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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근목을 보는 총각들의 민망한 웃음도 재미
시를 읽는 즐거움이 가득한 산책로는 ‘횡재’

 

 

 

수줍은 듯 피어난 정열의 동백꽃입니다.

 

 

봄기운이 어느 새 살랑살랑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유난히 추웠던 긴 겨울의 동장군도 자연의 흐름 앞에선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순환이란 자연의 이치는 그래서 위대한 것 같습니다. 사는 동안 자연을 느끼기 위한 발걸음 또한 인간의 본능인가 봅니다.

 

 

설익은 봄기운을 가슴으로 맞이하기에는 오동도가 제격입니다.

1일, 자연의 이치를 아직 잘 모르는, 그래서 가기 싫다는 아이들과 동백꽃 향기가 그립다는 아내와 함께 찾은 곳이 오동도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오동도는 우리 가족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저는 지난 주 초에 혼자 찾았는데 또 오동도를 찾은 겁니다.

 

 

오동도 입구에는 동백열차를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방파제 옆 바다 위에서 모터보트가 바다를 가로질러 하얀 물보라를 일으켜 때 이른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였습니다. 아직 겨울이 완연히 물러나지 않은 상태인데도 ‘아~, 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였습니다.

 

 

“밖에 나오니 기분 좋다. 여보, 봄 산책 고마워요.”

 

 

아내는 봄맞이가 기분 좋나 봅니다.

여심은 봄기운에 민감하나 봅니다. 뜻하지 않은 고마움 표시에 저까지 기분 좋아 집니다. 봄을 타는 여심은 초장에 진정시키지 않으면 봄 동안 내내 가슴앓이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봄맞이는 여심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만점입니다.

 

 

오동도 입구입니다.

오동도는 오동나무를 닮았다 하여 이름지었습니다.

유람선 타는 곳입니다.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는 모터보트가 마음 설레이게 합니다.

동백열차입니다.

 

 

 

 

남근목을 보는 총각들의 민망한 웃음도 재미

 

 

오동도는 “멀리서 보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오동나무가 많다”하여 ‘오동도’라 불립니다. 그렇지만 지금 오동도에는 오동나무가 몇 그루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고려 공민왕 때 신돈은 임금을 상징하는 봉황새가 찾아드는 오동나무라 새로운 임금이 나올까 봐 베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동도는 또한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 종인 신이대가 섬 전체에 퍼져 ‘죽도’라고도 부릅니다. 오동도 방파제를 지나면 입구에 모형 거북선과 판옥선, 음악 분수가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음악분수는 매시 정각에서 15분간, 30분에서 15분까지 연출됩니다.

 

 

동백열차 탑승장, 홍보관 옆을 지나면 보이는 지압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야외 공연장을 만납니다. 그리고 해안 절벽에서는 길게 뻗은 방파제와 바다 위에 떠 있는 선박들을 보게 됩니다. 해변에서 등대 쪽으로 오르다 보면 남근목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지난 해 생겼습니다.

 

 

남근목은 결혼 후 임신이 안 된 부부가 함께 만지면 아이를 잉태한다는 소문이 나 자녀를 기다리는 부부들이 소리 소문 없이 찾는 곳입니다. 뿐 만 아니라 호기심 많은 처녀까지 한 번씩 만지고 지나치며 웃음 흘리는 유희의 대상입니다. 그걸 보는 총각들의 민망한 웃음도 재미있습니다.

 

 

오동도 등대 오르는 길은 동백나무와 신이대 터널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여심화의 고향 오동도 동백은 11월부터 5월까지 장장 7개월 동안이나 꽃을 피웁니다. 동백꽃이 가장 흐드러지게 피는 절정기는 3월입니다. 동백꽃을 주제로 한 동백꽃 축제가 열릴 법하지만 축제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동백은 개나리나 벚꽃 산수유 꽃처럼 잎이 떨어진 상태에서 활짝 만개하는 모습으로 다가오기보다, 잎 사이에 숨어 수줍게 피어나기 때문에 만개한 모습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동백꽃의 아쉬움이기도 합니다.

 

 

거북선과 판옥선입니다.

오동도 광장의 음악분수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상춘객이 부럽습니다.

카멜리아입니다.

오동도 동백은 3월이 절정입니다.

해안 풍경입니다.

남근목입니다.

노천 카페에서 동백 차 등을 마시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돋이 명소 가는 길입니다.

오동도 등대입니다.

오동도 등대를 돌아가는 산책로입니다.

 

 

 

 

시를 읽는 즐거움이 가득한 산책로는 ‘횡재’

 

 

오동도 등대는 10초에 1섬광으로 약 45km까지 전달됩니다.

1952년 5월 처음 불을 밝혔습니다.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거문도 등대에 비해 짧지만 여수와 남해 등 연근해 어민에게는 소중한 등불이었습니다. 오동도 등대는 높이 27m의 백색 팔각형 콘크리트 구조로 개축하였습니다.

 

 

오동도 등대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람객은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8층 전망대에서 오동도의 울창한 수목과 함게 시원하게 펼쳐진 여수, 남해, 하동, 돌산 등 남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엑스포가 열렸던 2012여수세계박람회장까지 감상 가능합니다.

 

 

“어, 오랜만이네~. 잘 살고 있지?”

 

 

전망대에서 나오면서 뜻하지 않게 지인을 만났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장소에서 예기치 않게 사람을 만나는 반가움은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오동도 일출 명소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소녀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등대 옆을 돌아 나옵니다.

 

 

이 산책로를 걷는 즐거움은 따로 있습니다. 횡재한 기분입니다. 오동도를 다녀간 시인들의 시(詩)가 군데군데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시어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또한 해변에는 소라바위, 병풍바위, 지붕 바위, 코끼리 바위, 용굴 등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봄의 상큼한 바람을 쐰 가족들 얼굴은 신선한 생기로 넘쳐납니다. 이 맑은 기운은 이제 본격적으로 닥칠 봄의 나른함을 이기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오동도 등대를 지나 용굴 가는 길 초입입니다.

해안에서 본 오동도 등대입니다.

시가 곳곳에 있습니다.

오동도에서 본 돌산과 돌산2대교입니다.

오동도의 철이른 봄이 여심을 부르고 있습니다.

오동도 방파제와 2012여수엑스포장입니다.

꽃은 보는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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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추억의 7080 광주충장축제 퍼레이드 참가기
거북선과 ‘약무호남 시무국가’ 외치는 수군 눈길
5ㆍ18 진원지 구 전남도청 역사 현장교육에 유용

 

 

 

  

 

 

 

 

 

“저것 좀 봐. 한때 놀던 언니 오빠들이네!”

 

‘제9회 추억의 7080 충장축제’ 퍼레이드를 보던 한 시민의 얼굴에는 과거의 추억을 곱씹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지난 9일(화)부터 오는 14일(일)까지 광주 충장로, 금남로 등지에서 ‘제9회 추억의 7080 충장축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광주 충장축제 퍼레이드에 참여하였습니다.

 

여수 쌍봉동과 광주 동구 산수 1동 간 맺은 자매도시 인연으로 초청되어 여수 진남제가 자랑하는 좌수영길놀이 가장물인 거북선을 이끌고 가게 된 것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기념인 셈입니다.

 

여수에서 9시에 출발해 광주 충장로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였습니다. 고속도로로 가면 1시간 30분여 거리를 장장 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거북선의 규모가 커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가 어려워 국도를 택했기 때문입니다. 국도 주변은 참으로 여유로웠습니다.

 

평상시라면 쌩쌩거리며 달리는 차의 속도감으로 인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이날은 모든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농부의 정원인 논은 벼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또 부지런한 농부의 정원은 추수가 끝난 상태였고, 일부는 추수 중이었습니다.

 

시골 집 마당 등에는 감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가을 단풍을 재촉하는 주암호 풍경도 마음속으로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세월의 흐름 중에 놓쳤던 풍경들이었습니다. 이는 가을이 주는 여유요,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거북선과 ‘약무호남 시무국가’ 외치는 수군 눈길

 

오후 2시. 광주 충장로 퍼레이드 행사장에 도착했더니, ‘추억의 7080 축제’의 주제답게 참새와 허수아비 등의 가장물이 벌써 늘어 서 있었습니다. 도로 주변에는 노란 등이 충장축제를 자축하고 있었습니다. 축제 퍼레이드를 관람하기 위한 구경꾼들도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3시가 되자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관악대, 공군의장대, 조선대 ROTC, 연심이 놀이마당 등에 이어 여수시 거북선과 전라좌수영군도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자랑스러운 호남을 상징하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과 수군에게 박수가 터졌습니다.

 

이에 호응하듯 거북선 등 뒤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고, 거북선 용머리에선 연막과 불꽃이 터졌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지휘에 맞춰 거북선을 따르는 수군들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을 것이다)'를 외치며 임진왜란의 함성을 재현했습니다.

 

세상은 폼 나는 모습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뒤에서 묵묵히 일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앞에서 폼이 나는 이치입니다. 여수 쌍봉동주민자치센터 직원들은 안간힘을 써가며 무동력 가장물 거북선을 뒤에서 밀었습니다. 땀 흘리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5ㆍ18 진원지 구 전남도청 역사 현장교육 유용할 듯

 

퍼레이드는 1시간여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지역은 여수를 비롯해, 장흥, 대구광역시, 보성, 곡성, 진도 등 다양했고, 광주광역시의 각 동까지 나서 흥미를 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특색을 뽐내며 관광객 끌어들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장흥군은 용산면 소등섬 풍물패를 동원해 얼씨구 절씨구를 표현했습니다. 광주시 북구 사회복지관에서는 한 때 놀았다는 언니 오빠들이 교복을 입고 나섰습니다. 학운동은 무등산 옛길 행차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구광역시는 날뫼북춤으로 한바탕 흥을 돋았습니다. 광주의 명동이라는 동명동은 다문화가정을 출연시켜 아시아의 꽃을 표현했습니다. 계림 2동은 닭 분장으로 눈을 현혹시켰습니다. 보성은 녹차 수도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곡성은 심청 캐릭터를 앞세웠습니다.

 

‘제9회 추억의 7080 충장축제’ 퍼레이드는 이렇게 신명나는 한 판 어울림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5ㆍ18의 진원지 구 전남도청에도 들러 과거 군부독재에 항거했던 역사의 현장을 살펴보는 것도 역사의 소중함을 새기는 현장 교육으로 유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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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요즘은 전국이 축제분위기입니다..
    광주의 충장축제도 좋군요
    곧..김치축제도 열리던데.....
    건강하시지요?

    2012.10.17 07:55 신고

“가장행렬을 본다면 저 옷 내가 정리했는데…”
제46회 여수거북선축제 준비, 단비 같은 자원봉사

 

여수거북선축제의 하이라이트 통제영길놀이입니다.

 

삶을 보람 있고 윤택하게 사는 방법 중 하나가 봉사일 것입니다. 이색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면 지역 향토축제 준비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여수의 사)진남제전보존회에서는 매년 5월3일부터 6일까지 진남제 행사를 엽니다. 그러던 것이 3려 통합 후 여수시의 진남제와 여천시의 거북선축제가 합쳐져 여수거북선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46회째니 역사가 깊습니다.

여수거북선축제는 호국문화선양, 향토의식 앙양, 향토예술 계발을 3대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매년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성황인 까닭에 축제 준비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약무호남 시무국가”로 지칭되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에 따라 우리나라를 지켰던 전라좌수영의 호국문화를 재현하고 자주정신을 함양하는 구국의 성지에서 열리는 축제라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축제 준비에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자원봉사에는 남녀 구분이 없지요.

 

그런데 아직 프로그램과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축제를 매끄럽게 운영해야 하니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일손 또한 부족합니다. 이런 마음을 알았던지 마침 청설다례문화원 정성자 원장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일손 필요하지 않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지요. 옳거니, 냅다 도움을 청했습니다.

여수거북선축제의 주 행사인 통제영길놀이 때 쓸 수군복과 평민복 등 옷 정리를 부탁했습니다. 어제 오전 청설다례문화원 사람들이 찾아왔더군요.

처음에는 낯선 일이라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바지와 저고리에 행건, 쾌자 등을 하나로 묶어 가장행렬에 참여 할 이들에게 나눠 줄 옷을 정리하는 일이 손에 익자 손놀림이 빠르더군요. 역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여수거북선축제의 통제영길놀이

정리된 수군복 등은 박스에 보관되어 참여단체에 전달됩니다.

자원봉사자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심귀자 씨는 일하는 도중 웃으며 “얼마나 열심히 봉사했는지 팔이 안 구부러지고, 허리도 아프다”며 너스레입니다.

강남희 씨는 “가장행렬을 본다면 저 옷 내가 정리 했는데 라고 할 것 같다”“허리띠가 없을 때, 어 저 옷은 왜 허리띠가 없지? 하고 관심이 갈 것 같다”고 합니다.

특히 김정숙 씨는 “옷 정리 봉사를 하다 보니 왠지 통제영길놀이가 더 궁금하고,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다”고 합니다.

또 초등학교 때 진남제 가장행렬에 한복을 입고 참여했다는 서희경 씨는 “옛 추억이 떠오른다”“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니까 좋고, 그동안 해보지 못한 문화 봉사라 더욱 기분 좋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정성자 원장은 “축제가 끝나면 입은 옷들을 잘 수거해 깨끗이 세탁 정리하여 옷 보관을 잘해야겠다”는 요청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지역 문화축제는 준비에서 마지막 정리까지 축제 관계자 소수만이 할 일이 아니라 온 지역민과 함께 소통함이 옳을 것입니다.

 

여수거북선축제의 통제영길놀이 중 소동줄놀이입니다.

 

올해에도 여전히 여수거북선축제의 하이라이트는 3일 저녁 6시30분부터 9시까지 가장행렬이 펼쳐질 통제영길놀이입니다.

통제영길놀이는 도로를 막은 가운데 영거, 병기창, 판옥선, 고자기, 진해루 군사회의, 수군 행렬, 현등 행렬, 거북선, 판옥선, 옥수레, 충무공의 효, 의승수군, 소동패놀이, 거문도뱃노래, 용줄 행렬 등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제46회 여수거북선축제에 많은 참여와 관람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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