS)


보는 재미에 푹 빠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취객 입장에서 가슴 속에 있던 불만을 끄집어내 공감을 이끄는 기막힌 사회 풍자 때문입니다.
그건 바로, 개그콘서트 한 코너인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이하 술 푸게)입니다.

술 푸게는 남성 취객 박성광과 여성 취객 허안나가 경찰에게 푸념을 늘어놓는 개그입니다.
이 개그의 백미는 박성광이 “국가가 나한테 해 준 게 뭐가 있냐?”면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내뱉는 대사입니다.

어제 방영분을 잠시 살펴볼까요.

# 장면 1.

허안나 : 사실 제가 얼마 전에 취직을 했거든요.
            첫날부터 청소해라 재떨이 갈아 와라 심지어는 커피 심부름까지 시키고~.
경찰관 : 아직도 그런 회사가 있습니까? 어디 취직 하셨는데요?
허안나 : 커피숍요.

사실 예전에 너무 흔했던 모습입니다.
아무리 대학 나온 여자라 하더라도 직장에서 허드레 일을 해야 했던 우리네 현실을 기막히게 꼬집고 있습니다.

# 장면 2.

박성광 : 한우 좋아해?
경찰관 : 아 한우 좋아하죠. 귀신이지 뭐 한우.
박성광 : 1등급 한우 먹어봤어?
경찰관 : 그럼요. 입에 살살 녹는 게 1등 없어서 못 먹죠, 뭐.

박성광 : 5등급은?
경찰관 : 5등급은 있나? 그런 게 있어도 안 먹지, 그런 거.
박성광 : 1등급 한우에만 환장하는 더러운 육식 순경. 나는 먹지 마세요. 나는 19등급이에요.
            1등만 너무 좋아하는 이놈의 세상에 내가 한을 품고 앉아 있어.
            1등분들 요즘 연말이라고 정말 좋은 일 많이 하시더라고.
            근데 문제는 연말이나 선거철에만 번쩍 나타나가지고 사진 찍고 금방 사라져.
            그게 기부고, 봉사야~

수많은 경쟁 속에 꿋꿋하게 살아남으려면 1등을 해야 합니다.
이는 인간 세상만 그런 게 아니었나 봅니다.
한우도 소비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1등급을 맞아야 하나 봅니다. 물론, 등급은 사람이 매기지만 말입니다.

그러면서 연말이나 선거철에 1등분들이 어려운 곳에 나타나 사진 찍고 사라지는 모습을 풍자했습니다.
차분하게 봉사하고 기부하는 다수의 사람과 조금 다른, 1등분들에게 진정한 기부와 봉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런 거 볼 때 속이 후련합니다. 

# 장면 3.

허안나 : 제 남자친구가 변한 것 같아요.
            옛날에는 춤도 잘 춰주고 노래도 잘 불러주고 그랬는데,
            미국으로 유학 간 다음에는 싸움질이나 하고, 저랑 만나주지도 않아요~.
            비(가수, 본명 정지훈) 오빠! 오빠, 복근에서 빨래하고 싶어요.
박성광 : 비 이제 끝났어. 내가 춤도 더 잘 추고, 내 복근이 더 좋아.(복근을 보여주자)
허안나 : (야유)
박성광 : 1등 복근에만 환장하는 더러운 세상

요즘 잘나가는 ‘복근’에 대한 풍자입니다.
비, 이승기, 이병헌 등 튼튼한 몸매를 자랑하는 연예인들 또한 상종가입니다.
물론 그들의 노력을 칭찬해야겠지요.

하지만 박성광은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남자들을 대변해 “1등 복근에만 환장하는 더러운 세상”을 외치고 있습니다.
축 쳐진 뱃살, 툭 튀어 나온 배를 숨겨야 했던 찌질(?)남들의 울분을 날려버렸습니다.
‘유쾌’, ‘통괘’, ‘상쾌’가 있었습니다. 

그건 묵묵히 살아가는 많은 사람을 서로 알아주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겠지요.
이렇듯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에는 1등이 될 수 없었던 수많은 평범한 사람의 입장을 대면하는 카타르시스가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이런 풍자 개그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면 욕심일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ilkvirus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면 2에서 박성광 대사가 내신 9등급이라고 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아무튼 풍자개그 너무나 반가운 소재입니다

    2010.01.04 14:26

대리운전비는 2차 노래방에 가기 위한 수단
‘기어이 술을 마셔야 하는 더러운 세상~’

연말, 개인 모임과 회식이 넘쳐난다.
기분 좋게 끝나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부담이 많다.
술을 마셔야 하기에 다음 날이 걱정이다.
여기에서 선택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남자도 그러는데 여자들은 어떨까?

“바빠 죽겠는데 회식도 반갑지 않아. 여보, 저 내일 회식 있어요.”

직장생활 하는 아내의 대한 반응이다.
맥주 세 잔이 치사량인 아내는 술을 피하는 수단으로 차를 이용한다.

“저 운전해야 해요.”

이해하고 넘어가면 좋으련만 남자들은 여자를 가만두질 않는다.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 있다더니 한 수 더 뜬다.

“내가 대리운전비 줄게요.”

대리운전비를 꺼내 탁자 위에 터억하니 묻어놓고 술잔을 채워 기어이 술을 마시게 한다는 거다.
술을 마시다 잔을 내려놓으면 기어이 다 마시도록 분위기를 만든단다.
하는 수 없이 잔을 다 비우면 박수가 이어지고, 술을 마시게 한 남자 직원은 능력 있는 사람으로 칭송(?) 받는다고 한다. 그래야 여자들이 2차 노래방을 따라 간다나 뭐라나.

아내는 “이런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해 할 수 없다.”면서도 어느 새 거기에 젖어 있다. 늦어도 전화는 돌리지 않는다. 전화하면 쪼잔한 남편 되는 거 같아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술 냄새 나네. 많이 마셨어?”
“아뇨, 두 잔. 술 냄새 나요?”

“차는 어떻게 했어.”
“대리운전요. 남자 직원이 대리운전비를 놓고 또 술을 먹이대요. 그래도 대리운전비를 놓고 술 마시게 하니 매너 있지 않나요?”

“또 노래방 갔어?”
“꿔다 논 보리자루처럼 자리 지키고 있었죠 뭐.”

나는 이럴 때 화가 난다. 대리운전비 주는 남자 직원을 매너 있게 보는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
가정 있는 여자, 술 못하는 여자에게 남자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최상의 매너는 술을 마시지 않고 빨리 귀가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매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정 있는 사람을 빨리 보내주지 왜 그리 오래 붙잡아 둔대?”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흥이 떨어진다나.”

자신들의 흥을 위해 여자를 앉혀 둬야만 직성이 풀리는가 보다.
그래도 이해할 수밖에 없다. 우리네 문화니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더러운 꼴 안 당하려면 아내를 집에 앉히는 수밖에 없다.

개그콘서트에서 술 마신 개그맨 박성광이 그랬다.
“예이,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나도 이렇게 욕하고 만다.
‘기어이 술을 마셔야 하는 더러운 세상~’

나는 노래방에 안 간 지가 10개월이 넘었다.
그 전에도 여자들은 부르지 않았다.
그냥 기분 좋으면 그만이니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일등이다..
    대리운전비까지 주고 술을 먹이다니...ㅠㅠ
    빠져나오기 참 힘들겠어요..ㅋㅋ

    2009.12.19 09:58 신고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만 덜 마셔도 조금더 행복한 세상이 될 것같아요.
    강제로 가는 회식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참 이상한 세상입니다.^^

    2009.12.20 16:12
  3. Favicon of https://pplz.tistory.com BlogIcon 좋은사람들   수정/삭제   댓글쓰기

    엇.. 현철님 티스토리 블로그는 처음봅니다. ㄷㄷ;; 이런~

    2009.12.20 16: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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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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