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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특수, 재래시장 이용하자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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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코앞이다. 설 특수를 누리기 위해 온통 몸부림이다. 그러나 업체가 워낙 많은 탓에 특수를 누리기가 쉽지 않다. 

어제 밤, 대형마트에 들렀다. ‘통큰’ 치킨 등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롯데마트. 광우병이 우려되던 미국산 수입 쇠고기 불매를 부르짖을 때 통 크게 판매를 개시했던 이마트는 사람이 북적였다.

또한 매장 안에는 설 특수를 누리기 위해 선물세트를 잔뜩 쌓아놓고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덤으로 주는 사은품 등을 내걸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었다. 마치 공짜를 주는 것처럼 생색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통큰’ 치킨 등을 보면 대형마트들은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중소 상인의 몰락을 재촉하고, 소비자를 현혹한 지 오래다. 알다시피,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생색내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도를 넘고 있다.


대형마트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 ‘통큰’ 외면

돌아보면 대형마트가 지역에 개점할 당시 대부분 지역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외쳤다. ‘눈 가리고 아웅’이었다.

실제로 여수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역민 고용 창출, 지역특산품과 지역생산품 입점수수료 인하, 특산품 전용매장 설치, 지역특산품 산지구매 확대, 지역특산물 전국 유통망 구축 협조 등 협약사항은 많다. 그러나 이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

협약사항의 핵심 중 하나인 지역민 고용에는 대형마트의 외면이 확실하다. 롯데마트 여수점과 여천점은 790명을 여수출신으로 채용했다. 그러나 대부분인 660여명이 일용 비정규직이다.

또 이마트 여수점도 여수출신 직원이 500여 명이다. 하지만 420명이 비정규직이다. 이들의 임금은 최저수준인 월 100 안팎이다. 대형마트를 운영할 핵심 직원은 꿈도 못 꾼다.


설 명절, 재래시장을 이용하자 외치는 이유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품 구매는 저조하고 실제 납품을 하더라도 저가 납품과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적자를 면키 어려워 납품을 꺼리는 현상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지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모두 외지로 속속 빠져나가는 게 현실이다.

롯데마트 여수점은 매출 473억 원, 순이익 74억여 원에 달한다. 롯데마트 여천점은 매출 496억여 원 순이익 87억 원이다. 이마트 여수점의 매출 704억 원, 순이익 40억 원이다.
이들 3개 마트가 지난해 지역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201억 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대형마트가 지역에 맡긴 돈은 이마트 35억 원이 고작이다. 롯데마트는 지역금융기관을 아예 외면하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 최근엔 서울에서 롯데재벌의 롯데 쇼핑몰 중소 임차인 내쫓기로 사회문제로 부상되고 있다. “지역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침해가 대형마트의 주특기”라는 지적이다.

이로 보면 대형마트의 운영은 ‘통큰’ 외면 자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요즘 대형마트의 ‘통큰’ 행보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그래서다. 설 명절 재래시장을 이용하자는 거다. 많은 사람들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외치는 이유는 함께 뭉쳐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취지다.

특히 재래시장 이용은 모두가 행복한 설 명절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요, 방편임을 잊지 말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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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때 그 말만 들었더라도…
그러나 세상은 함께 굴러가는 수레바퀴

“사회 지도층인 칠십 넘은 분이 주위 권유로 지난 해 말 5억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이로 인해 5월까지 30억을 벌었다.”

언제 그런 시절 있었나 싶은 철지난 이야기다. 건드려 봐야 가슴만 아리다. 그렇다고 지나칠 순 없다.

조지 산타야나가 했던 말처럼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반복할 수밖에 없기”에.

“욕심 그만 부리고 빨리 현금으로 챙겨….”

정인수(가명, 44)씨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지인들이 다방에 앉아 30억원을 벌었던 당사자에게 이렇게 권했다.

“나이도 먹었으니 더 오르기를 기다리지 말고 돈 빼서 은행에 현금으로 넣어 둬라. 그걸로 이자만 챙기고 살아도 한 달에 천만 원씩 써도 다 못 쓰고 죽겠다.”

당사자는 그 소릴 듣고 한쪽 귀로 흘렸다. 재야의 미네르바 이야기만 들었더라도…. 그러나 한 번의 기회는 남아 있었다. 그리고 지난 8월의 이야기다.

“아직 주식 안 팔았어? 욕심 그만 부리고 빨리 팔고 현금으로 챙겨….”
“배당금도 있고 해서, 연말까지만 기다렸다 팔려고.”

그러던 사이 10월을 넘기고 지금에 이르렀다. 원금 5억 원은 1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담보로 빌린 은행 돈 이자는 고사하고 담보까지 날릴 판이다. 그러고도 주식에 매달려야 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아침마다 오르던 산행까지 중단했다. 그것도 모자라 집에서 두문불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내가 그 때 그 말만 들었더라도…’ 하면서.

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여파가 우리에게까지 미친다?

이야기를 같이 듣던 김경훈(가명, 45)씨는 이렇게 평했다.

“없는 사람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있던 사람들이 힘들다고 고소해하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살아보니 세상은 함께 굴러가는 수레바퀴라는 걸 알겠다.”

있던 사람이 쫄딱 했다고 없는 사람들이 고소해 하지 않는다. 다만, 현명하게 처신하지 못한 어리석음을 애석해 할 뿐이다. 김씨에게 함께 굴러가는 세상을 어디에서 느꼈는지 들어야 했다.

- 함께 굴러가는 세상인 걸 어디에서 느꼈나?
“우리 단체에 후원하던, 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여파가 우리에게까지 미친다. 있는 사람들이 후원하던 기금이 꽤 줄었다.”

- 얼마나 줄었나?
“20~30%로 줄었다. 예전 같으면 목표치를 훌쩍 뛰어 넘었을 게다. 그런데 지금은 후원금 모금 자체가 힘들다. 말 꺼내기도 거북할 정도다.”

여기에서 배워야 할 교훈 하나. 세상은 둥글다. 그러므로 세상은 돈다. ‘머무르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으며, 모든 것은 흐르고, 끝없이 다른 곳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 아닐까?

어려울수록 서로 돕고 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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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1500만원 어부, 생활 가능하나?

소득 월 250만원에서 월 125만원으로 반 토막
[꽃섬, 상화도 4] 고기잡이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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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 배의 귀항. 얼마나 잡았을까? 만선의 꿈은 언감생심...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잡은 고기를 싣고 귀항하는 만선은 모든 뱃사람의 꿈이다. 만선을 알리는 깃발을 달고 당당히 부두로 들어온 어부는 입이 귀에 걸렸었다. 그러나 지금은 만선의 풍경을 보기조차 힘들다. 고기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서민 생활이 어려워진 가운데 통계청은 ‘2008년 2분기 가계수지 동향’에서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25만원, 지출은 219만원으로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어민들의 소득 변화는 어떨까? 꽃섬 상화도 김진모(61) 씨의 경우를 예로 그 변화를 살펴보자.

스무 살부터 현재까지 40년 간 어부 생활을 하고 있는 김진모 씨는 3t 자망 허가 배와 2.5t 통발 허가 등 2척의 배를 갖고 있다. 배 두 척의 재산 가치는 각각 2500만원으로 총 5000만원.

그가 어부란 직업을 택한 건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섬에서 자라 배운 게 어부 일이라 육지로 나갈 수도 없었다.” “지금껏 고기잡이를 천직으로 알고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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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의 김진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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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바다 일을 마친 어부의 아내가 집으로 향한다.


소득 월 250만원에서 월 125만원으로 반 토막

김진모 씨의 연평균 순수입은 1970~1980년대까지만 해도 3000만 원 이상이었다. 월평균 소득 250만원에도 아끼고 아껴 육지에 집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어획고가 줄자 수입이 따라 줄었다.

그는 “총 수입 중 절반을 순수입보면 된다.” “지난 해 3000의 어획고를 올렸으니 순수익은 1500만 원 정도며 조기ㆍ양태 등을 잡는 자망이 1천만 원, 문어ㆍ장어를 잡는 통발이 5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 보면 월 평균 소득은 125만원. 4인 기준, 2008년도 가구별 최저 생계비 126만여 원보다 낮다. 어선 두 척을 부려서 나는 수익이 이 정도니, 배 한 척을 부리는 어민들의 소득을 말해 뭐할까.

육지라면 연 소득 15,00만원, 월 평균 125만원의 수익으로 생활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가 버틸 수 있는 건 “자식들이 성장해 교육비가 들지 않고, 섬이라 가외 돈이 들지 않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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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 상화도의 어부들. 그래도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게 위안이다.

연 소득 1500만원은 그나마 나은 형편

김진모 씨가 어장 일을 하는 기간은 겨울을 제외한 4월부터 11월까지 8개 월. 부부가 함께 바다 일에 나서 벌어들인 수익치곤 매우 부족하다. 수입이 준 원인으로 “어획고 감소 외에 인건비와 기름 값 상승”을 꼽는다.

기름 값 상승은 모든 어민들이 겪는 상황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터. 두 척의 배를 움직여야 하는 봄철에는 두 명에게 월 300만원씩 3개월 간 약 1000만원이 지출된다. 힘든 바다 일을 꺼리는 실정에서 쉽게 일손을 구할 수 있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

그러나 더 큰 위안거리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몸을 놀려 일할 수 있다.” “바다 일이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나이 먹은 사람에게 퇴직의 두려움이 없는 것은 누가 봐도 행운이다.”고 표현했다.

김진모 씨의 “연 수입 1500만원으로 생활하는 자신은 그나마 나은 형편이다.”던 말에서 감사하며 사는 바다 사나이의 넓은 마음을 본다.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생활이 어렵다는 요즘 어부들은 그 해결책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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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고물가로 인한 생활고 어민들은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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