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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2.08 공무원이 접대 받았다고 혼쭐내는 것 아닙니까?

[장편소설] 비상도 1-53

 

 

아마도 민심을 두려워한 모양입니다!

왠지 낯설지 않은 모습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장편소설「비상도」줄거리

 

 <비상도>는 역사ㆍ영웅 장편소설로 주제는 권선징악이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백남재와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동해는 산으로 들어가 스님(김대한)의 훈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스님은 상해임시정부 요원이면서 독립투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중국 왕가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비상권법을 전수받은 고수다.
 두 아이는 비상권법이 고려 왕실에서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던 고려국의 무예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선생님, 천 경장입니다.”
  “오랜만이야.”

 

  “선생님께서 휴대폰을 가지고 계시니 훨씬 편리한데요.”
  “그런가?”

 

  “저 선생님, 지난번에 부탁하신 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맞춰 한 번 뵈었으면 합니다.”
  “응, 알았네. 그곳에서 보세.”

 

 

 천 경장이 얼마 전 서울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비상도와 수월하게 만날 수 있었다.

 전화를 끊은 비상도는 기분이 묘했다.

 

 

 어릴 적에 잃어 버렸다던 조천수 회장의 어린 아들 때문이었다. 왠지 낯설지 않은 모습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종업원이 아침밥을 방으로 들일까하고 물어왔지만 그는 차 한 잔으로 대신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가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나간 곳은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천 경장이 먼저 나와 있었다.

 

 

  “번번이 자네에게 폐를 끼쳐 미안해.”
  “선생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도와 드려야죠.”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워.”
  “그런데 선생님, 다행히 조 회장님께서 선생님에 대한 고소 건을 취하하신 모양입니다.”

 

  “그런가?”
  “아마도 민심을 두려워한 모양입니다. 어차피 떠들어봐야 자신들의 치부만 드러날 것인지라…….”

 

  “그럴 수도 있겠어.”
  “그리고 조폭폭행건도 마무리가 된 것 같았습니다. 조 회장님 쪽에서 그들을 동원하려 했다는 사실이 탄로 날 것 같아 미리 손을 쓴 것 같습니다. 어차피 쌍방폭행으로 몰아가기에도 힘든 상황으로 본 것이죠.”

 

  “그건 그렇고 부탁한 일은 어찌 되었는가?”
  “제가 조회장의 측근을 통해 알아보았더니 어릴 적에 잃어버렸다는 그 아들의 오른쪽 어깨에 작은 점 세 개가 정삼각형으로 그려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음.”

 

 

 비상도의 음성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어릴 적에 남재 형이 그것을 삼토성이라 한 적이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부모를 찾기 위한 유일한 징표였다. 그는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마다 그것을 기억하고 있을 부모를 애타게 그리워하곤 했었다.

 

 

  “이럴 수가…….”

 

 

 그는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그 말을 되뇌었다.
 천 경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말씀하신 김백일 의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친일인사인 김종태의 아들이었습니다. 현재 그의 아들은 한강대학교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미국시민권을 가진 이중국적자였습니다. 짐작컨대 군대를 회피할 목적으로 그곳 시민권을 취득한 것 같습니다.”
  “숙제를 너무 완벽하게 해 왔어.”

 

  “하지만 그는 현재 국방상임위 소속 국회의원이라 조심해야 할 겁니다. 워낙 인맥이 넓고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알았네. 천 경장, 오늘은 내가 식사라도 대접해야 마음이 편안할 것 같으이.”

 

  “공무원이 접대 받았다고 나중에 혼쭐내는 것 아닙니까?”
  “그런가? 하하…….”

 

 

 식사를 한지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비상도는 마음이 착잡했다. 조 회장은 자신의 아버지가 분명했다. 그토록 부르고 싶었던 이름이었건만 지척에서 몰라본 것도 모자라 손찌검까지 한 자신이었다.   (계속…)

 

 

 

 

 

 다음은 올 1월 갑작스레 고인이 되신 고 변재환 씨의 미발표 유고작품을 그의 가족에게 지적재산권을 위임받아 연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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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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