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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할래.”...“왜에? 엄마도 그냥 즐겨!”

영암 도기박물관에서의 도자기 만들기 체험

 

 

 

도기빚기문화체험중입니다. 

영암도기박물관입니다. 

흙 만지는 느낌 짱입니다. 부드러움...

  

 

세상을 즐긴다는 건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들만의 행복일까?

 

“난 안할래. 그냥 보고 있을게.”
“왜에? 엄마도 그냥 즐겨!”

 

 

중학교 1학년인 딸 이민영 양과 엄마 주미애 씨의 대화입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서 뒤로 빼던 엄마는 딸의 권유에 못 이긴 척 만들기에 참여했습니다. 그녀는 어느 새 “이 재밌는 걸 왜 안하려고 했지?”하며, 도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와~, 아빠 잘 만드네~.”
“우리 아들이 더 잘 하는데….”

 

 

아버지와 아들. 왠지 서먹서먹한 사이입니다. 원인은 “게임 그만해라”, “공부 좀 해라”, “일찍 들어와라” 등 건조하고 부정적인 짤막한 문장에 익숙한 탓입니다. 게다가 가슴으로 나누는 말과 소통이 적기에 더욱 서먹합니다. 그런데 도자기를 만들며 격려하는 모습에 괜히 흐뭇합니다. 마치, ‘썰렁한 부자지간은 물렀거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전라남도교육청과 국립나주병원 아동청소년센터가 지난 26, 27일 1박2일 동안 진행한 ‘2013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마음 톡톡(Talk!) 힐링캠프’ 중 도기 빚기 문화체험 모습입니다. 도기 체험은 영암도기박물관의 도기배움마당 '달빛터'에서 있었습니다.

 

 

 엄마 옆에서 몰입하는 아들.

 이런 도자기를 만들려고 했는데...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이렇게 만드는 거예요! 

모녀지간 웃음꽃이 핍니다. 

나 잘하는 거지?

 

 

“엄마랑 같이 앉아서 도자기 만드니 너~무 조~오~타~~.”
“엄마도 우리 딸이랑 같이 도자기 만드니 너무 행복해. 사랑해!”

 

 

그동안 소원했던 모녀지간도 사랑이 돈독해집니다. 도자기를 빚으며 영암이 한국 전통문화 유산의 산실이란 걸 새롭게 인식했습니다. 흔히 도자기 강진이나 여주 등을 떠올리는데 영암도 그에 못지않았습니다. 영암 구림마을에 도기박물관까지 들어선 걸 보면 대단한 자부심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A.D 5세기 경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를 전한 왕인박사와 통일신라신대 유명한 선승이었던 도선 국사가 태어난 곳이며, 우리나라 최초로 유약 바른 도기를 생산했다니 말 다했지요. 역시, 우리나라는 숨어 있는 유명지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도기 체험 할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늘 직접 체험하기보다 사진 찍기에 익숙한 탓입니다. 이번에는 아들과 같이 만들 용기를 냈습니다. 도자기 선생님의 설명 후, 흙이 주어졌습니다. 손에 느껴지는 촉감이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어릴 적, 흙장난 치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그것도 잠시, 나무로 흙을 칼국수처럼 밀어 둥그렇게 완성할 도자기의 바닥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흙 칼로 바닥을 재단하고, 흙을 문질러 그 위에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그리고 가마에 넣을 때 터지지 않도록 손으로 틈새를 문지르며 공간을 채웠습니다.

 

 

헤매던 아이들이 도자기 만들기에 빠르게 몰입했습니다. 평소의 산만함은 어느 새 사라지고 진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새롭게 다가 온 아이들의 진중함이 엄마들과 아빠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발견인 셈입니다.

 

 

 잘 만들고 있남?

 완전 진중합니다.

 아버지와 딸 몰입 중입니다.

 

“우리 아들, 뭐 만들어?”
“똥 모양 도자기.”

 

“아이디어 쥑이는데~.”
“그치. 아이디어 좋지?”

 

 

아빠의 인색했던 칭찬에 아들 녀석 얼굴에 화색이 확 돕니다. 격려와 칭찬이 아이들에겐 아주 유용한 자양분이란 걸 실감합니다. 하나 둘 형태가 만들어지고 작품이 완성되어 갑니다.

 

 

“뭘 만드신 거예요?”
“신발 화분입니다. 멋있죠?”

 

“잘 만들었네요. 만든 소감 어때요?”
“아주 최곱니다.”

 

 

정문교 씨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기분을 표시했습니다. 도기 만들기 체험은 소원했던 아버지와 아들, 엄마와 딸 사이의 작은 얽힘까지 풀어주고 있었습니다. 함께하는 재미는 이런 거나 봅니다. 힐링은 이런 거...

 

 

 흙이 주는 느낌은 차분함입니다.

정문교 씨입니다. 

딸이 만든 도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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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요금 폭탄으로 가족회의가 소집되다
아들 핸드폰 요금 폭탄 처방은 ‘가사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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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의에서 핸드폰 요금 고지서를 확인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 녀석의 휴대폰 약정 기본요금은 12,500원. 그 이상을 초과할 경우 자동으로 통화가 되지 않는 걸로 했다. 하여, 요금이 이 선에서 부과될 줄 알았다.

우연찮게 요금을 보게 되었다. 매달 기본요금이 약정 요금보다 초과되어 나온 걸 확인할 수 있었다. 6월 27,430원, 7월 15,490원, 8월 83,990원, 9월 20,200원.

요금은 “비기 요금을 사용하는 경우라도 각종 정보 이용료, 수신자부담 통화료, 유료 부가서비스 이용료 등은 별도 후불 청구”되고 있었다. 요금 약정을 한 경우에도 업체에게 유리해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는 이유였다.

휴대폰 요금 폭탄으로 가족회의가 소집되다

더욱 놀라운 건 아들이 사용한 8월 핸드폰 요금 83,990원이었다. 요금에는 게임 다운로드 비용 6천원이 붙어 있었다. 요금 폭탄을 맞은 이유를 따져야 했다. 바로 가족회의가 열렸다. 

“옆 사람들에게 말했더니 다른 집은 100만원이 넘게 핸드폰 요금 폭탄을 맞는다면서 8만 원 정도면 애교로 봐줄 사안이라고 하더라. 그렇지만 엄마는 원인 규명과 사후 조치를 이참에 확실히 해야겠다. 아들, 이 요금에 대해 해명해봐.” 

가족회의가 아니라 아내의 서슬 퍼런 모습이 단연 도드라지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아들은 기가 팍 죽어 있었다.

“너 게임다운 계속 받을 거야?”
“왜 이렇게 많이 나왔을까? 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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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 요금이라도 업자에게 유리한 조항 때문에 소비자는 불만이다.

아들 핸드폰 요금 폭탄 처방은 ‘가사도우미’

아내는 요금 고지서에 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아이들과 하나하나 확인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였다. 그리고 사후 조치가 이뤄졌다.

“8만원 중 4만원은 너희들에게 폭탄요금 환기를 못시킨 부모 잘못으로 치고, 나머지 4만원은 용돈에서 2만원 내고, 나머지 2만원은 가사도우미 봉사로 때운다.”

불만스런 판결에 입이 나온 아들을 제외하고 다른 식구들은 대환영이었다. 아들은 “그냥 4만원 다 용돈에서 줄래요.”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아들은 가사 도우미가 ‘벌’임을 모르고 있었다.

어쨌거나, 아이들의 핸드폰 요금 약정은 업자들의 입맛에 따라 책정되어서는 안 된다. 소비자 요구와 구미에 맞아야 한다.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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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시켰어요?”, “별거 없어!”

세상을 만든 발명가 아버지, 그 대가를 치르다!
[아버지의 자화상 24]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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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딱딱한 부자연스런 사람도 자녀 이야기를 건네면 몰라보게 살아납니다. 부모에게 자식은 이런 존재, ‘희망’인 셈이지요. 주변에 소위 내놓을 만한 대학(이하 '내논대')이라는 곳에 진학한 자녀를 둔 아버지들이 있습니다. 간혹 그분들에게 묻죠.

“대체 어떻게 공부시켰어요?”

그러면 굳었던 표정이 밝아집니다. 덤으로 자세가 확 바뀌죠. 다리를 꼬고, 담배를 꼬나물며 한다는 말,

“별거 없어!”

이럴 땐, 정말 힘 빠지죠. 괜히 물었나? 허나,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들어두는 게 좋지 않겠어요? 살살 구슬리는 수밖에….

공부할 놈은 타고 나나 봐, 그래도 노력이 필요하지

“그러지 말고, 잘난 자식 키우는 비결이나 좀 들어봅시다!”

그때서야 움직이죠. 그도 말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잠시 우쭐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죠. 아버지의 특권이랄까 그런 거죠.

“가만 둬도 그리 돼대! 내가 아무리 봐도 공부할 놈은 타고 나나 봐. 요즘 얘들이 시킨다고 하나. 다 제가 하려고 해야 되는 거지. 그러나 아무리 머리가 좋더라도 노력 없으면 안되는 것 같아. 밤에도 자는가 하고 보면 불이 켜졌어.”

터지기까지가 문제지 한 번 터지면 일사천리입니다. 뒤에는 어떻게 벗어날까, 궁리까지 하니까요. 맞는 말입니다. 자식이 하려고 해야 되는 거겠죠. 알면서도 내버려 두지 못하는 건 부모니까 그런 것 아니겠어요? 이율배반이죠.

“처음에는 공부해라, 공부해라 잔소리를 했지. 그 놈은 시험 본다 해도 대충 대충이야. 그런데 시험 점수 받아오는 것 보면 많아봐야 한두 개 틀릴까 나머진 백점이야. 이런 놈한테 공부해라 가 뭐 필요해. 뒤에서 뒷바라지만 조용히 하면 돼.

가만 보면 공부는 집중력인 것 같아. 집중력이 무서워. 공부할 때는 아무리 큰 소릴 쳐도 그 소릴 듣지 못해. 가서 콕 찔러야 그때 반응을 보여. 지 말로는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잠깐씩 예습 복습하는 게 도움이 된다대. 그게 자기 방법인가 봐. 학원에서도 저놈은 서로 데려 가려고 난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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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은 타고 났을까요?

아이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게 ‘최고’

공부에 비결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최고죠. 그 방법을 언제 찾느냐에 따라 어려서 튀는 아이, 늦게 튀는 아이로 나뉘는 거죠. 그래서 부모가 방향 등에 대해 조언하는 것이고요. 또 다른 아이를 둔 부모의 경우입니다.  

“그 놈은 아예 컴퓨터 게임을 갖고 살아요. 지금도 눈이 시뻘개질 만큼 밤을 꼴딱 새요. 지가 다 알아서 하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옆에서 ‘게임도 잠은 자면서 해라’ 그래요. 공부를 안 하는데도 잘하는 것 보면 신통방통해요. 초등학교 때 수학에 재능이 있어 선생님이 영재 반에 들자고 해 들어간 게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이런 걸 ‘자식 복이 많다’ 해야 되나요? 아님 타고났다 해야 되나요? 저도 부러워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며칠 전까지 아이에게 신경을 썼었죠. 왜냐고요? 방학 전, 아이들의 학기말 시험이 있었거든요.

큰 아이가 4학년이 되니 이제 몸풀 준비를 슬슬 해야겠더라고요. 그렇다고 학원에 보내는 것도 아니니 부모로서 역할이 있지 않겠어요? “책 가져와라” 했지요. 그런데 “책이 없다”더군요. 헐~. 학교에 두고 다니는 거죠.

원리를 알려면 책이 최곤데. 문제집을 들었죠. 함께 하다 보니 “아, 이건 정확히 모르는구나”, “이건 깨우쳤구나” 등등의 구분이 되더라고요. 칭찬으로 아이의 잠자는 의욕을 깨웠죠. 주말동안 이렇게 아이와 문제를 풀었답니다.

아이 시험이 곧 부모 시험? 포기할 수 없는 게 자식?

하다 보니, 일요일 밤에는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성질이 나더라고요. 잊고 있었던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었죠. 공부 스트레스, 역시 보통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부모 된 행복’으로 참을 수밖에. 그렇다고 ‘내논대’를 다니길 바라는 것도 아닌데….

제겐 위안이 하나 있습니다. 꼭, 공부 잘하는 아이를 둔 부모는 떨어져 지내는 관계로 그렇게들 “보고 싶다!” 하더라고요. 바로 이것이지요. 옆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것, 이상 뭘 바라겠어요. 시험 준비 끝나고 나니 딸이 그러더군요.

“다음에도 아빠랑 같이 공부할거야!”

그래? 하고 말았지만, 속으로 ‘싫거덩’ 했지요. ‘자식 가르칠 부모 없다’던 말이 만고의 진리(?)쯤 되는 것 같아서. 이쯤 되니 결혼 초년병과 총각시절 때가 생각나더군요. “아이가 시험 보는데 왜 부모가 시험 보는 것 같죠? 그러지 마세요, 제발!” 그랬었죠.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 못한 거죠. 그래서 지금 아버지들은 학원에서 밤늦게 귀가하는 자식을 안스러운 표정으로 묵묵히 기다리거나, 혹은 만사 제치고 차를 몰아 데리러 가나 봅니다. 포기할 수 없는 게 자식인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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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뀌어야 하는데…” 하면서 말입니다.
“자식의 자식에겐 이런 세상 전해주지 말아야 하는데…” 하면서 말입니다.

건강이 최고인 줄 알면서도 공부에 매달리게 할 수밖에 없는 세상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그 발명가 중 하나인 죄로 우리 아버지들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며 고생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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