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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농산물수출영농조합법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2.07 거제도 물 메기탕 속에는 행복이 담겨 있다, 왜?
  2. 2014.01.23 햇살 긴 유자빵과 얽힌 부부 이야기

‘어~ 시원타!’, 행복이 담겨 있는 거제 ‘물메기탕’

‘물 메기탕’ 쓰린 속 풀이 해장국으로 제격, 맛은요?
[거제도 맛집] 물 메기탕 - 성내회센타

 

 

 

 

 

 

 

 

“시원한 속풀이 괜찮지?”

 

 

눈치 하나는 끝내줍니다.

전날 들이킨 술 땜에 머리가 아픕니다.

집 떠나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차수를 바꿔 섞어 마신 탓입니다.

 

‘속풀이’란 소리에 고개만 끄덕.

무얼 먹을 것인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이게 술꾼들의 이심전심이지요.

 

 

다만, 거제도 토박이로 거제 특산품인 햇살 긴 '유자차'와 '유자빵'을 제조 판매하는 거제농산물수출영농조합법인 남기봉 대표는 속풀이로 무엇을 권할까? 싶었을 뿐.

 

 

 

 

거제현 관아 기성관입니다.

 

 

거제도 맛집 ‘성내회센타’를 찾았습니다.

참, 야속타! 손님이 꽉 차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한 테이블이 곧 끝나가니 밖에서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렇잖아도 쓰린 속에, 가슴까지 태우더군요.

헐~,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했지요.

 

막간을 이용해 옆에 있는 거제현 관아 기성관(거제면 동상리)을 둘러보았습니다.

 

 

기성관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84호더군요.

이곳은 규모로 볼 때 통영 ‘세병관’,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경상남도의 4대 누각입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 문이 굳게 닫혔더군요.

식당에 이어 또 퇴짜(?)를 맞았지요. ㅠㅠ~~~

 

 

 

 

 

 

 

 

거제 기성관을 대충 둘러보고 식당으로 갔더니 자리가 났대요.

어렵사리 잡은 자리, 맛까지 없다면 ‘재수 옴 붙은’ 거죠. 잔뜩 별렀습니다.

 

 

“시원한 물메기탕 오케이?”

 

 

일행 침묵. 이럴 때의 침묵은 암묵적 동의지요.

 

 

“수족관에 있는 물메기 두 마리 우리 거”

 

 

란 소리로 주문을 끝내더군요.

운치 있는 주문, 마음에 들었습니다.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무김치, 배추김치, 연근, 고추멸치볶음, 톳과 콩나물, 굴과 무채김치, 시금치 도라지나물 등이었습니다.

 

이걸 보고 놀랐습니다.

밑반찬에서부터 거제도의 바다향이 물씬 묻어났기 때문입니다.

 

 

함께 자리한 지인 세 분은 대학 동기로 40년 지기.

한 분은 1년 터울이나 거의 친구나 매한가지.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그들의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들의 추억 속에는 다시 오지 않을 ‘행복’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실, 추억만 있으면 음식 맛은 별 중요치 않지요.

동기동창 두 분의 후배 평입니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1년 후배가 말 놓을 법도 한데,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고 예의를 갖춰 고맙다.”

 

 

 

 

 

 

 

 

 

겨울이 제철인 물메기탕이 나왔습니다.

멀건 지리 국물 위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올랐습니다.

 

뜨거운 물메기탕 국물을 한 모금 입에 넣은 지인이 말을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연달아 터지는 똑같은 소리.

 

 

“어~, 시원타!”

 

 

어째,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소리였습니다.

그건 바로 목욕탕의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 앉으면서 어른들이 내뱉는

 

“어~, 시원타!”

 

란 느낌과 흡사했습니다.

 

그러니까, 뜨거울 때 느끼는 시원함은 삶의 내공이 없으면 전혀 모르는 삶 자체지요.

 

 

 

 

 

 

 

잔소리 말고 맛 품평이라 해라? 퍼뜩 하지요.

맛은 두 번의 퇴짜가 억울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60을 바라보는 지인들이 추억과 함께 먹는 맛이니 뭔들 맛있지 않겠습니까!

 

거제 물메기탕 속에는 행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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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 죽겠네, 아내가 유자빵을 코로 먹어도
거제 햇살 긴 유자빵과 얽힌 부부 이야기
남편 현명한 명절나기 준비가 필요할 때

 

 

 

 

 

 

 

“엄마도 일부러 유자빵 안 먹었는데 누가 터서 먹고 있냐?”

 

 

아내의 닦달 하는 불만 섞인 음성이 귀를 때렸습니다.

범인은 저였습니다. 저녁 먹기 전 배가 고파 요기 거리를 찾던 중, 지난 주말 거제도 지인이 준 유자빵이 떠올라 그걸 먹었는데 아내의 원망을 들은 것입니다. 모른 척 했다가는 아이들에게 불똥 튈 염려가 있어 이실직고 했지요.

 

 

“내가 배고파 간식으로 먹었네. 왜, 난 유자빵 먹으면 안 돼?”
“그건 아니고. 나는 먹고 싶어도, 설 때 어머님 아버님 드리려고 안 먹고 놔둔 건데….”

 

 

어쭈구리, 눈치 없는 남편이 아내의 깊은 뜻을 몰랐습니다.

이럴 땐 타박을 받아도 흐뭇합니다. 그렇다고 고마움을 그대로 표현했다간 훗날을 기약하지 못합니다. 한번쯤 애교 섞인(?) 강한 반발이 필요합니다.

 

 

“뭐라. 신랑이 유자빵 좀 먹었다고 뭐라 할 일인가?”
“그게 아니라, 잘 먹었어요.”

 


“그렇지. 그리 나와야지. 신랑이 먹은 게, 뭐 그리 아까울꼬.”
“부모님들은 제가 다시 사서 드릴게요.”

 

 

말은 툭 쏴댔어도, 꼬리 내리며 부모님 챙기는 아내가 예뻐 죽겠더군요.

이 정도에서 멈춰야지, 조금 더 나갔다간 본전도 못 찾습니다. 진작 ‘부부의 도’를 알았다면 엄청 사랑 받았을 겁니다, 아마. 이쯤에서 칭찬 분위기로 바꾸었습니다.

 

 

“와~, 우리 각시 짱!”

 

 

 

 

 

 

아내는 유자빵이 뭐라고 먹고 싶은 걸 참았을까.

 

참 인색한 남편입니다. 뒤늦게 좀 더 사올 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아내가 유자빵을 좋아할 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도 지난 주말 찾은 거제도에서 처음 알았으니, 이게 아내 입맛에 맞을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나는 먹고 싶어도 유자빵을 향이 좋아 코로만 먹고 있었는데, 당신은 먹고 싶다고 바로 먹었구만.”

 

 

함께 남은 빵을 먹으면서 아내는 아쉬움을 토해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님 드리려고 눈에 뻔히 보이는 빵을 향이 진한 탓에 코로만 먹었다는 아내였습니다. 허허~, 참나. 아내의 말에서 자린고비 부자를 떠올렸습니다.

 

 

“방 천장에 조기를 매달아 식사 때마다 조기 한 번 보고, 밥 한 술 먹고, 또 보고 밥 한 숟가락 먹으니 반찬 걱정이 없다.”

 

 

그러고 보니, 자린고비는 눈으로 조기를 먹었고, 아내는 코로 유자 빵을 먹은 셈입니다. 주문해서 먹으면 될 것을…. 역시 알뜰살뜰한 아내였습니다.

 

 

어쨌든, 빵 속에는 ‘소’뿐 아니라 ‘추억’까지 가득합니다.

 

학창시절 껌 좀 씹고, 다리 흔들었다는 지인들 보면 빵집과 얽힌 ‘미팅’ 에피소드가 많더군요. 여기서 연애와 먹을거리(빵)의 상관관계가 엿보였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달달한 연애를 꿈꾸기 때문 아닐까, 싶네요. 이로 보면, 저도 참 멋대가리 없는 남편입니다.

 

 

 

 

 

 

 

요즘 추세더군요. 지역마다 그 지역을 알리는 특색 있는 빵이 하나씩 있는 거.

 

예를 들면, 경주 ‘황남빵’, 통영 ‘꿀빵’ 안흥 ‘찐빵’, 설악산 ‘단풍빵’, 진해 ‘벚꽃빵’ 등…. 빵이 지역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거죠. 이는 지역과 함께하는 경제 공동체 정신이 깃든 것 같아 아주 대환영입니다.

 

 

거제도도 이 대열에 합류했더군요.

이름 하여, 거제 ‘햇살 긴 유자빵’. 특이한 건, 그냥 ‘유자빵’이라 부르면 될 텐데 ‘햇살 긴’이란 수식어를 붙였더군요.

 

왜 그랬을까?

따뜻한 남쪽 거제도의 해풍 속 긴 햇살을 마음껏 받은 유자로 만든 빵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유자빵을 출시하는 거제농산물수출영농조합법인의 남기봉 대표의 말입니다.

 

 

“거제시의 마을 활력화 사업으로 개발한 ‘거제 햇살 긴 유자빵’은 거제산 유자를 원료로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카스테라의 식감이 일품이란 평가가 많아 좋습니다.”

 

 

며 자랑스러워하더군요.

하여튼, 지역만의 특색이 강조되는 산업들이 많이 개발되길 바랍니다.

 

남기봉 대표입니다. 

 

 

이제 이야기를 정리하겠습니다.

다음 주, 민족의 대명절 ‘설날’입니다. 조상께 차례도 지내고, 부모 형제 얼굴도 봐야합니다. 이 때 필수적인 게 음식이지요.

 

하여, 아내들의 명절증후군 하소연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내도 살고, 집안도 사는 그런 명절나기 비법을 고민해야 하겠지요.

 

남편들의 현명한 명절나기 준비가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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