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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지 마세요’ 참을 수 없는 대게의 유혹

[강원도 맛집] 주문진 수산시장과 금바다횟집

 

 

 

참을 수 없는 유혹입니다.

 

 

강원도 대표 맛 중 하나는 ‘게’입니다.

서해안과 남해안이 꽃게라면 동해안은 대게와 홍게로 유명합니다. “강원도래요~”라는 강릉에 가서 게를 먹지 않는다면 맛 여행에서 허사입니다.

 

 

맛 기행의 전초전은 수산시장 구경으로 시작됩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가운데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시장 통은 살아 있음을 강하게 느끼는 곳입니다. 잔뜩 기대하고 시장 구경에 나섰는데 그만 김샜지 뭡니까. 왜냐고요?

 

 

“사진 찍지 마세요!”

 

 

대게와 홍게 등 수산물 사진을 찍는데 아주머니들이 사진 찍지 마라며 손을 휘휘 저었습니다. 이미 찍은 뒤 끝이라 인상을 구기며 투덜대더군요.

 

새벽부터 재수 없다는 겁니다. 어떤 분은 “찍은 사진 다시 지워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참, 수산시장 구경에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건어물의 유혹도 만만찮습니다.

시장통은 대게와 홍게 천지입니다.

수산시장내 구어먹는 곳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

경매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 색깔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구입한 홍게

하나는 선물용, 하나는 가족 먹을 용입니다.

털게의 유혹도 만만찮았습니다.

이렇게 쪄주는 데가 많습니다.

 

 

 

 

“심지어 사진 찍지 마세요!”란 문구까지 보이더군요.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일어 의아한 마음에 아주머니들에게 “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재미있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개시도 못한 상태에서 사진 먼저 찍히는 날은 물건이 잘 안 팔린다.”

 

 

이유는 사진 속에 수산물이 갖혀 꼼짝 않고 그대로 있다는 겁니다.

과거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사진 찍기를 거부했던 이유와 흡사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진은 새벽부터 찍지 말고 마수걸이를 한 뒤, 10시 즈음부터 찍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안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홍게를 사 마수걸이를 시켜준 다음 마음껏 사진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3~5만원하는 홍게 2박스를 구입했습니다.

 

하나는 가족용, 하나는 선물용이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털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5월에 쪄먹는 털게 맛도 일품이니까.

 

 

 회에 덤으로 나오는 대게입니다.

암놈 품은 숫놈 대게~^^ 

 요게 대게랍니다.

 속이 꽉 찼습니다.

 요건, 요건~ 강렬한 유혹입니다.

어찌 보면 영화 속에 나오는 외계인 같기도 합니다,

 푸짐함이란~^^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주문진시장에서 홍게를 사다 가족들에게 먹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대게 먹을 식당을 수소문하여 찾은 곳이 ‘금바다횟집’이었습니다.

강원도 맛집, 강릉 맛집, 경포 맛집, 주문진 맛집 등으로 꼽히는 곳이었습니다. 아니 이보다 더 큰 이유는 회를 먹으면 대게가 덤으로 딸려 나온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

 

 

대게를 먹고 있자니 자연 생각나는 게 연기자 신구 선생님의 광고 문구입니다.

그 맛이란 먹는 자만이 알 수 있습니다. 대게의 꽉 찬 속살의 유혹을 어찌 거부하겠습니다. 맛있게도 ‘얌~냠~’했습니다.

 

 

맛있는 거 먹을 때 꼭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대게 대신 홍게를 사 둔 상태니 미안함이 덜하긴 했습니다만, 아내 등 가족입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재워 두긴 했지만 게살이 녹기 전에 먹어야 합니다. 정신없이 먹어치울 가족들을 생각하니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잘 먹더군요. 자기들 먹을 것까지 사와서 고맙다고 하대요. 사랑받는 아버지의 모습 아니겠어요? ㅋㅋ`^^

 

 

치명적인 유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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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아서 … NO
“주식은 투자인 것 같지만 실은 투기”

잇따른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덩달아 제대로 된 일자리 없이 지내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업자는 75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7천명 증가했다. 하지만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새로운 일자리는 7만8천개에 그치고 있다.

경기침제에 따라 정부는 공기업 구조조정을 기정사실화했다. 또 몇몇 기업도 구조조정을 모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도 납작 엎드린 채 숨죽이며 언제 닥칠지 모를 구조조정에서 버틸 길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지난 15일, 중소기업 간부인 김정완(가명, 45) 씨를 만났다. 그가 질문을 던졌다.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

불경기, 직장인의 애사심이 높은 이유는?

“직장인들이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높아진 이유를 아느냐?”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 볼 것 없이 즉답이 가능한 질문이었다. “경기 침체로 새로운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 아닐까? 그런데 김씨는 “맞긴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답은 아니”라고 했다. 그가 제시한 답은 색달랐다. 설명이 장황했다.

“직장인 대부분은 주식을 한다. 그 중 일부는 꽤 많은 수입을 올린다. 한 번 맛들인 재미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욕심이 생겨 자기 돈 뿐 아니라 돈을 끌어 모은다. 그러나 제 때 팔지 못해 주식 폭락 사태를 맞아 파산지경에 몰렸다.

나도 지난 해 주식으로 2억 원을 벌었다. 그후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올 초 아내를 설득해 적금 깼다. 그리고 아파트 담보로 돈을 빌려 주식에 박았다.”

여기까진 접했던 내용이다. 이에 더해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아 결국 경매로 넘어갔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었다. 그가 원한 대답은 무엇이었을까? 귀가 솔깃했다.

불경기, 직장인 애사심이 높은 이유에 대한 어긋난 해석

“주식으로 수억 원을 번 사람에게 월급이 무슨 대수겠는가? 월급은 용돈에 불과하다. 이런 불경기에는 용돈벌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애사심이 높아진다. 경기 풀리면 한몫에 보충할 수 있다. 이게 주식이다.”

결국 주식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용돈벌이에 만족하며 납작 엎드려 직장을 다닌다는 말이었다. 일견 색다른 해석이다. 또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대부분의 직장인에 대한 모욕이다. 하여, 그에게 물었다.

“주식에 투자한 원금은 얼마고, 원금에서 얼마나 빠졌는가?”

김씨는 입을 다물었다. 대신 “아린 속 더 쓰리게 하지 마라”란 말이 되돌아왔다. 그도 불경기에 직장인들의 애사심이 놓은 이유는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알 것이다. 그의 어긋난 해석에 시골의사 박경철 씨의 말이 생각났다.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인 것 같지만 실은 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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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ㆍ명창만 득음을 꿈꾸는 건 아니다?

경매사도 목이 생명, 성대 약점 연습으로 이겨

멸치 경매사 조동삼 씨 인터뷰

“가수ㆍ명창들만 득음(得音)을 꿈꾸는 건 아니다.
우리 경매사도 가수 못지않게 득음을 꿈꾼다.”

경매사가 무슨 득음?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경매사의 득음 이야기라 구미가 당긴다. 경매사 득음 등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괜찮겠지.

여수 수협공판장 멸치 경매 모습.

발성법 “듣는 사람이편하게 듣도록 연습”

25일 아침 6시 30분,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 수협 공판장 사무실에서 경력 23년의 조동삼(53) 경매사와 마주 앉았다. “우리가 무슨 이야기 거리가 있다고?”란 소리에 잠시 애를 먹기도. 다음은 조동삼 경매사와의 인터뷰.

- 경매사가 득음이라니 무슨 소리인가?
“가수나 명창만 목이 좋아야 하는 게 아니다. 경매사도 목소리가 생명이니 목이 좋아야 한다. 웅얼웅얼 발음이 안 좋으면 중매인들이 못 알아듣는다. 눈앞에서 돈이 왔다 갔다 하는데 당신 같으면 기분 좋겠소? 그래서 발성 연습을 하는 것이다. 또 목소리 톤이 중요하다. 태생적으로 안 좋은 성대 약점을 연습으로 이를 이겨냈다.”

- 발성연습은 어떻게 하는가?
“처음에는 산에 가서 목을 틔웠다. 녹음해서 다시 듣고, 발음 고치고 그랬다. 가수들이 공연 때 리허설 하는 것처럼, 선배들이 모의 경매를 시키기도 했다. 소리가 너무 커도 중매인들이 싫어해 NG. 크긴 크되 적당한 목소리로 리듬을 타야한다. 듣는 사람이 편하게 듣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목이 잘 쉬는 편이라 애 많이 먹었다.”

조동삼 경매사.

가수는 밤에, 경매사는 아침에 일해

- 목 관리 비법은 무엇인가?
“목이 생명인 만큼 좋다는 건 다해봤다. 갑자기 물어봐 기억나지 않지만 달걀도 먹어보고 그랬다. 전신욕이 최고인 것 같다. 거의 매일 전신욕을 한다.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때문인 것 같다.” 

- 목 쓰는 사람에게 감기는 치명적이라는데 사실인가?
“그렇다. 한 달에 두 번 걸릴 때도 있다. 경매는 목소리가 틔어야 하는데 감기가 걸리면 목이 잠겨 애를 먹는다. 경매 때문에 새벽바람을 맞아서 그런 것 같다. 감기 걱정에 예방주사는 빼지 않고 꼭 맞는다.”

- 경매사가 가수나 명창하고 다른 점은 무엇인가?
“다른 점? 그네들은 목이 틔는 오후나 밤에 공연하지만 우리는 목소리가 잠기는 새벽에 일한다. 우리가 더 어렵지 않겠는가?”

안내사가 중매인들에게 샘플을 보여준다.

설움 많은 무명시절 거쳐 ‘경매사’ 등극

조동삼 씨가 처음부터 경매사를 했던 것은 아니다. 여수수협에서 처음 했던 일은 은행 업무. 머리 쓰는 것보다 활동적 체질이라 경매사를 원했다. 경매사 이전, 경매사를 보조하는 ‘안내사’ 5년을 거쳤다.

그 기간 동안 가수ㆍ명창들이 노래하는 방법과 공연법 등을 배우듯, 수산물 신선도ㆍ크기ㆍ수량 등의 구별법을 연마했다. 이 정도면 설움 많은 무명 연예인 시절을 거쳤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또 실과 바늘처럼 함께 마주하는 중매인들의 습성까지 파악해야 했다. 경매 시 손을 빨리 내는지 늦게 내는지. 한번 올리는지 두번 올리는지. 힘차게 올리는지 슬며시 올리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폈다. 틈틈이 경매 발성법과 발음요령까지 섭렵했다.

경매수지도. 농산물과 수산물은 3, 8번이 다르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어영부영 버티겠는가?”

경력 23년의 경매사인 그는 아직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자칫 중매인들 손을 잘못 볼 경우 낭패를 당하기 때문이다. 단가 차이가 별로 나지 않더라도 수량이 많아, 재산 걸고 경매에 참여하는 중매인들에게 손실이 예상되어서다.

하여, 조동삼 씨는 새벽 5시에 출근한다. 오전 9시 경매 전, 멸치 상자 내리는 광경을 지켜보며 품질과 특이점 등을 살피는 프로다. “항상 최고라는 생각으로 일에 임한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어영부영 버티겠는가?”라는 말에 프로 정신이 스며 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그도 실수를 저질렀다. 10여 년 전, 경매에 임한 중매인 손가락을 잘못 봐 “차액을 물어내라”는 항의를 받은 것. “차액은 70만원이었으나, 항의 자체가 충격이었다.”며 이로 인해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오십 넘은 그의 시력은 좌 1.2, 우 1.5로 아직 매서운 눈은 변하지 않았다.

경매가 시작되면 그의 눈은 예리해진다.

나만 고생한다는 생각 버려야

조동삼 경매사, 마지막 한 마디를 건넨다.

“남들이 하는 일은 편할 것 같지만 실제 자신이 그 일을 해 보면 그게 아니란 걸 알게 된다. 어려운 때일수록 나만 고생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덧. 25일은 그의 생일. 1남 2녀를 둔 자녀들이 핸드폰으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생일 케잌 불은 추석 때 미리 켰다. 직장 다니는 큰딸, 대학생 둘째 딸,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외지에 있어서다. 생일 축하 선물로 이 글을 바친다.

그는 득음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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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겹쳐 2㎏ 포장 1.5㎏로 줄여 판매
여수 수협공판장, 멸치 경매 현장 풍경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 내 수협 공판장의 멸치 경매.

“□#☆&○*◇@”

쉼 없이 말을 하긴 한다.
그러나 무슨 소린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잘도 알아듣고,
손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반응을 보인다.

24일,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 수협공판장에 나온 멸치 출고 물량은 13개 회사에서 26,994 상자. 경매는 오전 9시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경매 전, 중매인들이 구입할 멸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최상의 품질을 낙찰 받아야 잘 팔수 있기에 신경 쓰는 부분이다. 폼은 엉성(?)한데 눈만은 매섭게 돌아간다. 괜찮다 싶으면 박스를 열어 먹어보며 품질을 확인한다.

품질을 확인하는 중매인들.

여수시 남면 금오도에 정박 중인 멸치잡이 배들.

멸치잡이 배, ‘선인망’과 ‘들망’으로 구분
기름값 등 채산성 이유, 닻 내린 배 늘어

멸치잡이 배는 대형 선단인 ‘선인망’과 연근해 소형 선박인 ‘들망’으로 나뉜다. 선인망(빠찌망)은 5척이 하나의 선단을 이룬다. 한창 잘나가던 1990년대까지는 7척이 선단을 이뤘으나 인력난, 어획 부진, 기름 값 등 경영 파고를 넘기 위해 2척을 감척한 것이다.

기선선인망협회(사) 엄성진 상무에 따르면 "중소기업인 선인망 선단은 접하선(어탐선) 1척, 작업선 2척, 가공선 및 운반선 2척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경비가 만만찮게 들어간다.

이모 씨의 경우, 1회당 기름 값만 6,000~7,000만원만. 2005년에 비해 3배가 뛰었다. 이로 인해 한 달 평균 기름 값은 자그만치 1억2천~1억4천만원. 인건비도 월 1억2천여만 원이 지출된다. 여기에 부식비, 수리비, 기타 비용까지 더할 경우 3억 이상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채산성이 맞지 않아 조업 엄두를 내지 못하고 부두에 닿을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 선인망은 정부의 감척 대상에서 제외돼, 도산과 자연감척 등으로 30여 척이 줄어 16개 선단 80여 척만 조업 중에 있다.

정부의 어선 감척 시, 선단에는 약 8억에서 10억의 보상비가 따른다. 대형 업체들은 비교적 자금력이 풍부한 부산ㆍ경남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감척도 부산ㆍ경남에 집중됐다고 전한다.

안내가 제공하는 샘플을 경매 현장에서 확인하는 중매인들.

들망에서 잡은 멸치.

멸치, 배에서 삶아 건조장으로 운반ㆍ상품화

24일 현재, 선인망 선단이 조업 중인 곳은 멸치가 몰린 목포 해역. 바다 작업 기간은 10일에서 15일 정도가 걸린다. 운반선이 매일 움직이는 탓에 장기간 선상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인망 조업으로 잡은 멸치가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조업→운반→건조장(멸막) 건조→상품 작업→경매→판매’ 과정을 거친다. 잡은 멸치는 배에서 직접 삶아 육지 건조장으로 운반된다. 이로 인해 조업에서 상품까지 3일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가내수공업인 들망은 부부가 조업에 나서, 멸막에서 삶아 햇볕 아래 말리는 관계로 상품으로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관련 기사 <멸치 익는 섬, ‘워매, 여기가 저승인가?’> http://blog.daum.net/limhyunc/11298732)

시간이 지나자 멸치가 바닥에 쌓여가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판매 부피를 줄였다.

판매부진 겹쳐 2㎏ 포장→1.5㎏로 줄여 판매

여수 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멸치 어획고는 보합세. “7ㆍ8월 잠시 멸치가 몰렸으나, 지금은 부진하다.”는 설명이다. 한 여성 중매인은 “멸치가 많이 잡힌다더니 값이 비싸다는 항의를 많이 받는다.”면서 “소비자가 어획고는 항상 변하는 걸 모른다.”며 하소연이다.

한 경매사는 “최근 어려워진 경제로 인해 멸치 판매량도 덩달아 줄었다.”“소비자에 맞춰 1박스 당 2㎏이던 포장을 1.5㎏으로 줄이는 판매 전략으로 바꿨다.”고 전한다.

조동삼 경매사 속도를 낸다. 덩달아 중매인들의 손놀림도 빨라진다. 그런 만큼 품질을 보여주는 멸치가 바닥에 쌓여간다. 그에 따라 멸치 상자의 주인이 차츰 가려진다.

멸치는 국거리용, 고추장용, 조림용으로 나뉜 멸치는 이렇게 경매를 거쳐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기만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다.

멸치를 사러 온 소비자.

멸치는 대중소로 나눠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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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먼저 잡는다?
여수 국동어항단지에서 아침을 낚는 사람들

경매를 마친 어선이 더나갑니다.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먼저 잡는다.
일찍 이러난 새가 먹이를 많이 구한다.”

이런 격언도 요즘은 변했다죠?

“일찍 일어난 새가 먼저 잡혀 먹힌다.”

가진 자들은 부지런 떠는 사람들을 뒤편에서
눈을 내리깔고 지그시 바라보며,
‘저 먹잇감이 맛있겠군’ 하며 군침을 삼킨다죠?

그러나 서민들은 어려운 시절일수록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설령, 있는 자들의 먹잇감이 되더라도 말입니다.

고깃배가 부두에 무사히 접안했습니다.

이제 고기를 내려야합니다.

24일 아침 6시, 여수시 국동 수협공판장으로 향합니다.
비릿한 갯내음이 코를 간질거립니다.
서민들의 활기찬 움직임에서 내일의 희망을 봅니다.

일찍 일어난 갈매기들 비린내를 맡고 달려듭니다.
아침에 들러온 고깃배에서 어부들이 바쁘게 손을 놀려
고기 상자를 올릴 준비를 합니다.

육지에선 배들이 잡아온 고기를 받아
얼음을 채워 경매 대형으로 배치를 합니다.

경매사들이 나오고 흥정에 들어갑니다.

바쁘게 손을 올려 살 의사를 밝히자 낙찰자가 나오고,
낙찰된 고기들은 아주머니들의 손을 거쳐
용달차에 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매가 끝난 고기들은 서울 등지로 이동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경매가 끝난 쌍끌이(대형 기선 저인망) 어선들은
얼음을 재고, 상자를 싣는 등 출어 준비에 한창입니다. 

또 보름여 동안 바다에서 열심히
고기떼를 쫓아다니겠지요.

어민들의 삶….

배 밑에 있던 고기들이 갑판으로 올려집니다.

오늘은 고등어, 갈치, 병어, 장어, 복어, 삼치, 조기 등이 보이네요.
한 어선은 4,000 상자를 내렸습니다.

한 배가 2,000~10,000 상자의 어획고를 올린다고 하는데
4,000 상자를 내렸으니 못한 편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래도 열심인 그네들의 삶을 보면서 힘을 얻습니다.
만선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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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아내, “추석, 지낼 수 있을런지?”

‘멀미’하는 어부, 고기는 어떻게 잡을까?
어부의 아내, “토하면서 그물을 잡아당기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부의 아내인 죄(?)로 배를 타야했던 어부의 아내. 경매시장에 낼 고기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고기 잡으러 가서 제일 힘든 게 멀미예요.”

깜짝 놀랐습니다. 어부(漁夫) 아니, 어부(漁婦)가 멀미를 하다니. 그렇담, 고기는 어떻게 잡을까? 이건 ‘앙꼬 없는 찐빵’ 아니겠습니까.

어부의 아내인 죄(?)로 배를 타야했던 어부의 아내. 경매시장에 낼 고기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4.5t 연안복합 새우조망 어선으로 새우 잡이에 나서는 어부의 아내 박전순(47) 씨의 말입니다. 남편 이정술(49) 씨와 같이 고기 잡는 어부(漁婦)가 멀미한다면 어획고에 지장이 많을 텐데 말입니다.

옛날 생각이 나군요. 대학 때, “뱃사람 구하기 힘들다” 하소연이던 친구에게 “내가 가겠다” 했더니 친구 왈,

“먼 바다까지 가서 고기 잡아야 하는데, 네가? 안돼. 파도가 장난 아냐. 유람선 생각하다간 큰 코 다쳐. 넌 몇 발짝 못가 멀미하느라 정신 못 차릴 걸. 어장에서도 마찬가지고. 네 수발하느라 고기도 못 잡고 우리만 피곤할거야. 헛소리 말고, 공부나 해! 나 봐라, 못 배웠으니 이거 하고 있지.”

보기 좋게 퇴짜였습니다. 뱃일도 힘들지만 그보다 더 힘들고 피곤한 게 배 멀미라는 겁니다.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거죠. 공부나 할 일이지 호강에 초쳤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둠 속에서 고기를 경매장에 내기 위해 차에 싣는 중입니다.

어부(漁婦), “아직도 멀미해요”

하여, 어부의 아내에게 멀미 정도를 되물었습니다.

“4년 전부터 남편과 같이 바다 일을 다니는데, 1년 넘게 멀미에 시달렸어요. 날이 궂은 날은 아직도 멀미를 해요. 7~8월이 새우 금어기라 쉬었다가, 9월 1일부터 다시 고기잡이에 나섰는데, 조금 쉬었다고 또 멀미가 나지 뭐예요.”

헐, 멀미하는 어부(漁婦) 맞습니다! 남자들도 하기 힘든 일을 여자 몸으로 견디며 살기란 쉽지 않죠. 집안일과 아이들 뒷수발까지 장난 아니겠죠. 어부의 아내로써 살아가기에 말 못할 사정이 많을 것입니다.

 어부 아내는 어떤 애환들이 있을까, 알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다음은 지난 7일 새벽 3시, 여수시 돌산 군내리 수협 위판장 앞 바다에서 잡은 고기를 경매에 내기 위해 바쁘게 손을 놀리던 박전순 씨와 나눈 대화입니다.

“빚에 치여 벌어야 하는 형편”, 남편 따라 바다 일 나서

- 멀미는 얼마나 심해요?
“말도 못해요. 으으~. 속이 뒤집어질 때가지 토해요. 몸은 힘들어 죽겠는데 바다 일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엎어져 있다가도 토하며 그물을 잡아당기고, 또 토하고 그랬죠. 말이 쉽지 안당해본 사람은 아무리 말해도 몰라요.”

- 왜 부부가 같이 다니게 됐어요?
“두 말하면 잔소리죠. 항상 빚에 시달리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그러니 어떻게 사람을 쓰겠어요. 먹여주고 재워주고 월 120~150만원 줘가면서 사람 쓸 형편이면 아이들만 놔두고 고기 잡는다고 이렇게 다니겠어요. 인건비 아끼려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어요. 이게 우리들이예요. 나만 그러나요, 고기 잡는 사람은 다 마찬가지예요.”

- 아이들도 고생이네요?
“1녀 2남. 얘들은 저희끼리 밥해 먹고 학교가고 그래요.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커서 한 시름 놨어요. 클수록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데 못해 그게 미안하죠. 아이들이 학교 입학하기 전에도 배를 좀 탔는데 그 어린 것들을 떼놓고 나오면 울고불고 난리였죠. 많이 울었어요. 어떨 땐, 1주일간이나 집에 못 들어가기도 했으니깐.”

-왜 1주일씩이나 못 들어가요?
“바다에서 고기 잡고 들어와 경매하고, 다시 어장에서 일하다 경매하고 반복이죠.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빚에 치여 벌어야 하는 형편인데 어쩌겠어요. 아침마다 빨리 일어나 학교 가라고 전화해요. 밤은 잘 챙겨먹고 다니는지…. 아이들 등록금도 아직 못 냈어요. 이번에도 추석 전까지 집에 들어가긴 글렀어요. 추석도 지내지려나 몰라?”


하루 벌어, 살기도 힘든데 국제중이 무슨 소용?
 
경매에 붙일 고기 실은 차가, 그녀를 싣고 떠나갑니다. 아이들을 내팽개친 채 바다 일 다녀야 했던 애타는 모정이 떠나갑니다. 전문대와 고등학교 다니는 자식, 등록금을 못 냈다며 미안한 표정 짓는 그에게 따뜻한 말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참고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란 소리를 꾹 참았습니다. 빚에 허덕이다 우는 자식까지 뒤로한 채 바다로 내몰려야 했던 아픔을 간직한 그에게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특목고, 국제중, 조기유학’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힘든데…. 이걸 단지 신랑 잘못 만나서로 치부할 수 있을까?

이렇게 기막힌 서민들의 사정을 따뜻한 밥 먹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어이 알꼬?

어부의 아내들 힘내고 사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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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의 알콩달콩 섬 이야기
각자의 인생사가 다 '섬'의 삶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알콩달콩 풀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론 진짜 섬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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