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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 사람 구별한다지요? 봄나물도 마찬가지
뱀이 길 가운데서 머리를 들고 쉭쉭 소리를 내는데…
봄 향과 행복이 주렁주렁 달린, 여수 섬달천 나들이

 

 

 

 

인생길, 별 거 랍디까?

 

 

구비구비 돌아가는 게 인생 길.

 

 

굴곡이 있어야 재밌는 인생 길!

 

 

 

‘인생 길’

 

그 자체가 곧 여행이라지요? 여행, 언제부터인가 주말이면 해야 될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야 한 주간 쌓인 피로가 풀린 것 같은 기분….

 

 

봄나들이 겸 운동 삼아 나선 곳은 여수시 달천도. 주로 ‘섬달천’이라 불리는 섬으로, ‘달래도(達來島)’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섬 주변은 갯벌이 아주 좋습니다. 참 꼬막, 바지락, 낙지, 개불, 피조개, 대합, 주꾸미, 문어 등이 풍부합니다.

 

 

특히 섬달천은 갑오징어가 유명합니다. 한 때 섬달천에 살았던 ‘송강 정철’의 둘째 형인 ‘청사 정소(鄭沼)’ 선생 때문입니다. 청사 선생은 “을사사화(조선 명종 1545년) 때 억울하게 화를 당해 벼슬에 나가지 않고 섬달천에 은거”하며 살았습니다.

 

섬달천 오징어가 등장하는, 정소 선생의 시(詩) 한 수 읊고 시작하지요.

 

 

 

 

보리수 나무 꽃입니다.

 

 

갯벌, 생명의 보고입니다.

 

소나무도 생명을 잉태하고...

 

 

 

     종산포(種蒜圃)

                                    정소(鄭沼)

 

  마늘 심은 밭
  그 밭은 소라포에 있다네
  포구에는 물고기가 있으니
  이름은 오징어라네.
  긴 다리와 단 물도 밭 주변에서 얻고
  밭에 마늘 심어 긴 줄기를 뽑았네.
  마늘 밑에 물고기가 걸리니 잡기가 쉬워.
  물고기에 마늘이니 먹는 것도 넉넉하네
  돈을 주고 사지 않아도 날마다 풍족하니
  어느 정승과 이 즐거움을 바꾸리
  세간에서는 아무도 모른다네, 이 깊은 즐거움을

                     - ‘여수 아으동동다리’, 김준옥 -

 

 

마늘 밑에 물고기가 걸릴 정도였다니, 놀랍습니다. 넉넉한 섬 마을 생활과 정승자리를 바꾸지 않는다니, 대단한 풍류입니다.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 각광받는 현실이 옛날 정소 선생의 풍류를 대변하는 듯합니다.

 

 

 

매화꽃 진 자리 매실이 앉았습니다.

 

 

“어머, 여기 해당화가 피었네!”

 

 

길 걷던 아내, 좋아하는 해당화 꽃을 발견했습니다. 5월이면 ‘영광 백수해안도로’에 가득한 해당화를 떠올리고 있을 게 뻔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백수해안도로를 들먹입니다. 달랑 한 그루인 해당화 꽃 향 맡으며 행복해 하는 아내가 감사할 뿐. 작은 것에 고마워 할 줄 아는 그 마음이.

 

매화 꽃 피던 자리에는 매실이 열렸습니다.

 

 

 

“여기 봄나물 천지네, 천지.”

 

 

매화에도 열리지 않는 아내 마음이 봄나물에 열렸습니다. 산삼, 사람 구별한다지요? 선몽을 꿨거나, 착한 일을 한 사람 등에게만 보인다는. 봄나물도 마찬가집니다. 그쪽으로 촉을 세운 사람에게만 보인답니다. 아내, 어느 새 산 속에 있습니다. 그럼 그렇지, 했네요. 아내 겸연쩍은지 한 마디 내뱉습니다.

 

 

 

해당화 핀 갯가길.

 

 

섬달천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 풍경

 

섬 마을의 여유...

 

 

 

 

“보릿고개 시절, 집에 지혜로운 며느리가 들어오면 봄나물로 배를 채워 집안사람들 허기를 면했다는 말 알지요?”

 

 

개뿔, 모를 수가 있나. 해마다 하는 말인데. 아내가 있는 자리는 역시 고사리, 취나물, 솜나물, 엉겅퀴 등 봄나물 천지입니다. 고사리는 어느 부지런한 아낙들에 의해 몇 번 손을 탔다는데도 여전히 많습니다. 취나물 향은 공중에 둥둥 떠다닙니다. 봄나물 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특히 제 눈길을 끈 건, ‘엉겅퀴’였습니다. 십 수 년 전, 단 한 번 먹었던 국에 단번에 빠졌었습니다. 엉겅퀴 잎으로 끓인 일명 ‘환각구 국’이었지요. 그 뒤 그 식당에 먹으러 갔더니 문 닫았더군요. 요걸 먹으려 천지를 뒤졌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환각구 국 먹을 기회가 코앞에 온 겁니다. 미치고 폴짝 뛸 정도로 환장했지요.

 

 

 

취나물

 

 

엉겅퀴 순.

 

매실이 익으면...

 

 

“여봇!”

 

 

공중을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비명소리. 거의 울음에 가까웠습니다. 언젠가 산길에서 마주친 멧돼지를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던 아내. 그런 아내의 외줄기 비명소리에 간이 철렁했습니다. 재빨리 달려갔습니다. 놀라 자빠질 듯, 사색이 되어 뒷걸음질 치는 아내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

 

 

“엉엉엉엉~. 뱀이…, 길 가운데서 머리를 들고 쉭쉭 소리를 내는데….”

 

 

띄엄띄엄,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에 ‘픽’ 웃음 나대요. 강철 같은 아내가 여리디 여린 한 아낙일 줄은…. 하여간, 아내는 뱀이 싫어, 뱀 뿐 아니라, 뱀 비슷하게 생긴 먹을거리인 장어, 미꾸라지 등조차 아예 쳐다보지 않습니다. 그러니 할 말 다했지요. 조용히 나무 작대기를 들어 뱀을 한쪽으로 몰았습니다. 녀석도 엄청 놀랐더군요.

 

 

“어머, 음나물이 여기 있네.”

 

 

단풍나무인 줄 알았더니, 음나무였습니다. 아내, 순이 다 자랐다고 먹기 힘들겠다며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내는 무척 행복해 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싱그러운 나물 무쳐 먹을 수 있겠다며.

 

 

 

봄나물 캐다가 본 바다는...

 

 

저기서 뭐할꼬? 봄나물 캐지롱~^^

 

뱀이...

 

 

 

파릇파릇 청 보리밭과 마을, 해안 풍경과 여자만 경치가 멋들어지게 어울렸습니다. 아내, 한 집을 가리키며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면, 이 집처럼 텃밭 한쪽에 취나물, 돈나물 등도 심고, 상추도 심어, 먹고 싶을 때 따 먹어야겠다!”는 바람을 강하게 내비췄습니다. 이쯤이면 대성공입니다. 무슨 말인지, 눈치 채셨죠?

 

 

“여기에 학교가 있네. 폐교 됐나 봐.”

 

 

소라초등학교 달천분교입니다. 학교 교문으로 향하는 계단 양 옆으로 핀 철쭉이 폐교된 학교의 썰렁함을 감싸 안고 있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동백꽃이 활짝 피었는데, 철쭉에게 그 자릴 내 줬더군요. 세월은 무심합니다. 마을 골목길을 돌아오니 방파제에 정박한 배 눈에 띱니다. 청사 선생께서 마늘 대를 낚시대 삼아 낚은 오징어를 떠올리며 침 흘리고 돌아섭니다.

 

 

 

취나물 장아찌.

 

환각구 국.

 

 

 

집에 오니, 준비된 반가움이 가득합니다. 봄나물 먹을 생각 때문이지요. 우선 고사리는 삶아 말립니다. 솜나물도 나물로 변신 중입니다. 아내, 솜나물 묻히다 말고 “너무 쓰다!”며 인상 찌푸립니다. 봄나물이 달리 약이겠어요? 취나물도 즉석에서 나물과 장조림으로 거듭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압권은 환각구 국입니다. 이 국은 봄에 나는 엉겅퀴의 보드라운 잎을 따, 된장에 푹 재어 놓은 다음, 언제든지 꺼내 된장국을 끓이면 됩니다. 아내가 환각구 국을 직접 끓이고 있습니다. 이런 날이 올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이런 인생길이 곧 행복이지요.

 

 

 

 

청보리밭과 해안 풍경

 

 

벌과 나비...

 

마음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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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즐기기] 여수 돌산 ‘갯가길’과 보리딸기

 

 

여수 돌산에서 만난 보리딸기입니다.

 

 

“너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길이 나그네에게 묻습니다.

 

“….”

 

대답이 없습니다. 침묵이 금. 굳이 물음이 필요 없습니다. 나안의 나를 만나면 그만이니까.

 

 

 돌산 갯가길에서 본 오동도와 오동도등대입니다.

"다 어디갔어?"

바다에 떠 있는 상선과 뒤로 보이는 경남 남해까지 그림입니다. 

유혹하는 보리딸기. 

시원한 바다. 

아직 안 따먹었네... 

 길은 나그네의 동반자입니다.

 다 따먹었네?

 바다와 오동도

돌산 달박금이의 용월사입니다. 

 하나라도 먹을래?

바다를 향한 용월사는 해돋이 명소입니다. 

색이 곱습니다. 

바닷길에도 보리딸기가 있습니다. 

 한 손 가득 땄습니다.

무더위에 바다가 그립습니다. 

느리게 걸으니 천하가 보입니다. 

상선들이 쉬고 있습니다. 

보리딸기 한아름 먹었더니 이제 물립니다. 

갯가길에서 본 해안 풍경 

 강한 유혹입니다.

하동 마을 

먹을래? 

갯가길의 해안 풍경은 휴식입니다. 

 아 맛있겠당~^^

 갯벌이 드러났습니다.

친구,  보리딸기 먹느라 정신 없습니다.

 더 먹어?

달박금이(월전포)에서 본 바다와 섬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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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종달리 무료 조개잡이 체험장

 

 

종달리 해변의 무료 조개잡이 체험 현장입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서귀포 쪽으로 가다보면 볼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서귀포에서 성산항 쪽으로 오다보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제주도는 어디든 다 장관입니다.

 

그만큼 천혜의 관광지입니다.

오늘은 종달리 조개잡이 무료 체험장을 소개하지요.

 

 

성산항이나 성산일출봉에서 서귀포 쪽으로 나오다 보면 바닷가 갯벌에 장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서귀포에서 성산일출봉 쪽으로 오다 보면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개잡이 풍경입니다.

 

무료 체험장이라 바닷물이 쫙 빠진 썰물 때에는 누구든 바지락과 고동, 맛조개 등을 잡을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 찍느라 갯벌로 나섰다가 주인을 기다리는 충직하고 예쁜 개를 발견했습니다.

 

 

심심할 텐데도 주인의 조개잡이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개의 모습에서 진돗개를 떠올렸습니다.

 

사진으로 감상하시지요.

 

 

제주도는 어딜가나 개들이 보이더군요,

관광객도 무료 조개캐기 체험이 가능한 종달리 해변입니다.

고동이 널렸습니다.

얼마나 캤을까?

종달리 해변에서 본 성산 일출봉입니다.

조개잡는 모습을 찍다가 개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주인을 보더니 살금살금 뭍으로 나오더군요.

이리저리 두리번 거렸습니다.

어디가 좋을까?

저에게도 눈길 한 번 주더군요.

마땅한 자리를 찾은 듯합니다.

이렇게 또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니 이런 자세더군요. 편안히 조개잡이가 끝나는 주인을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예쁘더군요.

우리 주인님, 언제 오시나요?

요런 녀석들도 많은데...

무료 조개잡이 체험장 종달리 해변도 괜찮습니다.

관광객이 캔 조개입니다.

조개 담는 그릇이 너무 큰 거 아니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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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숙소] 진도 ‘길은 푸르미 체험관’과 일화

대흥포 역간척사업, 자연 친화사업의 모델 되길

거위 소리를 삐거덕이는 그네 소리로 여긴 지인

 

 

 

진도 길은 푸르미 체험관입니다. 22억 여원을 들여 리모델링 했더군요. 

어떻게 알았는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들었더군요. 

 

3년 전, 부부만의 여행을 꿈꾸다 아이들 내팽개치고 부부 단풍여행을 결행했었습니다. 이 경험은 지금껏 배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짜고짜 떠난 부부 여행을 떠난 터라 숙소를 간과했었습니다. 지방 소도시의 숙박 여건을 믿은 탓입니다. 전국적인 체육행사와 드라마 촬영, 단풍객까지 겹쳐 숙소잡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겨우 잡은 게 여인숙이었습니다. 

 

실내는 엉망.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고, 이부자리 등 위생상태가 개판이었습니다. 방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하루 밤 뉘어야 했습니다. 아내는 이때의 좋지 않은 기억을 아직까지 잘근잘근 씹어댑니다.

 

 

“다 좋았는데, 숙소 땜에 잡쳤어.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오싹해.”

 

 

그 후, 숙소 잡는데 신경 쓰고 있습니다. 낮에 좋더라도 잠자리가 편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하여, 결론은 잠자리가 편해야 아내에게 칭찬받는다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지난 12~14일까지 진행된 진도 ‘힐링 캠프’에서 이틀을 농어촌 휴양체험마을인 ‘길은 푸르미 체험관’에서 묵었습니다. 의미 있는 잠자리였습니다.

 

 

이부자리도 깨끗했습니다. 자고 일어난 후 대충 치우고 찍은 사진입니다. 

민물새우잡기 체험입니다. 

 

 

4월에 문을 연 ‘길은 푸르미 체험관’과 시골 힐링 체험

 

‘길은 푸르미 체험관’은 약 22억 원의 국고지원 등으로 폐교를 리모델링했더군요. 팍팍한 삶에 희망을 불어 넣기 위해 기획된 살기 좋은 농촌마을 만들기 일환이었습니다.

 

운영과 관리는 길은리 주민들이 직접 맡았더군요. 4월에 문을 열었으니 깨끗한 건 당연지사. 가격도 가족실(4~5인용) 5만원, 단체용(20인용) 1인 1만원, 1인 1식에 7천원으로 저렴했습니다.

 

게다가 각 방에 샤워시설이 있고, 따로 단체 샤워장이 있었습니다. 잔디 깔린 운동장에, 실내 게이트볼장, 족구장, 컴퓨터실, 세미나실, 식당까지 겸비 된 괜찮은 시설이었습니다.

 

여기에 남도 가락 배우기, 미꾸라지 잡기, 민물새우 잡기, 우렁이 잡기, 갯벌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까지 있어 자연을 느끼기에 ‘딱’이었습니다.

 

특히 전통소리체험은 특화되어 관심 끌만 했습니다. 이 마을 출신으로 소리꾼인 이윤선  교수(목포대)가 무보수 자원봉사로 지원하고, 인근 마을 소포리의 김병철 관장과 한남례 명창 등이 뒷받침하고 있어 소리를 통한 ‘힐링’이 가능했습니다.

 

또 수박, 오이, 참외 등 재배 체험과 닭, 개, 토끼 등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았습니다.

 

길은 마을 이장이자 푸르미 체험관 이재병 운영위원장은 “체험관 운영 수입은 월 8백만원 선”이라며 “인건비 제하고 남는 약 100만 원은 마을 경비로 쓰인다”고 합니다. 많이 도와 달라더군요. 직접 이용해보니 쾌적했습니다.

 

 

1인 7천원 하는 식단도 괜찮았습니다.

친환경 농업단지라 백로까지 찾아들더군요.

 

 

대흥포 역간척사업, 자연 친화사업의 모델 되길

 

참, 이거 아시죠? 무공해 지역에는 새들이 날아든다는 거. 진도 길은리와 소포리 일대는 친환경농산물 단지로 지정 돼 백로까지 찾더군요. 여기에서 검정 쌀까지 수확한다니 직거래를 트면 좋겠더라고요.

 

또 인근 대흥포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대흥포는 1960년대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포구를 막아 논으로 간척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간척지를 갯벌로 되돌리려는 역간척사업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잠시 중단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끊임 없이 노력하며 즐거워하는 걸 보면, 소리의 고장 진도에는 ‘흥’의 역동성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역간척사업이 활로를 찾아 새로운 모델이 되면 좋겠습니다.

 

 

갯벌을 논으로 만들었던 것을 다시 갯벌로 만드는 역간척사업을 진행 중인 곳입니다. 

역간척사업에 힘을 쏟은 김병철 관장, 이윤선 교수, 박상일 대표입니다.(좌로부터)

  

 

거위 노래소리를 삐거덕이는 그네 소리로 여긴 지인

 

길은 푸르미 체험관에서 이틀을 묵는 동안 우스개 일화가 생겼습니다.

 

‘끼륵 끼륵~, 끼륵 끼륵~’

 

아침에 일어나는데 출처 불명의 요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창밖으로 봤더니 거위 두 마리가 운동장을 노닐고 있었습니다. 처음 듣는 거위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이 소리를 다르게 해석한 분이 있었습니다. 군산에서 오신 김환용 씨입니다.

 

 

“그네에 기름칠 좀 하지. 시끄러워 잠을 못자겠네~”

 

 

김환용 씨는 우리나라 해안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바닷가를 누비는 중입니다. 그런데 거위 노래 소리를 녹슨 그네가 삐거덕거리는 소리로 들은 겁니다. 그럴 수 있겠다 싶대요. 제 기억 속에도 녹슨 그네 소리가 아직까지 삐그덕이는 추억으로 남아 있으니까.

 

진도로의 힐링 여행을 꿈꾼다면 착한 숙소 ‘길은 푸르미 체험관’을 권합니다.

 

거위 노래소리를 그네소리로 여긴 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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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상상 속을 찾아 떠나는 여행 준비
박람회, 단체 관람보다 개별적으로 접근하라
[여수 엑스포 즐기기 5] 나만의 코스 만들기

 

 

 밤 늦은 시간, 여수 박람회장 빅오쇼 해상 무대는 축제의 도가니다.

맛은 여행에서 50% 이상이다. 간장게장 양념게장이 어울린 갈치조림. 

여수 엑스포 주제관에서 선보이는 듀공과 아이의 교감. 

 

 

‘2050년, 우리의 실제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2012여수세계박람회에서 가능하다. 왜냐고?

 

여수 엑스포는 2050년 가상의 세계를 찾기 위해 모든 상상력이 총동원돼 만들어졌다. 그래 설까, “박람회는 문명의 미래를 알려주는 척도”라고들 한다.

 

이로 인해 박람회 관계자들은 “무한 상상력이 필요한 청소년들은 박람회를 꼭 봐야 한다”고 말한다. 박람회장을 둘러보면 “미래가 이 정도야!”하고 깜짝 놀란다. 이를 느끼려면 어떡해야 할까?

 

한 마디로 모르면 낭패 보기 쉽다. 여유는 마음에서 오는 법. 차분히 여행을 준비할 때 절반은 성공이다. 먼저, 2012여수세계박람회로의 여유로운 여행 길 준비과정을 안내한다.

 

여유롭고 넉넉한 해안 풍경.

정어리 조림은 여수만의 별미다.

여행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이런 사진은 필수.

 

 

하나, 단체보다 개별 관광을
단체 관광에 나선 경험 있을 게다. 수학여행에서 묻지 마 관광까지. 자유로운 영혼이길 원한다면 개별 혹은 가족, 연인과의 여행을 선택하라. 우려했던 교통 체증은 없고 뻥뻥 뚫려 있으니깐.

 

둘, 목표를 다양하게
여수 엑스포 관람만을 목표로 한다면 잃는 게 있다. 몸과 마음의 빈곤을 풍요로 바꿀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여행 목표를 박람회 관람에서 음식, 자연 등까지 확장해야 한다. 그래야 성취감을 넓힐 수 있다.

 

셋, 역발상 필요
여행은 무엇을 얻기 위해 떠나는 길이 아니다. 삶 속에서 짓눌렀던 그 무엇을 버리기 위한, 내려놓기 위한 것이다. 여행은 비우기를 통해 또 다른 나를 아주 쉽게 발견하는 과정이다.

 

마음 준비가 되었다면 여수 엑스포 즐기기가 충분하다. 다음 코스로 안내한다.

 

 

여수 엑스포 정신이 녹아난 해상 구조물 주제관.  

여수 엑스포 내 기업관들은 10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

엠블호텔에서 본 여수 박람회장.

 

 

1. 여수시 소라면 해안 길
박람회장 가는 길이 붐비지 않을까? 박람회 전보다 오히려 한산하니 자가용을 권한다. 순천 톨게이트에서 나와 여수 17번 국도를 탄 후 순천 와온과 여수 율촌 상봉 방향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여유롭고 풍경 또한 아름답다. 소라 현천 오거리에서 우회전하면 화양면 일주 도로에서 멋을 즐길 수 있다.

 

2. 여수시 화양면 일주도로 드라이브
이 코스는 연인과 동행을 적극 권한다. 외국인들의 “원더풀”이 절로 터지는 곳이다. 사랑이 무르익을 풍광이다.

 

특히 해넘이에 맞추면 금상첨화다. 야간 박람회장 관람을 원한다면 낮이라도 좋다. 마음 비운 당신에게 ‘갯벌과 어우러진 바다’, ‘갯벌 작업하는 아낙’, ‘점점이 떠 있는 섬’ 등은 언제나 친구 될 준비가 되어 있다.

 

3. 맛이 주는 즐거움
맛은 여행의 즐거움 중 50%. 하지만 맛집을 모르면 말짱 도루묵. 대한민국 맛의 수도 여수는 맛의 천국이다. 드라이브 코스에 맞춰 구 여천지역 맛집들을 소개한다.(관련 글은 추후에)

 

<게장백반, 서대회, 갈치조림> 거문도식당과 여진식당. <생선회> 가막만횟집, 대명선어횟집, 대풍마차. <웰빙 한정식> 목장원, 오죽헌. <하모 샤브샤브> 경도회관. <정어리조림> 해오름. <조개칼국수> 장수만. <열무 냉면, 국수> 토박이국밥, 김씨네. <전복 삼계탕> 민성식당. <낙지> 갯벌낙지 수제비.

 

주꾸미 볶음.

여수 박람회 평가는 빅오쇼에서 갈린다.

여수 10미 중 일미 서대회.

 

 

4. 쾌적한 숙소
여수 소호동 해변이나 무선지구를 권한다. 이곳은 대부분 신축 모텔이라 깨끗하다. 바다 풍광을 바란다면 선소 인근 모텔이나 호텔이 제격. 모텔은 5만원에서 10만 원 선.

 

박람회 시작 전, 여수에서 숙소 잡기를 겁내는 바람에 단체 관람객이 외지로 몰려 여수는 비어 있다. 박람회 조직위의 예측이 빗나가서다. 아무튼 예약이 최선이나 당일도 가능. 박람회 입장권 소지자는 할인혜택(5~10%) 확인 필요.

 

5. 박람회장 돌아보기
여수 엑스포 즐기기는 야간이 최고. 야간입장권(16,000원)은 일반입장권(33,000원)에 비해 저렴하다. 티켓팅은 오후 5시부터며, 입장은 6시부터 가능. 야간 관람은 빅오쇼 시간에 맞추는 게 유리하다.

 

여수 박람회장에 대한 평은 두 가지. 첫째 “볼 것 없네”란 비판. 둘째 “돈이 아깝지 않다”란 긍정. 판단 기준은 <빅오쇼>에서 갈린다. 관람 순서는 두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빅오 해상 무대에서 진행되는 각종 공연 상황. 

해양도시문명관이 선보이는 문명과 자연, 그리고 2050년 우리의 삶.

허영만의 식객에 등장한 여수 일미 하모 샤브샤브. 

해양산업기술관이 선보이는 퍼포먼스.

 

 

첫째, 주제관 오른쪽 방향
주제관→해양산업기술관→천막극장→아쿠아리움→한국관→빅오쇼 코스. 유명 가수들의 미니 콘서트를 보고 싶을 경우 천막극장이 제격. 이때 공연시간 확인은 필수. 관람객이 몰리는 아쿠아리움을 꼭 봐야겠다면 빅오쇼를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둘째, 주제관 왼쪽 방향
디지털 갤러리→해양도시문명관→스카이타워→기업관(포스코, 롯데, GS, LG, 삼성, 현대, SK) 중 선택→대우조선해양 로봇관→주제관→빅오쇼 코스. 자녀와 함께라면 꿈과 희망을 주는 이 코스를 권한다.

 

해양도시문명관은 청소년들에게 2050년 삶의 척도를 알려준다. 기업관은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볼거리가 있다.

 

다음 날은 야간에 둘러보지 못했던 곳과 국가관 및 지자체관을 틈틈이 돌면 비교적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 뿐. 빅오 무대를 배경으로 한 컷 잊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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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댁’ 옛 추억이 새로운 남해에 서다!
2012여수엑스포 경제이익 나눔 아쉬운 '다리'



경남 남해 사촌해수욕장.

선홍빛 동백.

건너 보이는 육지가 여수다.

남해와 여수는 지척지간이다. 그래선지 남해 사촌해수욕장에서 여수가 훤히 보인다. 이런 만큼 남해와 여수는 생활권에 얽힌 사연이 많다. 우선, 어릴 적 주위에 ‘남해댁’이 많았다.

그녀들은 부지런했으며 억척스러웠고 상냥했던 기억이다. 힘들었던 시절, 살기 위해 몸짓이 아니었나 싶다.

어느 여름 날, 돌산 앞바다에서 수영하다 썰물에 오동도를 거쳐 남해까지 떠밀려야 했었다. 그러면 남해 어부들이 건져 올려 군밤 한 대 쥐어박으며 돌산까지 데려다줬던 기억이 아직도 새삼스럽다.


사촌해수욕장 송림.
사촌해수욕장 입구.
보물섬 캠핑장.

“똥배로 척박한 땅 기름지게 똥을 실어 날랐다”

또 다른 기억 파편으로 당시 어른들의 “여수에서 남해로 똥 지개를 퍼 날랐다.”는 소리였다. 확인할 길이 없었는데, 지난 주말 남해 남면 선구리 사촌 방문에서 만난 보물섬 캠핑장 주인 조세윤 씨에게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옛날 남해는 똥배를 이용해 여수에서 똥을 실어 날랐다. 척박한 땅을 기름지게 만드는 거름용이었다.”

이를 듣던 여수YMCA 이상훈 사무총장은 “여수Y 60년사를 정리하다 한 자료에서 50년대 초반 여수시의회가 Y회관에 세 들었던 내용이 있었다. 이에 의회 회의록을 찾아보니 지자체가 가난해 청사 지을 예산이 없어서였다. 예산이 없는 이유는 경기가 어려워 남해에서 사가는 똥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쓰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남해와 여수는 같은 생활권이었을 뿐만 아니라 뱃길로 30분이면 족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인데도 육지로 오려면 2시간여가 걸린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대비해 접근성 제고를 위해 남해와 여수를 잇는 다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데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계획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이로 인해 박람회 개최에 따른 관광, 숙박 등 경제 이익을 나눌 기회가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촌해수욕장의 피서지문고가 눈길을 끈다.
백사장에 떠밀려 온 몰을 주은 아낙.

피서객이 그늘에 누워 책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

2010년 오늘, 1950년대 초반 사연을 알고 있을까? 사촌해수욕장 백사장은 말없이 편안함을 전할 뿐이었다.

역시 해수욕장은 사람이 북적대야 제격인 곳. 초봄, 백사장의 썰렁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한 아낙 백사장을 걸으며 몰을 줍고 있다. 저 아낙이라도 없었으면 여름날의 북적거림은 한낱 추억에 그쳤을 게다. 

조세윤 씨는 “남해는 우리나라 바닷가 형태인 갯벌, 모래사장, 몽돌밭 등을 다 갖춘 곳이다.”면서 “사촌 해수욕장에는 여름 성수기에 3천에서 5천여 명이 피서를 오는데 6월이면 숙소 예약이 완료된다.”고 귀뜸이다.

해송 사이로 자리한 ‘피서지 문고 및 환경안내소’가 눈길을 끈다. 저런 아이디어는 누가 냈을까? 피서객이 그늘에 누워 책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남해에서 여름 한 철 보내는 것도 행복할 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촌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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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자연의 콩팥으로 오염물 정화작용
갈대 군락지, 길이 8Kmㆍ면적 30만평

순천만 갯벌 약 800만평의 광활한 지역으로 전혀 훼손되지 않은 자연 상태 갯벌이다. 이곳은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희귀 철새도래지다. 순천만 철새 중에는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서식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흑두루미 도래지다.
그 밖에 국제적으로 보호 중인 검은머리갈매기, 혹부리오리의 최대 서식지이며, 민물도요, 황새, 저어새 등 국제적 희귀조 11종과 각종 맹금류 등이 겨울나기를 한다.

갯벌은 무한한 잠재 가치를 지닌 후손에게 물려 줄 미래세대로부터 빌려온 자연자원이다. 갯벌은 자연의 콩팥으로 육지에서 나오는 각종 오염물을 걸러 내는 정화기능을 한다.

갯벌에 있는 오염물질은 지렁이, 게, 조개 등의 각종 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제거되는 환경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갯벌은 밀물과 썰물이 항상 드나들어서 산소가 풍부하고 유기물이 많기 때문에 어류 생산 및 해산물을 채취하는 수산물에 대한 잠재적 생산성을 갖고 있다.

갯벌의 생산성은 육상의 생산성보다 9배나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안 습지나 갯벌을 이용한 상품이 개발되기도 한다.

갯벌은 홍수 시 물을 저장하거나 태풍, 해일 발생 시 일차적으로 에너지를 흡수하여 육지에 대한 피해를 감소시키는 재해방지 기능을 한다. 또한 습지는 해안 침식을 막고,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일어나는 해수 범람과 같은 피해를 완화시키는 자연재해 조절기능을 한다.

순천만의 갈대숲은 길이 8Km, 면적 30만평에 달한다. 순천만 갈대 군락지는 개개비나 붉은 머리 오목눈이 같은 작은 새들에게 보금자리와 은신처를 제공하고, 질소와 은 등 물속에 녹아 있는 유기물을 먹고 자라 수질오염 방지와 정화에 큰 역할을 한다. 갈대는 높이 3m 정도.

우리나라는 1997년 람사협약에 가입하여 습지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을 추진 중에 있다. '람사협약'이란 이란의 람사에서 채택된 협약으로, 습지 및 동식물의 국제적 보호가치가 높은 물새 서식지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우리나라는 강원도 인제군의 대암산 용늪과 경남 창녕군의 우포늪이 지정되어 있다. 순천만 갯벌은 2003년 12월 해양수산부에서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하였다.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주기적으로 공기 중에 노출되는 모래나 점토질의 평평한 퇴적지형으로 펄 갯벌, 모래 갯벌, 혼합 갯벌로 분류된다.

방개 몸은 어두운 청녹색이고, 집게는 노란색이다. 등껍데기는 단단하고 사각형이며, H형 자국이 있다. 너비가 길이보다 약간 길고, 껍데기의 양 가장자리는 끝이 날카로운 이가 세 개나 있다. 뒤쪽은 약간 오목하며, 집게다리는 억세고 양쪽이 대칭을 이루며 수컷이 훨씬 크다.

짱뚱어는 검은 색에 가까운 회색으로 머리의 폭이 넓고 작은 눈이 머리 위 끝에 툭 튀어 나왔다. 머리와 먼 가장자리,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에 빛나는 작은 청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펄 위에 생기는 규조류, 작은 갑각류를 먹고 기수지역을 비롯해 남해안의 갯벌에 서식한다.

주로 ‘짱뚱어 채기(기 대나무 막대를 조정해서 실 끝에 매달은 갈퀴 낚시로 잡는 어업)’로 어획하고 있다. 맛이 있어 보양식 및 구이, 탕으로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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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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