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겨울을 맛있게 잘 먹었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2.13 굴구이 덕분에 겨울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굴찜' 말고 '굴구이' 먹는 이유, 이해된다!

[여수 맛집] 바다의 우유 굴 요리 - 정우 굴구이

 

 

 

 

불에 구워 먹는 굴구이.

여수 갯가길 1-1 <여수 밤바다> 코스의 야경입니다.

 

 

 

맛나는 세상과 마주한다는 건 행복입니다!

 

 

“겨울이라서 행복한 게 있다!”

 

 

‘여수 갯가길’에 재능기부 중인 스토리텔링 전문가이자 전주대학교 학술연구교수인 김미경 문학박사의 말입니다.

 

김 박사는 오는 21일 개장 예정인 '여수 갯가길' 1-1 코스인 <여수 밤바다>의 스토리텔링 등을 위해 여수에 왔습니다.

 

그렇지요. 겨울이어서 반가운 게 어디 한 두 개일까. 김 박사는 겨울이라서 행복한 이유를 콕 집어 말했습니다.

 

 

“겨울에는 굴구이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동감입니다. 문제는 굴구이 찜을 먹느냐, 구이를 먹느냐? 였습니다. 여수에서 부르는 굴구이는 대개 굴을 삶아 낸 ‘찜’을 말합니다. 불에 구워 먹는 ‘구이’는 드뭅니다.

 

 

정우 굴구이 집 앞에는 차량이 즐비했습니다.

 

 

 

하여, 진짜 굴구이 집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는 사람만 굴구이를 즐기는 거죠. 일행도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굴찜 먹자.”
“굴구이 먹자.”

 

 

팽팽했습니다. 이 때 목소리 큰 사람, 혹은 운전대 잡은 사람 쪽으로 휩쓸리게 마련. 결국 불에 굴을 구워 먹는 굴구이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럼, 어디로 갈까? 심사숙고 끝에 지난 10월 26일 개장한 ‘여수 갯가길’ 1코스인 여수 돌산의 굴구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간 곳이 돌산 안굴전의 ‘정우 굴구이’였습니다.

 

 

 

런닝맨 멤버와 아이유까지 왔더군요.

손님이 북적였습니다. 이를 피하려면 평일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푸짐한 굴구이. 

정우 굴구이 앞 안굴전 바다 위에는 양식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식당 앞 바다에는 굴 양식장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런닝맨 멤버들과 아이유까지 들렀다는 이 식당에는 손님이 제법 많았습니다.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굴구이, 굴찜, 조개구이, 굴회무침, 생굴, 굴 파전, 굴 돌솥밥, 굴회비빔밥, 굴죽 등이었습니다. 볼 것 없이 당연히 굴구이를 시켰습니다.

 

 

밑반찬으로 다시마, 노지 시금치 초무침, 무김치, 볶은 돌산갓김치와 돌산갓 야채 등이 나왔습니다.

 

특히 눈을 사로잡은 건, 돌산갓 야채와 노지 시금치였습니다. 돌산에서 많이 나는 특산품을 밑반찬으로 낸다는 건 농님들과 더불어 함께 살고자 하는 생활 속 지혜였습니다. 지인들도 “이거 참 잘했다”며 칭찬하더군요.

 

 

굴구이가 나왔습니다. 가스불로 구워내는 직화구이답게 굴이 놓이고 뚜껑이 닫혔습니다.

 

 

돌산갓 야채와 노지 시금치 초무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방입니다. 

이렇게 익어야 쫄깃쫄깃합니다.

정우 굴구이 박정우 사장님입니다.

 

잠시 기다리자 노릇노릇 익는 냄새가 솔솔 풍겼습니다. 주인장 박정우 씨가 뚜껑을 내려놓으며, 잘 익은 굴 껍질 몇 개를 앞에 놓으면서 그러더군요.

 

 

“굴이 이 정도 익은 걸 드시면 쫄깃쫄깃하니 맛있습니다.”

 

 

한 손에 장갑 끼고, 한 손에 칼 들어, 재빠르게 굴 껍질을 까, 초장에 찍어 한 입 쏙 넣었습니다.

 

 

어~, 씹히는 맛이 주인장 말대로 쫄깃쫄깃 하더군요. 마치 게지(키조개)를 씹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덜 익은 굴은 약간의 비릿함이 느껴졌습니다.

 

 

굴찜과 굴구이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굴찜은 먹지 않고, 굴구이만 즐기는 아랫동서를 이해하겠더라고요.

 

 

 

초장에 묻여 한 입... 

바다의 우유라는 굴구이. 

칼로 이렇게 한 다음... 

마무리는 이렇게...

 

 

 

굴구이 먹을 땐, 자기 배부터 허겁지겁 채우는 건 아주 금물입니다. 굴 양이 푸짐하니, 배는 얼마든지 채울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굴을 까 주위 사람 먹게 권하는 것도 상대방을 위한 작은 배려입니다. 그래야 인심도 얻고, 음식 나누면서 정까지 듬뿍 든답니다.

 

 

하나만 시킬 수 있나요. 배가 부른데도 굴 파전을 주문했습니다. 큼직한 굴 파전이 나왔습니다. 굴과 파만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 노지 시금치, 양파 등 야채가 듬뿍 들어 있더군요. 주인장 생각이 놀라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인 입에서 제 생각과 같은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

 

 

“파전에 어찌 시금치를 넣을 생각을 했을까? 맛도 색다른 감칠맛이 나네.”

 

 

굴파전입니다. 

어디 한 번 먹어 볼까나... 

담백한 굴죽입니다.

 

 

 

마지막으로 굴죽이 나왔습니다. 굴구이를 배불리 먹은 후에는 대개 굴죽이 물리는데 이건 그런 게 없더군요.

 

 

첨가물 등이 들어가지 않아선지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김미경 교수가 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굴구이 덕분에 겨울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은유적인 음식 평에 감탄했습니다. 맞습니다. 굴구이는 겨울을 먹는 맛이었습니다.

 

 

 

비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요렇게 익어야 제맛 납니다. 

아~~~, 굴구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by 임현철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87)
알콩달콩 섬 이야기 (141)
아름다운 여수 즐기기 (112)
알콩달콩 여행 이야기 (162)
알콩달콩 세상 이야기 (422)
알콩달콩 가족 이야기 (476)
알콩달콩 문화 이야기 (205)
장편소설 연재 (68)

달력

«   2019/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2,673
  • 46 78

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임현철 '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임현철. All rights reserved.

Textcube TNM Media
임현철'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